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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텃밭의 가능성, 도시농업이 뜬다: 우리나라의 도시농업 현황
  • 환경과조경 2010년 10월

The Current Condition of Urban Agriculture in Korea

도시농업의 필요성 및 효과
경제성장과 함께 산업화 및 도시화가 보편적으로 진행되면서 다양한 사회·환경 문제가 수반되고 있다. 즉 도시집중화는 생활환경의 악화는 물론 지역공동체의 파괴, 절대녹지의 감소 등의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시화율은 39.1%(1960년) → 81.9%(1990년) → 90.2%(2005년) → 90.8%(2009년)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였다. 이는 선진국 도시화율(2005년, 미국 80.8%, 영국 89.2%, 독일 88.5%)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히 미래학자들에 의하면 2050년까지 세계인구의 80%가 도시지역에 거주한다고 보고 있어,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 진입과 함께 도시녹화는 피할 수 없는 국가적,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도시농업은 다양한 도심 공간의 실내외 녹화는 물론 도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유지시켜주는 다양한 체험꺼리가 주를 이룬다.

도시농업이란 ‘도시 또는 도시 인근에서 다양한 작물이나 가축을 생산하기 위해 자연자원이나 도심의 폐자원을 (재)활용하여 집약적인 생산, 가공, 유통을 하는 행위(UNDP, 1996)와 더불어 도시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이루어지는 일련의 농업적 활동’을 의미한다. 도시농업은 도시민들이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면서 살아있는 식물과 교감하는 것으로써, 농사를 통해 먹고, 보고, 느끼고, 즐기는 인간 중심의 생산적 여가활동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꾀하고, 협업과 공동체험을 통해 구성원끼리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여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며, 최종적으로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을 통해 지속적인 공존을 추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도시농업에 수단으로 활용되는 품목과 대상공간을 보면 아래와 같다.

·도시농업 대상 품목: 식량작물, 원예작물, 가축, 곤충 등 모든 농업자원
·실천공간: 실내, 베란다, 옥상, 벽면, 텃밭, 학교, 사무실, 도로변 등 도시민이 거주하는 모든 장소

도시농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도시의 녹색 생태계 유지, 쾌적한 생활공간이 확보된다. 도시민들은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게 되고 적당한 육체노동으로 건강회복은 물론 가족의 부식채소도 웬만큼 자급할 수 있게 된다.
옥상녹화를 통해 냉난방비를 절감하는 등 경제적인 효과도 크다. 도시농업, 이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진정한 선진국민이 된다는 것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도 좋지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서적인 수준과 시민의식이 함께 향상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도시농업 현황
도시농업이란 용어 자체가 최근 활용되기 시작하였고 국민들의 실천도 비교적 초기단계라서 도시농업에 대한 국가적인 통계자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10년도에 25개소의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개소당 300〜500개의 세대(구좌)가 참여하고 있으므로 개소당 평균 400개 구좌로 본다면 약 1만 세대가 참여하고 있다. 그 외 농협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정해보면 수도권에서 주말농장을 하는 활동 인구는 100명중 1명(334,302명, 2007년 10월 주민등록기준 1.39%) 꼴로 추정된다.
도시농업의 실천은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주거지 외부로는 시민농원, 주말농장, 텃밭, 가정옥상, 학교나 업무용 빌딩의 옥상이나 벽면 등 인공지반, 자연학습장, 생태공원 등 식물을 기를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작목은 채소는 물론 버섯, 과수 등 먹을거리와 각종 화초류, 곤충, 물고기 등 볼거리가 있으며, 4계절 관상할 수 있는 도시화단 조성이나 보리, 밀 등 경관작물 박스재배 등도 모두 도시농업의 주요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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