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의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며, 공상이 될 수도 있다. 현대사회는 급변하고 있고,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역할이 새로이 요구되거나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종사했던 업종이 소멸되고 혹은 직무의 내용이 변화하는 등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어 미래의 변화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분야의 향후 변화를 전망한다든지 미래 비전 등을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며 많은 미래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담보로 하기에 민감하게 관심을 갖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태동기와 과도기를 넘어서 34년간 빠른 성장을 이루어 온 한국조경의 현재시제인 2007년, 앞서 부족하나마 과거에서 현재까지 조경분야의 흘러온 시간을 잠시 회상할 수 있었는데, 그렇다면 우리 한국조경의 미래는 어떠할까. 홈페이지에서 간간히 보이는 불만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처럼 한국조경의 미래는 암울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조경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
조경이 각광받는 시대?
“조경을 하면(정원을 잘 꾸미면)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전원주택 건설자나, 앞다투어 외부 조경공간을 브랜드 이미지에 오버랩시키는 건설사 홍보팀. 자신이 건설하고 매매를 해보니 그러했다는 경험도, 조경의 가치를 인정해야만 하는 관심을 끌 수 있는 홍보전략도 현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다.
빠르게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중국의 경우 2005년 <노동사회 보장부>에서 조경가를 포함한 7개의 직종을 신종 유망직업으로 발표했으며, 미국의 CNN 머니와 샐러리닷컴이 선정한 미국사회의 전도유망한 직업 34위에 조경가가 꼽혀있는데, 이는 도시계획전문가(36위)나, 변호사(37위), 치과의사나 회계사 보다도 높은 순위여서 눈길을 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한 듯 국내의 통계자료에서도 여성부가 꼽은 유망직종 100위권에 ‘조경기술자’가 꼽혀있으며, 노동부 중앙고용 정보 관리소가 분석한 유망 직업에도 소개가 되고, 중앙일보에는 유망직종으로 광고학, 컨설턴트 등과 함께 조경분야가 소개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의 취업담당자를 대상으로 취업 전망이 밝은 학과를 분석해 본 결과 예상 취업률이 65%를 넘는 자연계열 학과로 생물자원, 유전공학, 응용생물학, 환경공학, 환경조경이 꼽힌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실제로 인터넷 지식검색 사이트에는 ‘조경분야가 희망적이냐, 조경가가 유망직종이냐’는 학생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과 그에 대한 취업전문가의 답변이나 또는 관련 사이트로 링크된 “조경분야는 환경관련 유망직종이다”라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조경가들의 인터뷰가 다양한 홍보매체에 틈틈이 소개되고 있으며, 방송매체에서도 이제 조경가들을 향해 조금씩 카메라를 비추기 시작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흥미진진하게 조경분야의 밝은 미래를 상상하는 데에 어렵지 않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