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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가능한 도시디자인을 위하여
    -도시브랜드, 공공디자인, 가로환경디자인의 비판적 성찰 들어가며 : 도시디자인, 풍요 속의 빈곤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도시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각 도시마다 세계적인 건축가 및 조경가들에게 공공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기기도 하고, 공공 건축물이나 공공 공간의 설계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로운 공원을 만들고 하천을 복원하는 일은 지자체마다 역점을 쏟는 일들이다. 또한 수년 전부터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자체마다 간판을 비롯하여 가로시설물, 보도블록, 거리의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언뜻 보면 우리 도시환경의 질은 날로 개선되고 있고, 조경, 건축, 도시설계, 환경디자인 등의 분야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양산되면서 외적으로 풍요해 보인다. 물론 그간의 노력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제에 풀어야 할 문제점도 많다. 도시환경개선과 관련된 많은 프로젝트가 단기적인 사업위주의 관점에서 추진되어 지속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만들어 놓았을 때는 근사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운영과 관리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로 인해 초기 설계에 많은 변형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공공의 예산을 많이 투자하여 조성해 놓았는데 그럴만한 가치가 과연 있는가에 의구심이 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해외 건축가들이나 조경가들을 초청해서 설계한 뒤에 이를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서만 활용하고, 이후 실시 설계등의 최종적인 디자인 퀄리티에는 무심한 경우도 발견된다. 진정으로 좋은 도시공간을 만드는 방식에 대한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고에서는 도시브랜드, 공공디자인, 가로환경디자인 등의 이슈와 문제를 집어보면서 한국의 도시디자인의 당면 과제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도록 한다. 나아가 공공디자인, 가로환경디자인 등의 도시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대안적 방향도 제시하고자 한다. 도시 브랜드와 장소 만들기21세기는 도시의 시대이다. 세계의 도시들은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하여 있다. 투자를 유치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도시들은 각 도시만의 개성 있는 브랜드를 가지고자 한다. 도시의 오래된 전통과 역사가 브랜드를 형성하기도 하고, 산업과 문화가 브랜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때로는 새로운 도시공간과 건축물이 도시브랜드를 창출해내기도 한다. 아나 클링맨(Anna Klingmann)은 Brandscape: Architecture in the Experience Economy(2007)에서 세계 도시들이 각자 도시들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건축을 브랜딩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도시간의 경쟁체제 상황 속에서 도시나 기업들이 세계적인 스타건축가 및 디자이너를 선호하는 경향은 불가피한 경향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브랜드스케이프'(도시 경관이 다국적 기업의 브랜드나 스타건축가들의 작품으로 점유되는 현상을 일컬음)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한 브랜드 건축은 섬처럼 복잡한 사회조직과는 유리되는 공간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장소의 맥락과는 어울리지 않는 '복제의 문화'에 빠져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스케이프는 도시경관을 형성하는 강력한 힘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 도시인프라 디자인의 가치계획적 접근
