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콜우드(June Callwood)
준 콜우드는 자신을 기념하는 공원이 어떠한 공원이 되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원이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2007년 82세의 나이로 사망한 준 콜우드는 캐나다의 언론인이자 작가이며, 사회 활동가였다. 언론인으로써 살아온 지난60년 동안 콜우드는 2천편이 넘는 글과 칼럼을 잡지와 신문에 투고했고 여러 편의 책을 저술하였다. 또한 그녀는 저명한 TV 프로그램의 진행자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언론인으로서의 활동보다도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한 것은 사회 활동가로서의 자취였다. 그녀는 사회적 빈곤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워왔으며 특히 어린이들과 여성들의 인권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960년대 후반 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디거 하우스를 시작으로, 1974년에는 캐나다 최초의 여성 보호 시설 중 하나인 넬리스를, 1982년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제시스 센터를, 1988년에는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케이시 하우스를 설립하였다. 이외에도 그녀는 크고 작은 50여개의 사회 복지 단체를 설립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평생을 싸워온 그녀에게 "캐나다의 양심," "캐나다의 마더 데레사," "성녀 준"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2005년 토론토시는 그녀를 기념하여 새로이 지어질 작은 공원에 그녀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하였다.
준 콜우드 파크는 West8의 안이 당선되어 얼마 전 준공된 센트럴 워터프론트의 서쪽에 해당하는 포트 요크 지역에 있다. 이 지역은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 그리고 토론토 시가 2000년도에 계획하여 착수한 워터프론트 개발 사업 중 2단계에 속한 지역이다. 아직 대상지의 주변은 본격적으로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토론토 시는 워터프론트 개발 사업과 함께 이 지역이 급격하게 성장하리라 예상을 하고 공원의 부지를 설정하였다. 준 콜우드 파크는 남쪽으로는 12 헥타르 규모의 콜로네이션 파크와 온타리오 호수를 면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토론토의 중요한 역사적 유물인 포트 요크와 이어져 있다. 남북으로 긴 선형의 이 준 콜우드 파크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원이면서 동시에 포트 요크와 호수의 워터프론트를 연결해주는 통로의 역할을 한다. 토론토 시는 이 공원의 디자인 안을 현상 설계를 통해 뽑기로 결정하고 기본적인 지침 사항을 발표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사항은 준 콜우드의 바람에 따라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최종 결선 작품에는 네 개의 회사가 뽑혔다. 토론토의 건축사무소 gh3, 역시 토론토에 기반을 둔 캐나다의 유명한 조경가인 자넷 로센버그(Janet Rosenberg & Associates), 마샤 슈왈츠의 파트너였던 샤우나 질레스-스미스가 독립하여 차린 그라운드와 토론토의 PMA, 토론토의 dTAH와 함께 한 뉴욕의 발모리 어소시에이츠, 이렇게 결선에 오른 네 개의 작품 중 gh3의 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