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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국제플라워엑스포 및 가든 엑스포
    2007년 제4회 동경 국제 플라워 엑스포(IFEX, International Flower Expo Tokyo, www.ifex.jp)는 일본 동경 근처의 치바현 마쿠하리 메쎄(Makuhari Messe, www.m-messe.co.jp)에서 지난 10월 11일 개최하였다. 동경 국제 플라워쇼는 1회와 2회때에 동경시내에 위치한 빅 사이트(www.bigsight.jp)에서 개최하였으며, 3회부터 마쿠하리 메쎄로 자리를 옮겨서 개최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제1회 동경 국제 조경 및 옥외용품 엑스포인 GARDEX(Garden & Exterior Expo Tokyo, www.gardex.jp)와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되어 주목받고 있다.이번 행사는 원예조경업계의 무역박람회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한국, 중국, 대만,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인도, 컬럼비아, 에콰도르, 케냐 등 세계 30개국의 7백50여개의 업체가 출전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꽃, 조경수, 정원 제품, 옥외용 장식품 등을 전시하였으며, 국내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 33명이 함께 참관하였다. 동경 국제 플라워 엑스포(이하 IFEX)에서는 다양한 전시내용을 볼 수 있었는데, 꽃, 묘목 및 종자 코너에는 절화, 분화, 종자, 묘목, 관엽식물, 구근식물 등을 선보였고, 포장 및 악세서리 코너에서는 포장지, 철사, 화병, 테이프, 리본, 스폰지, 조화, 라벨 등 다양한 장식재료들이 전시되었다. 가공 플라워 구역에는 드라이 플라워, 압화, 조화, 부케 등을 전시하였으며,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저브드 플라워 콜렉션의 경우 프리저브드 플라워 재료, 공구, 방부제 용품 등이 전시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플라워 리빙코너에서는 올해 신규로 생활용품과 인테리어에 관련된 화병, 화분, 양초, 촛대, 꽃 장식용품, 아로마 및 허브 용품 등 다양한 소품이 전시되었고, 브라이달 플라워 코너에서는 웨딩 부케, 웨딩 악세서리, 웨딩 선물 등이, 플라워 디자이너 파빌리온에서는 플라워 디자이너의 최신 꽃꽂이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그 외에도 생산기계 및 장비코너에서 화훼농업용 기계, 온실, 꽃 냉장고 등이, 매장비품 및 관련 서비스 코너에서는 운반용 수레, 꽃 쇼케이스, 물통, 운송 서비스 관련 제품 등 관련한 많은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올해 최초로 시행된 제1회 동경 국제 조경 및 옥외용품 엑스포(이하 GARDEX)는 화분, 도자기류, 식물 재배 용기, 바구니 등이 전시된 화분코너, 나무, 묘목, 종묘, 나무 화분 등이 전시된 묘목 코너, 옥상 정원, 잔디밭, 정원 매트, 보호제 등이 전시된 녹화코너, 유기질 비료, 화학 비료, 농약, 토양 등이 전시된 비료 및 농약 코너, 삽, 전정 가위, 신발, 살수용품, 예취기 등이 전시된 조경 및 정원용품 코너를 비롯해 대문, 창고, 울타리, 담, 목재 테라스, 벽돌, 타일, 조명, 장식품, 우편함, 문패, 천막 등이 전시된 옥외용품 코너와 테이블, 의자, 벤치 등이 전시된 정원 가구 코너, 정원관련 소품, 책, 잡지 등 관련제품 및 서비스 코너 등 8개의 부스로 구성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 '신지 이소야'교수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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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친화적 도시관리를 위한 환경생태계획(최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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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 운동장 ;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 공모전이 남긴 아쉬움
