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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개발 ; 수변개발의 이슈
  • 환경과조경 2008년 7월

용산과 마곡의 꿈
용산이나 마곡계획을 선도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계획의 내용을 가장 단순하게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한강변의 땅들을 좀 더 물 쪽으로 가까이 끌어들이자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용산처럼 강변북로와 올림픽도로를 지하화하거나 또는 제내지 - 제방 안쪽 지역이며 하천 바깥쪽 지역, 즉 사람이 생활하는 도시지역을 의미한다 - 쪽에서 데크 등을 설치하여 한강주변의 땅과 한강을 좀 더 가까이 붙여주거나 아니면 마곡처럼 아예 한강물을 제내지 쪽으로 끌어들이자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용산이나 마곡, 여의도, 또는 잠실 등이 한강변 워터프론트 타운으로 태어나게 되고, 그러한 워터프론트 타운들은 수변공간을 활성화시키면서 당연히 강남과 강북을 하나로 묶는 단초가 되는 것이다. 더 크게 보면 과거 강남과 강북으로 대별되던 서울의 이원적 도시공간구조가 한강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는 새로운 도시공간구조로의 재편도 그래서 가능한 것이다. 더 이상 강북과 강남을 구분하는 경계로서가 아니라 그 둘을 잇는 매듭으로서 한강을 보고자 하는 것 그것이 한강르네상스계획의 요체가 되고 있다.

두 가지 이슈 : 홍수기 때의 수위와 수변 엣지의 자연성
두 번째는 수변의 엣지처리에 관한 것이다. 수변엣지는 최근 들어 천편일률적으로 생태형 또는 자연형 엣지로 풀리고 있다. 엄밀히 말해서 생태적 메커니즘을 내재해야 할 진정한 의미의 자연형은 도심에 위치한 하천변이나 강변에서는 구현하기 매우 어렵다. 사람의 활동이 집중되고 또 물가를 직접 접근하는 행태가 많은 곳에서는 인공소재로 처리된 도시형 엣지가 필요하다. 한편, 엣지의 벽체처리 구조물은 콘크리트와 같은 인공소재를 사용하지만, 물을 좋아하고 수질정화에도 일조하는 억새, 키버들 등의 습생식물이나, 창포, 부들 등의 추수식물 또는 연꽃 등의 부엽식물을 인공벽체 구조물 주위에 군식하는 소위 절충형 엣지 (tamed edge)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엣지처리는 사람들의 활동을 수변에 담는데도 무리가 없고 도시형에서 부족한 자연친화적인 감성도 유감없이 표출한다. 베를린의 유명한 포츠다모 플라츠나 파리의 베르시공원, 뮨헨의 리엠공원 내 호수의 수변 가에서 그 사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자연형 엣지의 일괄적용보다는 엣지처리에 대해 절충형 엣지의 선택과 같은 보다 다양하고 유연한 관점이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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