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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감각] 스트로브잣나무와 개
  • 조현진
  • 환경과조경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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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사철나무, 서양측백나무, 스트로브잣나무. 이 나무들은 그 자체보다 무언가를 가리고 막는 쓰임으로 익숙하다. 이 식물들을 보면 떠오르는 개 한 마리가 있다.

본가 아파트 단지에는 샛길이 있다. 쪽문으로 드나드는 발걸음이 만든 짧은 지름길인데, 적절히 나무를 심어둔 단지 내 보행로와 달리 식재 밀도가 낮아 길에서 1층 세대의 집 안이 보였다. 베란다에 그 개가 늘 있었다. 검고 큰 덩치에 순한 인상, 리트리버 종류가 아니었나 싶다. 어머니는 주인과 산책하는 걸 가끔 보았다고 했지만 나와 마주칠 때는 늘 그곳에 조용히 누워 바깥을 보고 있었다. (후략)

 

환경과조경 397(2021년 5월호수록본 일부 


조현진은 조경학을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다. 2017년과 2018년 서울정원박람회국립수목원 연구 간행물 고택과 어우러진 삶이 담긴 정원정동극장 공연 :장녹수전’ 등의 일러스트를 작업했고식물학 그림책 식물문답을 출판했다홍릉 근처 작은 방에서 식물을 키우고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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