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친화적인 도시 공간 연출과 편안하고 쾌적한 생활 속의 조경문화 정착을 목표로 새롭게 선보인 2009 대한민국*조경박람회가 지난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코엑스 1층 인도양관에서 열렸다. (사)한국조경사회와 (주)리드엑스포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10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4대강 특별관을 필두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는 각종 친환경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며 관람객들 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조경 관련산업의 발전과 녹색성장을 위한 기반확대를 위한 실내외 조경자재와 공공시설 가로환경개선, 공원시설물, 휴게시설물, 골프장 설계 및 시공, 경관조명, 인조잔디 등 도시 경관을 새롭게 하는 각종 시설을 비롯하여 하천생태복원, 비탈면녹화, 유수지복원 등 건강한 환경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신제품과 신기술이 총망라돼 조경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9개 설계업체의 우수 설계작을 전시해 놓은 ‘제4회 한국조경설계작품전’도 동시에 열려 조경설계에 관심이 많은 학생 및 설계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일반 대중들에게 조경의 분야와 역할을 알리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박람회 기간 중 부대행사로 국토해양부 산하 4대 공사가 참여한 ‘제4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가 열렸으며, ‘4대강 살리기 홍보관’도 상설 운영되어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방향도 살펴볼 수 있었다.
친환경 신기술·쌍방향 체험전시
이번 박람회에선 어린이 놀이시설을 비롯한 야외 운동기구 및 바닥포장재에서부터 각종 조경자재, 생태복원 관련 신기술까지 자연 친화적인 외부공간 조성에 힘을 쏟는 조경의 면모를 선보였으며, 또한 전시품목을 관람객들이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타고 만져볼 수 있는 있는 쌍방향 체험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어린이 및 성인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람회에 참가했던 대부분의 어린이 놀이시설업체 및 야외 운동기구 업체들은 저마다 태양열에너지와 동력에너지 등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박람회의 성과와 남은 과제
이번 박람회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건축자재박람회의 작은 일부에 그쳤던 조경분야가 단독 박람회를 개최할 만큼 주요 전시분야로 부상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조경인들 스스로의 힘으로 개최한 이번 박람회의 경우 신문과 라디오 등 미디어 매체를 이용한 광고까지 선보여—과거 YTN과 진행한 LANDEX를 제외하고—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조경분야의 역할을 인지시킨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전시 참여 업체가 예년과 비슷한 시설물, 자재 위주로 구성되어 조경계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매년 엇비슷한 내용이나 구성으로 새롭고 신기한 제품과 기술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앞으로 지속적인 박람회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음을 주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