    도시인프라와 관련된 디자인의 문제는 도시인프라 자체와 도시인프라를 품고 있는 경관의 조합으로 귀결된다.인프라 자체 디자인의 정수는 인프라 본질의 기능적인 측면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데에 있다. 필자는 도시인프라가 수행하는 기능을 형태적, 구조적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이라고 믿고 있다. 더불어 이 구조체가 대지와 만나는 방식에 따라, 구조체의 기능이 확장되어 어떻게 이용되느냐에 따라, 인프라와 어우러진 경관-인프라스케이프(infrascape)가 드러나게 된다.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에 발생하는 빈 공간은 녹지로 채워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분수나 조각된 지형을 도입하여 도시진입부 같은 장소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고가도로나 교량처럼 구조물의 하부가 발생하는 경우, 녹지나 포장을 덮기도 하지만, 벼룩시장이나 도시정원 등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도입되기도 한다. 이제 구체적으로 조경과 도시인프라가 접점을 가지는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크게 5가지의 유형화가 가능하다. 가. 도시인프라가 대지와 만나는 방식에 따라 발생된 다양한 공간들 _ 도시의 교통인프라가 양산해내는 다양한 경사면(옹벽을 포함한)과 육교, 터널, 고가도로와 같은 입체교차시설 인접부분, 그리고 인프라로 인해 야기된 각종 자투리 공간들이 조경적 리터치의 대상이 된다는 예를 들 수 있다. 나. 도시인프라에 덧대거나 새로운 프로그램 및 다른 시스템과 병치시키는 방식 _ 결합이나 병치의 방식을 통해 도시인프라가 주변경관을 조망하는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수행한다거나 고가도로의 하부가 보행통로로 이용되는 경우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가로공간과 워터프론트가 교량을 통해 유기적으로 교차되는 방식이나 네바다 후버댐처럼 인프라시설에 관광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 등도 좋은 사례이다. 다. 도시인프라 자체에 대한 설계 _ 때로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도시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제안 및 설계가 제시될 수 있다. West8은 설계대상지의 맥락에 걸맞는 보행교 디자인을 직접 수행했으며, 시애틀소재 조경설계사무실인 존스&존슨의 파리-렉싱턴 도로(Paris Lexington Road, Kentucky)는 차량위주의 디자인 접근이 아닌 조경적 접근의 도로설계로 주목을 받았다. 암스테르담의 에라스무스 브릿지는 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교량이며, 서울숲의 보행교량은 조경가 안계동의 작품이다. 일상적인 조경의 업역은 아닐 수 있지만, 도시인프라 디자인의 조경적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충분히 가치있는 시도라고 사료된다. 라. 수명이 다한 도시인프라의 재활용 방식 _ 한 시대를 풍미한 후 기능을 상실하고, 그 형태만 남아있는 도시인프라에 대한 조경 트리트먼트가 이제는 일상적인 것이 되었다. 문닫은 정수장을 개조한 선유도 공원, 쓰레기더미의 가치를 전환한 하늘공원, 인식에서 멀어진 고가폐선부지를 시민들의 오픈스페이스로 제공하는 뉴욕의 하이라인, 제철공장의 골격이 그대로 공원의 골조가 된 독일의 뒤스부르크 노드 공원 등과 같이 이러한 방식은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 주변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트렌드이다. 마. 상상적인 환경인프라에 대한 미래지향적 제안 _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전기공급을 위해 그리드로 배치된 풍력발전기, 태양열집열판의 들판… SF영화에서 나올법한 미래지향적 경관이 도시인프라에 의해서 구현되기도 한다. 조경적 상상력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관을 제안하기도 하는데, 베니스 라군(Venice Lagoon)을 대상으로 한 국제설계경기에서 당선된 계획안인 Drip Feed는 거대한 관 구조와 해조류를 이용하여 에너지 공급 및 공기 정화의 기능을 추구한다. 이 구조물은 베니스 라군 경관의 새로운 타이폴로지를 제시하고 있다. 가, 나, 다의 항목들은 분류상의 구별이지 실제로는 독립적이지 않다. 인프라 자체에 대한 설계, 인프라의 원래 기능 및 구조에 추가적으로 도입된 형태, 연계되는 시스템이나 프로그램, 그리고 도시인프라가 대지와 만나는 방식에 따라 발생하는 경관적인 소재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혹은 조합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다, 라의 항목들은 조경적인 시각에서 대상의 재인식에 관련된 것이다. 일부러 다르게 볼 필요는 없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관찰하고 상상할 가치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러한 태도가 없었더라면 선유도공원은 지금의 개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서울시내에서 일반적으로 찾을 수 있는 평범한 공원으로 단장되었을 것이다. 도시인프라에 조경적 디자인의 가치가 스며들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을 살펴보았다. 동시대의 도시인프라는 점점 더 경관적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도시이미지를 결정하는 주연급 조연으로서 우리 도시들에게 경쟁력 있는 개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 도시 워터프론트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적 디자인 전략과 실천