    공모지침Design Guidelines 내용상의 문제본 설계경기의 목적을 보면 공공을 위한 최신의 도심지 공원인 World Design Park를 조성하고, 이 공원의 일부에 컨벤션센터, 전시장, 디자인 지원센터 등을 포함하는 World Design Complex 및 부지 주변에 지하부속시설을 포함하는 지하연결부를 만드는 것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이와 같은 공모지침이 작성되기 전에 제시되었던 수많은 논문과 아이디어를 수렴하려는 노력은 일과성에 그쳤다. 예컨대 주·야간의 전혀 다른 이용행태와 주간·주말 간의 상이한 이용행태를 충분히 반영치 못했다던가, 동대문운동장 주변지역을 아우르는 지역적 맥락이나 부지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설계공모지침이 마련되지 못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개발규모를 늘리는 것만이 동대문 상권을 부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고정관념의 틀이 문제의 핵심이다. 청계천개발과 같이 충분한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주변 상권부활의 촉매제로 작용한다는 점을 간과한 채, 오로지 건축면적과 연면적을 늘리는 것이 경제효과를 유발할 것이라는 단세포적 발상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의 명칭이 ‘동대문 월드디자인 파크 콤플렉스’로 최종 명명되었으나 기본개념은 어디까지나 공원 조성과 디자인 컴플렉스 조성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내용을 깊게 살펴보면 공원화에 대한 의지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 공모 방식의 폐쇄성서울시 균형발전추진본부는 당초 3,70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시민아이디어 공모를 해 놓고, 당선안의 내용도 공개하지 않는 밀실행정을 펴더니, 형식적으로는 국내 건축, 도시, 조경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국내외 저명 건축가 8명 (국내외 각 4명)을 지명초청방식으로 현상설계경기를 집행했으나, 각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의례적인 회의를 통해서 조경 전문가의 지적을 소수의견으로 묵살하고 정치행정가의 입맛에 맞고, 다수로 구성된 건축분야 전문가들의 뜻대로 집행하는 행정편의적 발상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심사위원으로는 국내외 각 3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국내 건축가인 김종성, 조성중, 김영섭 등 3명과, 미국 도시설계가인 조나단 바넷J. Barnett, 프랑스 건축가인 장 마리 샤팡띠에J. M. Charpentier, 미국의 조경가인 다이아나 발모리D. Balmori 등 외국 전문가 3명이 선임되었다. 여기에서 주목할 수 있는 사항은 심사위원 6명 중에는 조경가가 포함되어 있으나, 지명초청 대상자 중에는 조경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선정위원회의 과오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 적어도 공원화사업을 지향하는 한 조경가의 직접적인 참여기회를 주든지, 건축과 조경이 협동설계자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했어야 마땅했다.최근 국가의 주요사업이 T/K로 발주될 때에는 대부분 참여자격을 각 분야 전문가로 이루어진 컨소시엄을 구성토록 의무화하는데 반하는, 소수를 위한 잔치로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T/K사업과 같이 여러 전문가가 모두 참여하는 것이 절차상 번거로웠다면, 전문가 그룹 중 최소한 디자인을 하는 건축과 조경분야의 협동설계체제로 유도했어야 마땅한 처사이다.엔지니어링 차원의 기능적 해결이 필요한 부지를 제외할 때, 일반적인 설계 대상지는 건축물이 우세한 건물 지향적 부지(Building Oriented Site)와 옥외경관 조성이 우세한 조경 지향적 부지(Landscape Oriented Site), 중립적 부지(Intermediate Site)로 대별될 수 있다. 건물 지향적 부지는 부지 전체가 건물의 규모와 배치 및 형태에 따라 설계의 내용이 결정적으로 변하는 부지로서 건축가가 주된 설계(Master Design)를 하고 기타 전문가들이 컨설턴트(consultant)로서 보조하는 경우의 부지를 말한다. 둘째 조경 지향적 부지는 공원이나 생태 복원 대상지 등과 같이 옥외경관 및 옥외시설의 규모나 배치 및 형태에 따라서 설계의 내용이 결정적으로 변하는 부지로서 조경가가 주된 설계를 담당하고 건축을 포함한 기타 전문가들이 컨설턴트로서 보조하는 부지를 지칭한다. 마지막으로 중립적 부지는 조경과 건축이 대등한 영향을 끼치는 부지로서, 접근 방법에 따라 판이한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는 부지이므로 조경가나 건축가의 창의성의 결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지가 된다. 그러므로 중립적 부지는 선정된 대안의 성격이나 설계개념에 따라 조경과 건축은 주연과 조연의 위치가 결정된다.중립적 부지 중에서도 대단위 개발사업의 경우에 해당되는 택지개발사업이나 주택단지 개발 사업의 경우를 보면, 토지공사의 경우 도시계획, 교통, 조경, 환경, 건축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M.P(Master Planners)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택공사나 SH공사의 경우 상기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M.A(Master Architects) 제도를 통해서, MP 또는 MA 위원들이 공동으로 공간의 기본골격을 계획,설계하도록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어느 특정분야의 소수의견보다는 전문분야별 의견을 수렴하는 협동적 접근방법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더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본다면 행정중심 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 현상공모를 들 수 있다. 