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University Baegyang-ro Renovation Project
연세대의 상징공간인 백양로는 그동안 보행자와 차량의 혼재로 불편을 야기하고 안전상의 위협이 계속 제기되어 왔으며, 토지이용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재정비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이에 연세대학교는 제3의 창학 기틀 마련이라는 목표 아래 ‘연세대학교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자 공모를 실시하여 지난 9월 (주)간삼건축의 ‘Under the Wood’를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나무 아래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개념 아래 계획되어 조경, 교통, 건축 등이 함께 유기적인 ‘소통의 판’을 만들고, 차량교통의 지하화를 통해 백양로를 보행자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하면서도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계획된 것이 특징이다 _ 편집자주
위치 _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50(현 연세대학교 내)
규모 _ 약 49,587㎡
발주 _ 연세대학교
당선작
Under the Wood
(주)간삼건축
설계참여자 _ 션영준 윤 소장, 이정훈 이사, 신윤상, 이재빈, 방세일, 강동관, 이윤영(G.scape) / 김태집 사장, 한기영 본부장, 김병현 소장, 서동섭, 박승준, 박현근, 강태욱, 고용준(건축)
백양로 역사 이야기와 Under the Wood 디자인 컨셉의 도출
백양로는 사시나무 과에 속하는 은백양나무가 Allee 형태로 심어져 있던 아주 아름다운 거리였다. 하지만 1970년대 산업근대화를 맞이하며 노폭 22m의 자동차도로가 생기면서 은백양나무가 뽑히고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대치되면서 사람과 자동차 공존의 역사가 시작된다. 그 공존의 역사는 사람과 자동차가 혼재되어 있고 분절되어 있는 현재의 캠퍼스를 초래하게 되었다. 상징축의 성격과 corridor로서의 기능은 존재하지만 제3창학기를 맞이하여 글로벌캠퍼스로 거듭나기에는 이러한 실정은 걸림돌이 되어 백양로 재창조의 당위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 과연 연세대를 창립한 언더우드 선교사는 어떤 꿈과 비전을 가지고 학교를 창립했을까? 창립자의 취지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주여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라는 언더우드 선생의 기도문에 나타난 사랑과 의지를 백양로 재창조의 모티브로 삼아 열악한 현재의 백양로에 연세대의 희망과 비전, 그리고 제3창학기 글로벌캠퍼스를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모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자동차 없는 나무 아래서(Under the Wood) 심어질 수 있도록 창립자의 마음을 디자인 컨셉에 담은, 개인적으론 아주 가슴 뭉클한 출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