    머리말 오늘날 서울을 비롯하여 두바이, 토론토 등 세계의 도시에서 워터프론트가 주목받고, 재개발, 재생되며 디자인 되는 것은 산업화사회로부터 21세기 지식정보산업사회로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현 현상에 기인하고, 또 그 패러다임을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도시 전략적 차원 이상 다름 아니다. 또한, 현대도시에서 대형 워터프론트 사업의 방향 설정과 전략 구축이 도시의 미래를 담보한다는 관점에서 워터프론트 디자인은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21세기 지식정보산업사회에서 태동하고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두 되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관점에서 오늘날 우리가 취해야 할 워터프론트 디자인 전략은 무엇이고, 또 그 구체적 디자인 실천 내용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 것인지를 탐색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 고는 특히,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landscape urbanism)을 통해 오늘날 ‘디자인 코리아 정책’ 등 공공디자인으로서의 도시 워터프론트 디자인 전략과 실천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지식정보산업사회의 새로운 패러디 :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출발 배경은 21세기 도시화의 새로운 양상이다. 지식과 정보, 커뮤니케이션, 교통, 자본, 미디어, 사람과 물자 등 도시공간에서의 이동은 흐름(flow)의 극대화를 가져왔다. 네트워크에 기반한 세계도시화, 과정(흐름)의 도시, 지속가능도시, 하이브리드 도시 등은 산업화시대의 공간적 경계와 형태를 중시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변화해가는 과정(process)을 중시하는 관점을 갖는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이와 같은 지식정보산업사회의 도시화의 새로운 양상을 가장 잘 반영 할 수 있는 골격으로서 경관(landscape)의 새로운 개념을 차입한다. 즉, 인간과 자연을 이분법적 사고에 올려놓고, 경관을 목가적, 시각적 관점에서 바라본 산업화시대의 경관 개념에서 첫째, 경관을 인간과 자연의 혼성에 의한 문화(culture)로, 둘째, 변화와 과정 그리고 진화의 장(surface)으로서의 생태(ecology), 마지막으로 경관을 변화하는 도시의 뼈대로서의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의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서의 경관의 개념은 도시의 건축, 인프라스트럭처, 공원 및 녹지 등의 하이브리드로서 '변화(change)', '형성과정(process of formation)과 진화(evolution)'를 수용하는 메트릭스 장(field of Matrix) 또는 유동체(terra fluxus)로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경관을 도시 미래 예측의 전략적 촉매로 삼고, 그럼으로써 종국엔 경관을 도시의 인프라스트럭처로 간주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경관의 개념을 어바니즘에 적용하는 것이고, 경관을 다루되 시각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도시의 변화, 과정 그리고 진화를 설계하는 하나의 도시설계적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도시의 녹지, 오픈스페이스, 공원 등의 도시 지속가능성의 기본이 되는 요소는 종래의 장식적 자연의 역할을 넘어 하이브리드 도시의 기본이고 또, 중심으로서 전략적 도시 인프라스트럭처로서 자리매김한다. 이것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바로 조경과 건축, 도시의 하이브리드 영역으로서 특히, 도시화의 새로운 양상에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발전을 이끌고 유도하는 도시전략이며 21세기적 코드라 할 수 있다(배정한, 2006).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대 도시의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으로서 도시와 경관의 불확실성, 비종결성, 혼합성 등과 같은 성격을 강조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실천 주제로 프로세스(process), 수평적 판(horizontal surface), 생태성(ecology), 상상력(imaginary) 등을 삼을 수 있다.
  • 21세기 조경의 공공디자인 실천 전략을 위한 방향 모색
    ‘요즘은 내가 대세’라는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건축, 도시, 조경, 디자인 등 인근 관련분야를 막론하고 2008년 최고의 화두는 단연 ‘공공디자인’ 아닐까 싶다. 