당선작이 선정되었을 때 많은 건축가들은 일상적 단지설계와 차원을 달리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설계안을 보고 고정관념의 충격을 느꼈을 것이다.어찌 보면 기존의 개념적 틀로는 이해가 잘 될 수 없는 작품이었던 것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그 당선작의 기본철학과 개념적 형태나 네트워크 기법 등은 조경가로 참여한 다이아나 발모리의 철학과 디자인 경향이 큰 몫을 담당했으리라 추측된다.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다이아나 발모리가 행정중심 복합도시 현상공모에 파트너로서 참여하여 협동설계를 통해 이루어낸 당선작은 다른 출품작들과의 차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례를 통해서, 우리는 조경가의 접근방법에 의한 설계결과물과 건축가만의 접근방법에 의한 그것과의 차이를 극명하게 볼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조경가가 참여한 작품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동대문운동장의 공원화 사업의 기본방향은 상기 분류 중에서 조경 지향적 부지가 되거나 중립적 부지가 될 필요가 있었으나, 앞서 설명했듯이 설계공모지침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개발규모를 확대하는 결정과정과 도입공간 프로그램(Space Program)에 대한 졸속적 결정으로 말미암아 조경 지향적 부지로서의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기에 이르렀으며, 그나마 종합적인 부지로서의 다양한 가능성은 건축가만으로 한정된 설계가들을 지명초청함으로써 그 한계를 노출하게 되었다.본 사업의 발주방식은 사업의 중요성으로 보아 턴키는 아니더라도 국제 현상공모방식을 취할 수도 있었으나, 지명현상으로 결정한 것은 분명 행정편의적 발상이며 졸속적 행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선정위원회에 의한 소수의 초청작가 선정은 적어도 국제 현상공모에 의한 1차 작품 선발을 통해, 2단계 지명현상의 수순을 밟았더라면 수많은 건축가, 조경가의 비난을 받지 않았을 것이며, 더욱 수준 높은 작품을 열망하는 시민과 관계전문가들의 요구에 부합되었을 것이다. 선정위원회가 수행한 유일한 업적은 다이아나 발모리를 포함하여 세계적 설계흐름을 이해하는 외국 심사의원의 선정에 있었을 뿐이다. 조경계의 대응능력의 미약본 사업은 균형발전추진본부에서 주관하며 일방통행식이고 독단적으로 사업추진을 하는 바람에,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이면에, 조경관련 분야의 대처능력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사업추진 단계마다 유관부서에서 근무하는 의식있는 조경관련 공무원들이 문제점들을 지적했으려니와, 조경관련 조직의 태생적 무력감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최근 급격히 증가되는 조경에 대한 사회적 수요확대에 발맞춰 민관 합동으로 조직 확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시기이다. 또한 균형발전추진본부의 사업추진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하여,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 조경관련 단체들의 응집적 대응력 한계도 안타깝고, 많은 문제가 내포된 정보를 사후 약방문격 대증요법으로 늑장대처한 정보의 수집, 공유, 확산 시스템에도 한계가 느껴진다. 우리 분야의 일천한 역사를 또다시 변명으로 언급하기에는 진부할 따름이다. 각자 처한 입장에서 조경공동체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재삼 다짐할 때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소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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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사)한국조경학회(회장 김학범)와 (재)늘푸른(이사장 손연호)이 주최하고,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4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공모전이 “도시인프라-조경을 만나다 Plant meets plant : Industrial site Design with Eco+Culture”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총 210팀이 응모하여 이 중 99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이중 대상 1점, 우수상 3점, 특선 5점, 가작 9점, 입선 29점 등 총 47점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이에 본지는 대상 1점과 우수상 3점을 소개한다. 