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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조경인 체육대회
  • 환경과조경 2006년 7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탓에 일정이 축소돼 아쉬움- 지난 6월 10일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보라매공원에서는 (사)한국조경사회(회장 이용훈)가 주최한 조경인체육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수자원공사, 토지공사, SH공사 등 조경업계와 관계에 이르기까지 총 91개사 1천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였다. 먼저 고적대의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입장식이 진행되었다. 역대 대회에서는 입장상을 놓고 벌이는 참여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눈길을 끌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참가업를 23개업체씩 나누어 사랑·우정·희망·도전팀으로 구분하고 각각 티셔츠 색상을 각각 빨강·노랑·파랑·흰색으로 통일해 업체간 과다 경쟁을 피하고 팀별 결속력을 다지는 가운데 비교적 차분하게 입장식이 진행되었다. 곧바로 이어진 개회식에서 이용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올해로 16회를 맞는 조경인 체육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되어서 감사하다”며 이 행사가 앞으로도 조경인 모두의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종화 회장((사)한국조경학회)과 박인규 소장(서울시특별시 녹지사업소)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정주현 부회장의 개회 선언과 선수대표의 선수선언으로 공식적인 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본격적인 경기 진행에 앞서 간단한 몸풀기로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꼭짓점댄스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기본동작을 배울때는 비교적 동작이 간단한 편이라 쉽게 따라할 수 있었지만 점점 단계가 올라가면서 발걸음이 꼬이는 등 균형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쑥스럽기도 하고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아 머뭇거리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보니 서로간의 격의가 사라지고 어색했던 얼굴들도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이어서 OX게임이 진행되었는데, 이 무렵부터 잔뜩 흐리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 두 방울 떨어지던 빗방울은 금새 굵은 빗줄기로 변했고, 이로 인해 잠시 대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굵은 빗줄기라도 모처럼 맞은 조경인들의 화합의 장을 막을순 없는 법, 대회는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잠시 비를 피하기 위해 천막아래로 모인 조경인들은 서로 가지고 온 음식들을 나누며 직장상사와 동료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으며, 오랜만에 만난 동문 선·후배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는 등 정겨운 시간을 가졌다. 중식시간 이후 잠시 비가 주춤한 사이 피구와 축구 예선전이 펼쳐졌으나, 피구 예선은 다시 빗줄기가 굵어져 중단되었고, 인조잔디구장에서 벌어진 축구예선과 본선 경기는 비가 오는 중에도 그대로 진행되었다. 우정팀과 도전팀과의 예선전은 3:1로 우정팀이 본선에 진출하였고, 사랑팀과 희망팀과의 예선전에서는 1:1무승부로 연장전까지 벌였으나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해 각 팀 주장의 가위바위보로 사랑팀이 승자로 결정되었다. 곧바로 이어진 우정팀과 사랑팀의 결승전에서는 1:0으로 우정팀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축구경기가 진행되는 사이에 벌어진 꼭짓점 댄스 경연대회에서는 비가내리는 가운데에도 많은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오전에 잠시 배운 동작이지만 그동안의 갈고 닦은 기본기(?)를 내세워 응용동작까지 뽐내는 팀들도 있었다. 특히 빨간색 우비를 입고 등장한 팀도 있어 뛰어난 패션감각(?)을 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축구와 피구 외에도 8종목을 포함한 명랑운동회와 400m 장애물경기, 600m 계주 등 많은 경기순서가 계획되었지만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행사의 축소가 불가피하여 서둘러 대회가 마무리 되었다. 시상식 순서에서는 우승팀을 정할 수 없는 관계로 각 팀별로 18명씩을 추첨하여 상품을 나누어주었다. 또한 한국조경사회 홈페이지 개편과 관련하여 회원등록을 한 사람에 한하여 추첨을 통해 상품이 지급됐으며, 체육대회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행운권 추첨도 이루어졌다. 이번 체육대회는 많은 순서가 준비되어 있었고, 이벤트업체를 통해서 대회가 진행되는 등 꼼꼼한 준비가 엿보였으나 예기치 못한 기상상황으로 인해 대회가 서둘러 폐회되는 등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내년 체육대회에는 좋은 날씨를 기대해 보며 악천후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에 남아 행사를 빛내준 많은 조경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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