서울시와 대구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디자인총괄본부 같은 관련 부서를 신설했고, 급기야 새 정부는 공공디자인 정책으로서 ‘Design Korea’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한국조경학회에서는 공공디자인 본연으로서의 조경분야의 역할과 위상을 정립하고, 공공디자인으로서의 조경계획 및 설계의 패러다임과 도시조경의 맥락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0월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21세기 공공디자인의 뉴 패러다임과 실천전략’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학범 회장은 환영사에서 “짧은 산업화 과정에서 도시디자인은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으며, 그러다 보니 각 도시는 정체성을 상실하고, 시설위주의 사업에만 치중하다 보니 통합성 및 차별성의 결여, 장소성 및 역사성의 부재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며 이번 심포지엄이 “공공디자인 분야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21세기 조경분야가 나아가야 할 정책방향과 새로운 실천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공공디자인은 어느 한 분야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다”, “전문가 주도형의 전시행정적인 사업보다는 시민들의 동의와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사업이어야 한다”, “그동안 조경분야가 무엇에 소홀했는지 되돌아보고 사회적 직무를 다하기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이에 본지는 토론에서 논의된 내용을 요약,정리 했다. 좌장 _ 이규목(서울시립대 학과 명예교수)토론자 _ 제해성(아주대 건축학과 교수, 대한건축학회 부회장)이유직(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류중석(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김상문(국토해양부 건축문화팀 팀장) 최광빈(서울시 공원조성과 과장) 차학봉(조선일보 부동산팀 팀장) 자세한 토론 내용은 본지 2008년 10월호(통권 246호) 158~163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마곡지구 조경설계 현상공모
    서울시 SH공사에서는 마곡 워터프론트 조성계획과 연계하여 국제업무 및 첨단산업단지와 그 배후 주거단지를 자연과 문화, 인간이 공존하는 친수환경의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지난 8월 6일 서울 마곡지구 조경설계안을 공모했다. 주요 지침으로는 마곡지구 전체의 조경기본구상과 녹지축1, 2의 조경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제시되었으며, 9월 10일 심사를 거쳐 CA조경기술사사무소+동일기술공사+정욱주의 안이 당선되었다. 이에 당선작을 소개한다. 위치 _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 일대 지구면적 _ 3,364,000㎡ 주요시설 _ 환경인디케이터, 에코갤러리데크, 바이오 작물단지 설계를 마치고진양교,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마곡지구는 기존의 농경지에 물을 대는 농수로의 형태로 선형 공원녹지 체계를 갖추고 있고, 이는 마곡 워터프론트에 접속되어 한강르네상스를 통해 서울의 도시문화와 연결되어 있다. 한강물의 범람지였던 이 지역은 그 물을 치수하고 재생하여 안정되었던 곳이었고, 그 물을 이수하여 농경지 곳곳에 물을 대며 풍요롭던 곳이었으며, 이제 물길을 따라 이동하는 수변문화와 함께 새롭게 변모할 것이다.우리는 면면이 이어져온 대지에도, 구축되어질 도시에도 귀를 기울여 대지와 도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찾으려 했고, 제시된 Urban Stream을 통해 구현되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여 가장 타당한 ‘Dual Corridor’를 제시하였다.제시되는 의도적 문화전형보다 실제로 관계되어지는 도시문화의 힘이 더욱 크리라고 생각하며, 도시와의 관계와 함께 새롭게 변이되는 마곡지구에 건강한 녹지와 다양한 수변문화와 행복한 삶이 물길(Corridor)을 통해 깊이 관개(Irrigating)되어 미래지향적인 삶의 터를 만들어 가길 진정 기대한다. 정욱주,서울대학교 조경 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마곡지구의 공원, 녹지들은 입지한 개별블록의 생활권공원이자, 이미 방향을 설정한 마곡워터프론트로 향하는 연결공원으로서의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또한 미래지향적 친환경 도시문화공간으로 태어날 임무를 지니면서도,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로 기억될 상징적 장소이기도 하다. 지구 스케일에서는 주변 토지이용에 연동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선형공원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 광역적으로는 마곡워터프론트와 결합하여 서울시 남서권역을 대표하는 그린네트워크의 구축을 계획의 주된 목표로 설정하였다. Irrigating Landscape은 물의 순환과 정화를 위한 마곡워터프론트와의 연계를 강조할 뿐 아니라 조경적인 장치로서 생태적, 프로그램적 풍부함을 ‘꽃피우는’ 공원 기능의 개념으로 설정되었다.자세한 내용은 본지 2008년 10월호(통권 246호) 164~171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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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서남부 도시기반시설 조경설계공모