대상LANDSCAPE최영준, 박태형, 강한솔 |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우수상Ribbon ; Re-born place김준석, 박형준, 김효경, 문상민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우수상Another Operation박연희, 신수경, 김준, 정영진 |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R[re]-ing정혜령, 김현 | 영남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정훤용, 조민혜, 임창준 |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2007년 11월호(235호) 150~169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구리 인창중앙공원
    위치 _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309-43번지 일원면적 _ 85,300㎡발주 _ 구리시청설계 _ 건화엔지니어링(주)시공 _ 비엠에스건설(주)시공기간 _ 2005. 6. ∼ 2007. 7. 30시공비 _ 56억원 준공일 _2007. 8. 13. 인창중앙공원은 한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물’과 연계한 다양한 친수공간을 조성하였으며, 구리시의 중심공원으로서 다양한 이벤트 및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복합적 기능을 목적으로 하였다. 또한 기존수림대 중 보존의 가치가 있는 소나무림을 이용하여 산책로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공간은 열린마당, 화합의 장, 체험의 장으로 테마를 주어 계획·조성하였다공원의 상징성 제고, 아차산 이미지 재현화합의 장은 두개의 주진입부와 부지 중앙의 산책로 및 계류 등이 조성되어 있는 공원의 중심 공간에 해당한다. 두개의 진입부에는 부지조성으로 발생된 고저차를 이용하여 성벽쌓기의 형태를 통해 아차산성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공원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물’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벽천”이 조성되어 있다. 벽천 앞에는 다양한 이벤트 및 행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어울마당, 솟을마당을 비롯한 광장 및 야외공연장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실제 이곳에서는 준공과 더불어 가을 음악회를 열어 주민들과 함께 공원조성을 축하하기도 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쿠알라룸푸르에서 푸트라자야로 이어지는 세 시선
    문지원(이하 문): 여행, 상상과 영감의 샘터 언제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는 것은 길들어진 일상의 틀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준다. 자유로운 생각의 행보는 상상을 이끌어내며 더욱 증폭되고, 상상은 다른 상상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영감을 낳는다. 새로운 감각과 시각으로 장소를 경험할 때 장소는 일상의 평범한 주변이 아닌 이곳만의 특유한 장소성으로 인식되며, 쉼 없이 솟아나는 상상과 영감의 샘터가 된다. 김훈연(이하 김):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더 어렵다고 했던가? 수많은 변비 환자들의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우지 못하기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매년 떠나는 해외답사지만 언젠가부터 무언가를 얻고 오리란 마음가짐보단‘네모의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난 고정관념을 버리고 오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건 아닐까 한다. 임현수(이하 임): 세상을 통해 보는 눈 키우기. 무더위가 한창 무르익어가던 8월 어느 날 피곤에 지쳐 똑같은 생활의 반복에 찌든 나에게 휴식과 여유를, 한편으로는 새로운 것들을 보며 현재 나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바쁜 일정에 쫓겨 이번 일정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던 차에 비행기 속에서 새로운 목표를 세워본다. 