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daegu Station Plaza
지난해 대구시가 실시한 ‘동대구역 광장조성 설계 현상공모’의 당선작이 지난 2월 3일 발표되었다. 총사업비 50억원 규모의 이번 현상설계 공모에는 총 5개 업체가 출품하였으며,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윤세한의 ‘淸景靑野청경청야’가 당선됐다. 이번 공모전은 역 광장 주변의 혼잡한 교통체계와 해당구간의 노후화된 각종 공공시설물 개선을 통해 동대구역 주변 개발을 촉진하고 국제적 도시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당선작인 ‘청경청야’는 대구의 특징인 ‘분지’에 경직되고 폐쇄적인 유럽의 광장과는 차별화되는 ‘마당’의 개념을 도입하여 이웃과 정을 나누고 잔치를 열며 여러 세대가 교류하는 만남의 장으로서 다시 태어나게 계획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
淸景靑野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설계참여 _ 이애란 상무이사(총괄), 김용훈, 조선희, 한혜림, 김지영, 최수민, 김건영 설계지원 _ 박태영, 라재몽(해안건축설계1본부)/안종신(해안건축CM본부)
우리네 마당
우리네 마당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하는 축제, 행사, 모임의 장이었으며, 이웃 마을과 소식을 전하며 기쁨과 슬픔을 같이 했던 곳이다. 마당의 기능은 바람, 햇빛, 열린 뜰, 정자목, 조형상이 있고, 이를 통해 멀리서 마당을 향해 달려오면 채광과 환기, 통풍과 쾌적성으로 자연의 에너지를 이용했던 공간이다. 동대구역 광장은 이러한 만남의 출발이자 도시로, 세계로 드나드는 새로운 마당이 된다. 이곳에서 자연의 빛, 바람, 녹, 물, 경관을 함께 누리고 기뻐한다.
계획개념
청경청야 _ 맑은 경관 푸른 뜰이 있는 대구의 새 마당
맑은 경관과 푸르른 녹의 숲과 뜰을 담는 교통과 문화의 신 중심 동대구역 광장. 자연과 도시, 역사와 광장, 보행과 교통, 개방과 폐쇄, 역사와 현재를 미래로 이어주는 조화미를 가진 소통의 광장.
디자인 모티브
분지
한국의 대표적인 내륙분지지형 대구. 분지는 융기와 침식의 교차과정에서 주변 돋음의 융기 안에 오목하게 앉아 평야를 이룬다. 주변의 흐름과 소통하며 하늘로 열리고 비어있어 모두를 담을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이다. 대구분지는 아름다운 산야의 중심에 위치하여 모두를 포용하는 새로운 삶의 문화터를 만들어왔다.
셀의 은유
대구의 아름다움, 개성 있는 사람들. 역사의 흐름 속에 모인 구세대의 이야기와 여기서 태어난 신세대들의 사상이 공존한다. 현재와 미래를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있고 이 속에 모임과 축제, 현재의 삶 또한 소중히 담겨있다. 이 셀들은 중심광장의 핵심공간에 함께 흩어졌다 회오리처럼 휘감아 모인다. 자연과 사람과 문화의 흐름들이 광장 안에서 함께 돌아 나온다. 또한 승화의 조형물을 타고 하늘로 상승한다. 자연, 사람, 문화의 여러 조각의 셀들은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새로운 대구 마당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