    대한주택공사에서는 도시민의 요구를 충족하며 각 지역의 장소성 및 영속성을 내포하는 지속가능한 생명공생·첨단문화교류 도시를 구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수용을 통한 우수한 도시공원·녹지 모델을 제시하고자 대전서남부 도시기반시설 조경설계(안)을 공모하여 지난 7월 17일 당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당선안인 ‘(주)성호엔지니어링+동인조경마당’ 의 안을 소개한다. 참여기술진_동인조경 마당(대표 황용득) 한지숙, 도여형, 장경진, 이형주, 김병만, 이상복+(주)성호엔지니어링(대표 이유경) 최기호, 정문순, 이상만, 조현범, 박병현, 노혜승, 박희수, 김범준 위치 _ 대전광역시 서구 가수원동, 도안동 및 유성구 대정동, 원신흥동 일원 사업면적 _ 2,334,683㎡(대한주택공사 시행분) 도시기반시설면적 _ 626,573㎡
  • 조윤철․Hargreaves Associates, NewYork
    조윤철 Cho, Yoonchul-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 환경대학원- University of Pennsylvania- Ken Smith Landscape Architect, New York- Office of Cheryl Barton, San Francisco- Hargreaves Associates, New York, Senior Associate 해외에서 활동하시게 된 계기와 과정한국에서 조경공부를 하면서 접하게 되는 많은 외국의 작품들은 동경과 동시에 모방의 대상이었습니다. 형태를 흉내 내어보고 엇비슷하게 따라 해보지만 공허하기만 합니다. 이 본질적인 의문에 대한 답답함으로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고 그 후에는 미국에서의 실무를 통해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첫 직장으로 뉴욕의 켄 스미스(Ken Smith)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작업실 분위기라 부담감이 없었던 것 같고 일도 무척 재미있게 했는데, 3년이 지나면서 좀더 체계적이고 일반적인 시스템을 배워야 할 것 같아서 샌프란시스코의 샤를 바튼(Cheryl Barton) 사무실을 거쳐서 하그리브스로 오게 되었습니다. 보통 미국에서 취직이나 이직을 할 때 기본적인 포트폴리오와 인터뷰를 무난히 통과해야 하지만 생각외로 인맥이 중요해서 교수님이나 직장 동료, 상사들과의 좋은 관계가 훗날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사무실을 옮기는 과정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소속 회사 및 업무,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해현재 하그리브스 뉴욕사무실에서 senior associate로 일을 하고 있는데, 저 외의 한국 디자이너로는 같은 뉴욕사무실의 기효순 씨가 팀장(senior staff)으로,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의 이유미 씨와 김성준 씨가 각각 프로젝트 매니저(senior Associate)와 팀장(senior staff)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조지 하그리브스(George Hargreaves)는 디자인 디렉터로서 모든 프로젝트의 디자인에 대한 리뷰를 하고, 공동대표인 메리 마가렛(Mary Margaret Jones)이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뉴욕, 캠브리지, 런던 4군데에 사무실이 있고 각 사무실은 15~20명 정도의 인원으로 1~2명 정도의 소장(Principal)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그리브스는 4군데 사무실을 모두 돌아다니면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데, 현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콤플렉스 프로젝트로 한달의 반 정도는 런던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얼마 전에는 17년간 재직했던 하버드대학 교직을 포기하고 당면한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뉴욕사무실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멕시코시티의 소치밀코 파크(Xochimilco Park)와 덴버의 유니온 스테이션(Denver Union Station)은 마스터 플랜을 끝내고 기본설계 단계로 들어가고 있고, 라스베가스의 MGM HOTEL RESORT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실과 협동으로 최근 실시설계를 끝냈으며, 뉴욕의 이스트 리버 사이언스 파크(East River Science Park), 베이루트의 어메리칸 대학 캠퍼스(American University in Beirut), 마이애미 남쪽끝에 위치한 사우스 포인트 워터 프론트(South Point Park, Miami)는 모두 1~2년간의 설계를 마치고 한창 시공중에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올해는 특히 연초부터 끊이지 않고 각종 현상설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발틱해에서 쓴 편지