아름다운 것을 제대로 볼 줄 아는“눈”을 가지고 있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훗날의 숙제로 남겨두더라도 조경설계를 시작한지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의“눈”,“시각”에서 보이는 것, 그리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며, 아직은 낮은 시력의 눈을 조금이나마 밝게 해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담기 위해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리라 다짐을 해본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 임: 잔뜩 기대를 품고 발걸음을 내딛던 순간 처음 마주친 말레이시아의 풍경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창 너머 중정을 가득 채운 울창한 열대우림이다. 마치 무언가 대단한 것을 발견한 기쁨과 더불어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 순간 필자의 눈에 담긴 모습이 바로 말레이시아의 첫 모습이며, 이 풍경을 통해서 말레이시아의 또 다른 모습들을 상상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마치 정글을 떠올리게 하는 울창한 숲의 첫 인상은 공항을 나서면서 주차장건물을 뒤덮고 있는, 아니 건물이 숲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건물녹화를 보면서 더욱 강해졌다. 김: 이제 더 이상 주석공장과 고무농장으로만 비춰지는 말레이시아의 이미지는 사라진 지 오래다. 어느 순간 말레이시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Petronas Twin Tower), 그 위용만큼이나 말레이시안들의 자국에 대한 자존심과 긍지의 상징물로 여겨져 왔고, 90년대 말 세계이목을 주목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신 행정도시 푸트라자야 역시 페트로나스타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진 않을까?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에 착륙하기 전 기내에서 바라본 푸트라자야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조명과 어우러진 여러 개의 교량과 제법 권위적으로 보이는 축을 중심으로 배치된 건축물들은 말레이시아를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마치 자국의 멋진 면모를 과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KLIA transit을 타고 KL로 들어오는 길에 아쉽게도 어두워져서 창밖의 풍경을 볼수 없었던 점이 무척 아쉬운 기억으로 남는다. 1991년 마하티르 전 총리의‘비전2020’의 핵심사업의 일부인 행정도시 푸트라자야는 2010년 완공을 앞두고 현 70%의 공정률로 이미 여려 정부기관들이 들어서 실질적인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임: 말레이시아의 밤은 페트로나스. 누군가 나에게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저 없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라고 얘기하고 싶다. 타이페이가 그 기록을 깨기 전까지 세계적인 초고층빌딩이었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쿠알라룸프르 전역 어디를 가든지 그 위용을 뽐낸다. 특히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야경이야말로 쿠알라룸프르의 어떠한 랜드마크와도 비교할 수 없다. 늦은 밤 말레이시아 밤하늘을 밝히며, 높이 솟아 있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화려한 야경은 쿠알라룸푸르의 아이콘으로서 페트로나스의 면모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수많은 스포트 라이트를 건물주변과 건물의 일정한 층마다 배치한 세밀한 경관조명계획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보는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말레이시아의 밤은 페트로나스로 기억된다. 김: KL의 밤은 에너지가 넘친다. 필자가 겪어 본 동남아국가의 사람들은 기후상 낮의 뜨거운 날씨를 피해 밤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동남아인 특유 긍정적인 성향은 여유로움으로 표출된다. 낮의 무더운 날씨가 있다면 밤은 거리의 뜨거운 열기가 있다. 말레이시아도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이슬람국가의 특성상 조금은 차분한 분위기이지만 부킷빙땅(Bukit Bintang) 거리의 차도르를 두른 채 여유롭게 밤거리의 느긋함을 즐기는 여인들의 눈빛에서 차분함 속에서의 자유분방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주된 인종인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가 어우러져 뿜어져 나오는 다양한 문화의 풍경은 먼 이국땅에서 온 이방인들의 오감을 즐겁게 한다. 거리의 젊은 B-boy에서부터 거리의 화가, 목청을 높이는 호객꾼들, 노천카페의 향연, 밤을 환하게 밝혀주는 각가지 조명과 네온사인 등이 연출하는 야경은 낮과는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쿠알라룸푸르를 탈바꿈시킨다. 낮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가로수들은 밤이 되면 화려한 불옷을 입고 등장한다. 오랜 식민지시절의 산물인 영국식 건축물들과 국교와 상관없이 빈번히 지나치는 불교사원, 힌두사원, 이슬람사원들은 여러 인종들과 그들의 문화와 뒤섞여 다채로운 거리풍경을 창출하며 역동적인 쿠알라룸푸르의 도시경관을 자아낸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제 44회 세계조경가연합회 총회 소식
