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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도시 ; 내부에서 바라보는 파주출판도시
  • 환경과조경 2007년 8월

파주출판도시 이용후 평가에 관한 소고

주말의 파주출판도시,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 젊은이들로 붐비고 있다. 이러한 풍경이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미 파주출판도시가 디자인 관련 분야 학생들과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견학지로서 자리매김하였기 때문이다. 파주출판도시가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국내 최초로 (계획가들의 손에 의해)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계획되고 완공되어진 도시이기 때문인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외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점차 더 매력적으로 변모할 것이며, 우리에게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도시가 될 것이라는 점에 재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파주출판도시는 이처럼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매일 의 일과를 치러내고 있는 파주출판도시 내 근무자들에게도 매력적인 도시일까? 그들에게 이곳은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
2007년 5월 즈음, 교육연수지원시설 게스트하우스 호텔 ‘지지향(紙之鄕)’이 완공되면서 파주출판도시의 1단계 사업이 공식적으로 종결되었다. 1단계 사업이 종결되는 시점에 맞추어 파주출판도시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파주출판도시를 외부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들은 많았지만, 내부에서 바라보는 파주출판도시에 대한 글은 많지 않았다. 이 글을 통해 파주출판도시 내부 구성원들이 바라보는 파주출판도시에 대한 내용을 ‘이용후 평가’라는 형식을 통해 풀어보고자 한다.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내용은 배제하고, 외부에서 바라보는 이 도시에 대한 동경이 내부의 근무자들에게도 그대로 유효한지 그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우리 전문가들이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은 없는지를 알아봄으로써 추후 계획될 2단계 사업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파주출판도시의 이용후 평가 개요
이용후 평가는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환경설계와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등의 관련 학문 간의 유대로 시작되었으며, 일반적으로 건설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평가를 시행함으로써 이용자의 만족 요인과 환경의 적합성을 분석하여 기존 환경의 개선 및 새로운 환경의 설계에 필요한 자료를 제시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1단계 사업이 종결되고 2단계 사업의 시작점에 놓여 있는 파주출판도시는 아주 적절한 대상이 되었다. 파주출판도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시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였고, 이를 위해 평가 내용을 시각/미학적 부분, 물리/생태적 부분, 사회/행태적 부분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대상자의 적절한 선택을 위하여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에서 구분하고 있는 지역구분1)을 차용하여 4지역으로 구분하고 각 지역별 근무자를 대상으로 2007년 4월 27일, 30일, 5월 2일 사흘간 파주출판도시에서 조사가 진행되었다. 전체 300부가 배부되었으며, 이중 241부가 회수되었다(회수율 80.3%). 회수된 241부 중 228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자료분석은 spss pc+ (ver12)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파주출판도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응답자의 특징(표1 참조)을 살펴보면 성별에 있어 여성 비율이 남성 비율의 두 배 정도로 나타났으며, 20, 30대의 젊은층이 전체의 80% 정도로 평균 연령이 젊었다. 근무분야에 있어서는 출판사가 압도적인 비율(약 81%)로 나타났고, 이외에 인쇄 및 출판 관련사와 기타의 비율의 순서로 나타났다(기타의 경우에는 파주출판도시내 건축물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건설업체, 갤러리 등이 포함되었다). 전반적으로 파주출판도시 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무자들은 출판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업종 특성상 여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20, 30대의 젊은 층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시각/미학적 부분의 이용후 평가 결과
파주출판도시 근무자들이 평가하는 파주출판도시의 시각·미학적 부분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근무자들은 파주출판도시의 개성적인 건물형태에 가장 많이 만족하고 있었으며, 이는 파주출판도시가 초기 계획부터 건축가에 의해 조성된 도시라는 특성이 잘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개성적인 건물형태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주변과의 조화에 있어 문제가 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어 초기 계획부터 재료의 통일성과 설계유형에 대한 몇 가지 기준제시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개성으로 인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각/미학적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파주출판도시의 이미지에 대한 부분으로 아직까지 출판도시라는 도시 이미지가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파주출판도시는 책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분명하게 자리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내부에서 생각하는 도시이미지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 의외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이미지를 제외하고 다른 시각?미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보통 수준의 만족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시각·미학적 부분의 전체 만족도 역시 보통수준의 평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 _ 권니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 박사과정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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