    K형! 발틱해에서 이 글을 씁니다.발틱해는 아시다시피 북위 54도~66도, 경도 5도~30도상 유럽 북쪽에 위치합니다. 서쪽으로는 북해와 노르웨이해와 맞닿고, 동쪽으로는 러시아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남쪽으로는 덴마크, 독일, 북쪽으로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를 끼고 위치해 있습니다. 그동안 세계의 많은 나라를 여행해 보았지만, 이번 여행만큼 특별했던 여행도 흔치 않았던것 같습니다. 21세기 세상사에 때묻지 않은 곳, 도시의 문명이 주요도시에 존재하긴 하지만 그래도 서방세계나 미국, 일본지역 등에서 볼 수 없는 자연과 인심이 묻어나는 곳, 그런 대상지들을 수많은 격랑을 겪어왔던 중년시대를 넘어, 동반자와 함께 떠나니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난 1998년 부도를 맞고 갠지스강에서 형에게 편지를 쓸때만 해도, 2003년 대수술로 사경을 헤맨 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쓸때만 해도, 피로와 고뇌가 축척된 상태에서 썼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50대 후반기를 훌쩍 넘어 다시금 형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저 아름다운 자연에 심취되어 세상을 폭넓게 관조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여정은 7월 16일~27일까지로, 첫날은 모스크바에서 원인도 모르는 비행기 결항으로 싸늘한 로비 바닥에서 고생하면서 보냈고, 다음날부터는 다행히 순조롭게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릴레함메르, 그리고 피오르드가 시작되는 중심도시 베르겐과 수백㎞에 이르는 피오르드 협곡에서 구심점을 이루는 소도시인 보스, 구드방겐, 나르달, 플롬, 미르달, 야일로, 헬싱보르에 이르는 멋진 주로 자연탐방여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은 다소 모험심으로 흥분되면서도 위험요소가 따를 수 있는 실자라인(silza line)을 따라 움직였던 코펜하겐과 스톡홀름, 그리고 핀란드 투르크와 헬싱키의 여정이 이어졌으며 귀국길에 문화와 예술의 아름다운 도시 페테르부르크에서의 일정이 있어서 여행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 중 보았던 도시경관들은 가는 곳마다 이색적이었고, 농촌이나 산촌의 자연경관들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익사이팅(exciting)한 것들이었으며, 문화적 측면에서는 현대의 조경을 보는 눈을 자연으로 돌려서 사물을 원초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당연성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K형!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해서는 “노르웨이가 북쪽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이 있듯이 내가 세계지도상 최북단에 와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노르웨이라는 나라는 인구 490만명에 면적이 한반도의 2배나 되고 해안선은 피오르드를 포함하면 2만㎞가 넘고, 북쪽 끝 ‘노르카프곶’에서 남쪽 끝 ‘크리스티안산’까지는 직선거리로 1,750㎞에 이르는 긴 나라입니다. 해안선은 내륙으로 최대 200㎞나 들어가고, 해발 1,000m의 높은 절벽이 수면에서 곧게 솟아있는 피오르드 지형주위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명소였습니다. 오슬로는 외해에서 100㎞쯤 떨어진 피오르드 깊숙한 곳에 있는데 한 나라의 수도치고는 깨끗하며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녹음이 풍부하고 조용한 도시여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투명한 공기, 하얗게 빛나는 도시의 햇볕속에서 인간의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눈으로 보는 듯했습니다. 오슬로에서는 중앙역을 뒤로하고 곧게 뻗어있는 칼 요한거리가 제일의 번화가이면서 시내관광의 중심인데 그 끝나는 지점에 공원으로 둘러싸인 왕궁 ‘데트 콩젤리제 슬로트(Det Kongelige Slott)’가 보입니다. 노벨평화상이 매년 주어지는 시청사 건물과 그 안의 유럽에서 제일 크다는 거대한 유화(24×12.6m)가 눈길을 끕니다. 1층과 2층에도 다양한 벽화가 있고, 2층에는 노르웨이가 낳은 위대한 화가 뭉크의 “인생”이란 그림이 실려 있어 매년 12월10일 수여하는 노벨평화상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또한 오슬로에서는 정면입구부터 보리수가로수길, 인공호수에 걸쳐있는 다리와 동상, 인간의 일생을 묘사해 놓은 분수, 남녀노소를 막론한 121명의 인간 군상들 조각, 17m, 260톤 규모의 화강암과 해시계 등 860m의 거리에 193개 조각품이 늘어서 있는 비겔란 공원이 깊은 인상을 줍니다. 이곳에 있는 조각품을 감상하며 산책하다 보면, 인생의 축소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들 작품을 조각한 구스타프 비겔란(Gustav Vigeland)은 “해석은 관람자의 몫”이라고 하면서, 작품 설명을 일절거부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우리는 누구나 놀이터가 필요하다 7