    이번 대회의 주제(Theme)는 “지구를 에덴동산으로(Eden-ing the Earth)이었고, 말레이시아 조경가협회 (ILAM; Institute of Landscape Architects Malaysia) 주관으로 2007. 8. 27 - 8. 30 기간 동안 쿠알라룸푸르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학생작품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1등과 2등 상을 한국학생들이 차지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IFLA APR; Asia Pacific Region) 작품상도 한국작품이 최고상과, 두 개의 2등상 중 하나를 수상하여, 말 그대로 상을 휩쓸었다. 세계학생작품공모전은 해마다 열리는 대회로서, 금년에도 세계 각국에서 많은 작품 응모가 있었고, 여러 나라 조경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 김성균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가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1등 수상작은 심사위원 모두가 단연 뛰어나다는 평가를 했다는 후문(後聞)이 있었다. 더욱 뜻 깊었던 것은, 오랫동안 1등상(상금 3,500달러)을 후원해 오던 UNESCO가 예산 부족 이유로 금년부터 후원을 중단하여서 IFLA로서는 새 후원자 물색에 고심하던 중 우리나라 대표 조경사의 하나인 “그룹한”이 기꺼이 후원자로 나섰기 때문에, 총회장 시상 무대는 일순간 세계 조경인의 박수 속에, 상을 수여하는 “그룹한” 대표와 한국 학생 수상자 등 한국조경인 일색으로 변하는 무대였다. 그러나 안타까웠던 점은, 학생작품 심사가 총회 개막 바로 전날 이루어져서, 총회 날 시상 무대에서 상을 수상할 학생 주인공들이 없어, 다른 한국 참석자가 대신 무대에 올라 수상한 것이다. 내년에는 총회 약 1개월 전에 심사를 완료하고 수상 학생들에게는 미리 알려 참석할 수 있게 하기로 하였다. 2등상(IFLA 창립멤버 중 한 사람 “즈비 밀러”를 기념하는 상; 상금 2,500달러)까지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상하여 세계 각국을 대표하여 참석한 조경인들에게 한국 조경의 발전을 알리는 영예로운 시상식이었다. IFLA 총회 개막 전 3일 동안 회장단 회의(Exco meeting), 대표자 회의(IFLA World Council Meeting), 지역대표 회의(Region Council Meetings)가 말레이시아 신행정 수도 푸트라자야 시 소재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렸다. 파리에 있던 IFLA 본부 사무실을 벨기에 브러셀로 옮겨 유럽 조경가연합회와 함께 사용하는 실무협의, 아프리카-중동지역을 IFLA의 새로운 또 하나의 지역으로 발족시키기 위한 준비, 내년 네덜란드에서 열릴 45차 세계대회 내용, 새 사업, 예산 등등을 논의하였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회의에는 사상 최대 회원국 수를 기록하고 있는 13개국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폴, 대만, 홍콩, 타일랜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대표자가 한 명도 빠짐없이 전원 참석하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이 회의에서는 지역에서 수행할 각종 사업 즉, 조경실무자의 IFLA 참여 활성화방안, 각 나라 조경가와 학생교류 증대 방안, 출판사업, 사이버 스튜디오 운영 등을 논의하였다. 초청강연, 논문 발표 학술대회가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한 편의 논문 (홍익대 이영무 교수님) 발표가 있었다. 40여 개국으로부터 총인원 500명 정도가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한국 참관단도 20여 분이 개막식장에 참석하였고, 주변지역 조경사례를 답사, 견학하였다. 내년 2008년 IFLA 세계대회는 유럽지역 순서로서, 네덜란드가 주최한다. 주제는 “Transforming with Water이고,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린다. (www.ifla2008.com) 내년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는 인도 Chennai 시에서 2008년 2월 1일 - 2일 사이 열린다. 2009년 세계대회는 브라질에서 열린다. 중국은 2010년 다시 아시아태평양지역 차례가 되는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조경학회의 희망에 따라 2009년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를 우리나라가 개최하기로 하였다. 다시 한번 날로 변하는 우리나라 조경 발전상을 외국 조경전문가들에게 자랑할 기회라 할 수 있다. 이제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더욱 시간 여유를 가지고 미리부터 준비를 잘해서 훌륭한 대회, 모두의 기억에 남는 대회가 치러지기를 고대한다. 안동만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IFLA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부회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양주 자이 ECO-STREAM
