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 Jinmo정진모·Cracknell Landscape Architecture Planning
정진모경희대학교 조경학과 / 대학원 조경설계스튜디오 호주 University of Melbourne 조경학 준석사(Postgraduate Diploma)호주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도시개발 및 설계 석사Clouston Associates Cracknell Landscape Architecture,Planning어떻게 두바이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호주에서 귀국한지 불과 3개월쯤 된 어느 날, 두바이의 메가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첨부된 파일에는 세계 최대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 세계 최대의 실내 스키장, 세계 초고층빌딩,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 버즈 알 아랍 등 모두 세계 최고·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은 프로젝트들의 사진 및 계획 조감도가 있었다. 순간 늘 “제3” 이라는 수식어가 주는 전혀 다른 무언가를 향한 나 스스로의 갈망의 호수에는 이미 커다란 돌이 던져지고 있었다.
그리 오래 전도 아니건만 그 당시만 해도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가끔 TV의 석유 관련 뉴스에서 이름 정도나 들어봤을 뿐 두바이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내가 두바이로 갈 거라는 말에 십중팔구는 그게 어디냐고 물었고, 중동이라고 다시 설명을 하면 역시 대부분은 “덥고 위험한데 가시네요.” 라는 위로 아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부담감을 않고 도착한 두바이. 그 뜨거운 사막의 나라는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푸르른 가로수들, 활짝 핀 꽃들 그리고 즐비하게 늘어선 고층 건물들과 다른 곳에서는 자주 보기 힘든 고급 승용차들이 한국에서 소나타만큼이나 많이 다니는 게 아닌가. 하지만 가는 곳마다 보이는 아랍어와 모스크(이슬람 회당)들은 여전히 나의 눈에 위협적으로만 보였다.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곳 두바이와 나의 인연은 이렇게 해서 시작이 되었고, 일단 3개월만 있겠다던 최초의 계획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나를 놓아주질 않고 있다.
Cracknell을 소개한다면
1987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크랙넬(Cracknell)은 1993년 두바이에 전체 직원 7명으로 두번째 사무실을 낸 뒤 버즈 알 아랍 호텔(Burj Al Arab Hotel)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Grand Hyatt Hotel)을 시작으로 두바이 내 상당수의 주요 조경설계를 해왔다. 현재는 아부다비에도 지사가 있으며, 두바이 사무실에만 236명이 일하고 있다. 조경 설계회사로는 중동 최대의 규모이며, 대표 프로젝트로는 버즈 두바이(Burj Dubai), 두바이 컨벤션 센터(Dubai Convention Centre), 두바이 마리나 마스터플랜, 자빌공원(Zabeel Park), 팜 아일랜드(Palm Islands),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Yas Island), 쿠웨이트 메실라 비치 리조트(Messilah Beach Resort), 몰디브 트로피칼 아일랜드 호텔(Tropical Island Hotel Resort), 런던 밀크우드 오픈 스페이스(MilkWood Open Space) 등이 있다.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와 에피소드는
크렉넬에서 일하면서는 난생 처음으로 중동과 서양 그리고 세계가 만나는 새로운 설계를 접하게 되었다. 두바이랜드(Dubailand)의 무돈(Mudon), 팜 쥬메이라(Palm Jumeirah), The Villa 주거단지 등의 메가 프로젝트부터 초고층 빌딩이 있는 버즈 두바이의 올드타운(Old Town),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왕가의 별장, 카타르 도하의 알 비다 타워(Al Bidda Tower), 오만의 초호화 알릴라 호텔주거단지(Alila Hotel Musandam) 등과 같은 특징적인 프로젝트까지, 이들 각각은 나에게 좀 더 대상을 넓혀가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설계에 접근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랍에미레이트 연합국을 포함해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에 걸쳐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는데, 소위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이들 지역에서는 프로젝트도 많고 규모도 어마어마한 만큼 설계 측면에 있어서 다양하고 실험적인 디자인들이 시도되고 있다. 물론 새로운 제약도 많고 또한 실패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이곳이 조경인들에게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고, 그로 인해 조경 분야에의 발전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에디터 _ 손석범 디자인 _ 이은미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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