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본 에세이는 랜드스케이프가 어반디자인의 매개체 혹은 모델로서 최근에 모았던 관심, 또한 그러한 추이들이 어반 플래닝에 대해 가지는 잠재적인 중요성을 논하고자 한다. 아주 최근까지 10여 년 동안, 조경(landscape architecture)분야와 어반디자인분야 사이에 분야간 재편성이 이루어지는 와중에도 어반플래닝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본 에세이는 랜드스케이프와 어바니즘을 둘러싸고 일어난, 현대 도시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생산적인 그 논의들에 대해 어반플래닝분야가 자각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계기가 되어 집필하게 되었다.
지난 10여 년의 기간은 디자인 문화(design culture) 안에서 랜드스케이프가 상대적으로 부활의 기쁨을 맛본 시기였다. 지식 연구의 측면에서 혹간에는 거의 빈사상태라는 말까지 들었던 분야가 충분히 입증받을 만큼 살아난 현상을 놓고 회복 혹은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다루어져 왔으며, 특히 현대 어바니즘 토론의 측면에서 생산적인 역할을 하였다. 랜드스케이프는 현대의 도시 영역을 설명하는 것 외에, 보다 넓은 영역을 다루는 어반플래닝의 주제들과도 함께 공명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이 문제에 대해 제기되는 가장 강력한 주장에 따르면, 랜드스케이프가 플래닝에 대해 잠재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랜드스케이프가 디자인 문화 안에서 새로운 영향력을 얻었기 때문이며, 또한 랜드스케이프가 생태가 잘 반영된 다년간의 지역 플래닝 프로젝트를 통해서 생태학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모델 혹은 비유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이 잠재적으로 혼돈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고 다소간 논쟁의 대상이 될 것이라 판단되는 상황에서, 본 에세이는 어떻게 랜드스케이프가 현재와 미래의 어반플래닝에 유익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임시적인 해석을 내놓으려 한다.
Design, Agency, Territory: Provisional Notes on Planning and the Emergence of Landscape
This brief essay examines recent interest in landscape as medium and model for urban design and the potential import of those developments for the discipline of urban planning. Until very recently, the decade long disciplinary realignment between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had invoked little response from the discipline of urban planning. This essay is provoked by the idea that urban planning has begun to be aware of the debates around landscape and urbanism that have been found productive for those concerned with the contemporary city.
Over the past decade the subject of landscape has enjoyed a relative renaissance within design culture. This well documented resurgence of what had been described by some as a relatively moribund field of intellectual inquiry has been variously described as a recovery or renewal, and has been particularly fruitful for discussions of contemporary urbanism. In addition to its relevance for describing the contemporary urban field, might landscape have potential to resonate with the larger territorial subjects of urban planning? Ironically, the most compelling argument in this regard suggests that the potential for landscape to inform planning comes from its newfound ascendancy within design culture and the deployment of ecology as model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