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영엔지니어링(이재호) + 오피스박김(박윤진) + CA조경기술사사무소(진양교) + 코위 UK(David Mackenzie) + DK 아키텍처 앤드 어반디자인(Sangrok Koo) + 운생동건축사사무소(신창훈) + 이피에스엔지니어링(강우영) + 김정윤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수변 공간은 고도로 발달한 주변의 상업적 문화 시설과 대비되는 자연의 경험을 제공하고 건강한 도시 생태를 구축하는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선진적 수리 연구를 통해 직강화된 콘크리트 호안을 사행화하고 모래톱을 복원시킨다(모래톱의 귀환). 투수층으로 치환된 제방은 도시 빗물을 정화하고 저장하며(도시를 정화하는 제방), 제방 위에는 2만여 그루의 나무로 숲을 조성해 도심 속 허파로 기능하게 하는 동시에 내부에 각종 도시 프로그램을 유치한다(사람이 모이는 숲). 아름다운 자연적 경관의 귀환은 역설적으로 치밀한 단면 설계와 광역적 물 시스템을 고려해야만 지속가능하다. 이는 불과 50년 전 잃어버린 경관의 동시대적 재건을 통해 한국 도시 공간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본래 대상지 부근에는 탄천의 여러 지류가 복잡하게 흐르고 있었고, 이 물길들은 도시화 이후 땅속에 묻혔다. 다른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탄천의 지하수위 또한 점점 내려가고 있는데, 지하 56m까지 땅을 파내는 공사가 수반되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와 같은 지하 개발 사업이 지하수위 저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하상, 제방, 숲, 교량이 하나로 작용하는 탄천의 물 시스템은 대상지의 물 부족 및 오염 문제를 개선할 것이며, 도시화 이후 잃어버린 라이프 스타일을 재현할 것이다. ...(중략)...
* 환경과조경 382호(2020년 2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