    양주 자이(출품명 : eco-stream)는 친환경 주거전략으로 생태와 문화의 그린네트워크를 구현한 점, 기존하천의 생태적 복원, 사람과 생물이 공존하는 여가공간 조성 등이 높이 평가되어 2007년 IFLA DESIGN AWARDS에서 최고상인 President Award를 수상하였다. 한편, 양주 자이는 2006년 Good Design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로부터 대한민국의 산줄기는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되었으며, 야촌천은 한북정맥의 소지맥인 천보산맥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지류로, 천보산의 녹지와 수계를 이어받고 있어 ‘대지가 숨쉬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천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야 하며 맥이 단절되어서는 안된다’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녹지와 그 수계가 유지되어야 했다.이러한 관점에서 GS건설은 주거공간을 조성하면서 기존의 소하천을 생태적인 방법으로 복원하기로 하였으며, 양주 자이는 자칫 더러운 하천으로 전락해 버릴지 모르는 소하천인 야촌천을 생태와 지속성을 고려한 환경친화적인 하천으로 변경하고 「소생(자연에 손 내밀다), 체험(자연을 만지다), 동화(자연 속으로 들어가다)」를 컨셉으로 한 자연속의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풀, 나무, 바람, 물 등 자연소재를 그대로 이용한 야촌천의 친환경적 공간 조성은 이런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물길은 천보산맥으로부터 이어지며 단지를 통과하여 외부로 흘러가는 기존의 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새로이 복원된 생태하천은 지역주민에게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생물들에게는 그들만의 삶의 공간이 되고 있다.양주 자이의 생태하천 복원은 크게 3가지의 의미를 가진다.첫째는 천보산의 생태환경 복원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의 친환경 주거전략으로 생태와 문화의 그린네트워크를 구현하는 것이고, 둘째는 물길을 만들어 환경적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E.S.S.D기법을 활용하여 사람과 생물이 공존하는 생태 여가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숲, 나무, 생태하천 등을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한 기존의 놀이공간에서 진일보된 생태,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친환경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에 가까운 생태하천의 조성과 함께 외면당하는 생태공간이 되지 않도록 주민의 이용성을 높이기 위해 여울을 활용한 도섭지를 조성하였고, 유지유량을 위한 수순환 시스템도 도입하였다. 또한 유수에 의한 세굴 및 홍수에 대한 침수 등에 대비한 나무방틀의 도입으로 안정성에 대한 배려까지 고려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태하천은 안정화되며 생활권 속에서 나름대로의 생태기반을 만들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원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여건만 된다면 복잡한 도심지를 벗어나 푸른 자연에 안기고 싶어 한다. 자연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노마드(nomad)의 현상은 이런 현대인의 자연에 대한 욕구를 잘 보여주는 트랜드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대인의 트랜드를 반영하여 생태환경복원을 컨셉으로 조성한 양주 자이는 2006년 Good Design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국제조경가협회IFLA 디자인 어워드 최고의 상인 President Award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박도환 · GS E&C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