    이주민들의 문화 번역 놀이터일상의 무늬 : 제3의 공간 쓸모없어지던 지하철역의 공중전화가 다시 이용자를 찾았다. 선 채로 전화기에 매달려 낯선 언어로 대화를 하는 이들. 그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작은 폭으로 높다가 낮아지는, 낮다가 높아지는 목소리 톤에서 그들이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 하고 있음을 눈치 챌 수 있다. 몸은 이 나라에 있지만. 그들은 이미 다른 나라에 있고 또 다른 일상을 살고 있다. 이들의 말소리는 지하철역을 잠시 동안이나마 다른 곳으로 만든다. 이곳과 저곳을 이어주는 제3의 공간.이들은 : 디아스포라를 형성하려 한다.위의 일시적으로 제3의 공간이 되는 곳과는 달리, 일상화된 곳이 있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안산에 내리면 길을 건너자마자 이국적 경관을 만날 수 있다. 한자로 써 있는 간판, 태국어로 손님을 호객하는 이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야채를 파는 식품점. 그리고 거리를 채우는 익숙하지 않은 향신료 내음. 대한민국이 아닌듯한 이곳은 안산 원곡동의 ‘국경 없는 마을’이다. 원곡동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반월 시화공단이나 주변 지역에 취업한 이주 노동자들이 거주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3만 5천 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필리핀, 몽골 등 국적도 다양해서, 주민들에 따르면 58개국에서 온 이주민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렇게 모국과의 연결망을 놓지 않은 채 정착지에서 자신들의 마을을 만들어나가는 곳을 ‘디아스포라’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디아스포라라는 원래 종교적 정치적 이유 때문에 모국에서 추방되어 다른 곳에서 주변적인 존재로 살아가는 이주민들을 지칭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이유로 모국을 떠나 다양한 국가에서 살고 있는 커뮤니티를 의미한다. 이러한 디아스포라 덕에 국경을 넘지 않고도 이국적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주민들은 모국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한국 사회에 이식하면서 한국 사회의 문화적 풍토를 다양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디아스포라가 낭만적일 수만은 없다. 이주민들의 삶은 불안전하다.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이년이 지나 불법체류자가 되는 이들도 많고 무엇보다 이들의 주거 환경은 열악하다. 산업화가 급속히 이루어지던 시대의 ‘쪽방’을 이곳에서는 다시 볼 수 있다. 3층의 다가구 주택의 모든 방들은 하나하나 쪼개져 서로 다른 입구를 갖고 있다. 가구별로 지정된 화장실은 이 작은 집에 얼마나 많은 가구가 들어있는지 보여준다. 또 이곳은 슬럼화 되고 있다. 세계화 시대, 이제 우리는 많은 곳에서 일시적 혹은 생활화된 ‘제3의 공간’을 만나게 될 것이고 두려움도 빈번해질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이 낯선 이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진지한 ‘관계'를 맺을 것인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서대문구 홍제천 복원사업 통수식
    서대문구 홍제천 복원사업 통수식Water poured into Hongje Stream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그동안 연중 말라있는 건천으로서 하천의 모습을 잃고 도심 속에서 버림받고 있던 홍제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지난 6월 26일 백련교 인근 둔치에서 통수기념식을 가졌다. 지난 2002년부터 구체적으로 논의되어왔던 홍제천 복원사업이 하천생태계 복원 및 도시환경개선의 목표와 주민들의 여망을 담아 지난 2006년 3월 첫 삽을 뜨게 되었고, 2년여 만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된 것. 홍제천 복원사업에는 기존 하천복원사업과 차별화된 다양한 조성기법이 도입되었는데, 한강내 하상여과시설 설치공법을 채택하여 깨끗한 하천수 공급은 물론, 별도 면적의 정수시설등 부대시설이 필요없게 만듦으로써 다른 하천의 물공급 방안의 모델을 제시했고, 하상 바닥 방수처리 공법을 배제하여 인근 지하공간에 부족한 물을 수시로 공급하도록 했다. 또한, 저수로 전체 폭을 물이 흐르는 단면으로 활용하고, 콘크리트 낙차공 제거 및 어류 이동 여울을 설치하였으며, 둔치의 기존사면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살리는 식생 방법을 사용하여 경사면 철거시 막대한 예산 낭비를 절감하고 홍수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안정된 버팀목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아니라 내부간선 고가도로가 통과하는 그늘 지역에는 일조량에 맞는 물억새, 노랑꽃창포, 노루오줌, 쑥부쟁이, 구절초 등 음지식물군을 선정하여 식재함으로서 환경적 단점을 보완했다. 그 외에도 최신식 노래하는 분수대와 하천 위 야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이용한 물레방아를 설치하였고, 안산자락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는 홍제천을 찾는 주민들에게 한층 더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하게 되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향후 야간의 아름다운 수변경관 연출을 위해, 조명은 내부순환도로 교각을 이용할 계획이다. 글 _ 백수현 기자|사진 _ 서대문구|디자인 _ 허옥경(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