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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삼층석탑 비롯, 다양한 석물의 매력
30여년 동안 석물 수집한 개인 소장가의 콜렉션 들여다보기
돌은 그 형상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기원전 1500〜400년대에 건립되었다고 알려져 있는 영국 스톤헨지나 신라 혜공왕 10년(774년)에 완공된 석굴암은 여전히 우리들에게 그 신비스러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풍화되어 변화하기 때문에, 영원불멸한 것도 아니다. 어쩌면 영원하지 않으나, 영겁의 세월을 느낄 수 있는 데에 돌의 매력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소개하는 통일신라 삼층석탑, 고려 삼층석탑과 부도를 비롯한 20여점의 석물들은, 지난 30여년 동안 돌의 매력에 푹 빠져 전국을 돌아다니며 석물을 수집한 한 개인 소장가의 콜렉션이다. 석물은 전통적인 조경공간은 물론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정원, 개인 정원 등에 첨경물로 많이 활용되고 있기에, 소장자에게 협조를 구해 대표적인 석물 20여점을 간략한 설명과 함께 지면으로 소개한다. 시대별 석물의 특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고, 쉽게 지나치기 쉬운 석물의 매력을 새롭게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천년이 넘도록 조형미를 간직하고 있는 석물에서, 그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심했을 석공의 숨결을 느낀다는 소장자는, 보관 장소 등의 문제로 일부 석물은 자신보다 더 아껴줄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참고로, 석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은 석물 전문가인 소장자로부터 제공 받았음을 밝혀둔다.
통일신라 삼층석탑
상륜부를 제외한 높이가 약 2m 60cm에서 2m 80cm 정도의 소탑인데, 오래된 탑에 상륜부가 없는 것은 대부분 당연시된다. 이 탑의 하대석은 1m 13cm의 방형으로 정사각형이다. 1석으로 곱게 이루어져 있으며, 받침 부분은 역원호(逆圓弧)로 다듬어져 있다. 갑석(기단부 덮개돌)은 1m 16cm의 정사각형으로 1석으로 되어 있는데, 하대석보다 약간 크고 엷어서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갑석은 제1탑신을 올리기 위한 받침대를 조성하고 있는데, 받침은 2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단은 원호형(圓弧形)이고 제2단은 방형이다. 이 탑신 받침은 당연히 갑석과 1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옥개석(屋蓋石)은 1, 2, 3층 모두 평박(平薄)하여 경쾌한 감을 준다. 낙수면(落水面)의 곡률(曲率)이 아름답고 전각(轉角)의 반전(反轉)이 역시 산뜻한 느낌을 더해준다. 추녀는 모든 신라탑이 그러하듯이 일직선으로 뻗어 의연함을 느끼게 한다. 추녀 밑에는 눈에 잘 뜨이지 않으나, 낙수홈이 마련되어 있다. 옥개 받침은 제1, 제2옥개는 4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3옥개는 3단으로 되어있다. 통일신라 말기에 접어들면서 옥개 받침은 5단에서 4단으로, 그리고 3단으로 축소되는 경향이었고, 소탑인 경우에 제일 작은 제3옥개는 받침을 줄이는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탑의 제3옥개에는 상륜부를 지탱했던 철간(鐵竿)이 박혀있던 구멍이 뚜렷하게 남아있다. 이 탑은 안타깝게도 기단부의 면석(面石), 속칭 병풍석 부분이 없어졌다. 이 부분은 후대에 만들어져 보완되었다. 그러나 이 탑의 조형양식이나 규모로 볼 때, 통일신라 말기의 탑이 분명하고 탑 전체의 조형감각이 황금율을 이루고 있어서 참하고 아름다운 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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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올림픽 2009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다; i-Design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서울디자인올림픽은 서울시가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시민디자인축제이다.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의 주제는 ‘i-Design’.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란 뜻이다. 감성의 시대에 디자인으로 도시경쟁력을 상승시킨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담겨있다. ‘디자인으로 불황 극복’도 같은 이유에서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서울시 주최로 잠실주경기장과 한강공원, 그리고 서울 도심지 곳곳에 걸쳐 10월 9일부터 21일동안 진행된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많은 이야깃거리를 쏟아내며 그 성대한 막을 내렸다. “21세기 경쟁력인 디자인은 그것을 알아봐주는 소비자층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디자인올림픽은 시민들에게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안목을 길러주는데 목적이 있다”라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회사. “디자인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발전한다”라는 뉴욕타임즈의 기사(2009년 1월 3일자)를 동시에 떠올려보며, 우리시대 불황극복의 실마리로 떠오르는 ‘디자인’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작년에는 플라스틱 벽, 올해엔 ‘디자인 하늘’
지난해 잠실종합운동장을 둘러쌌던 거대한 플라스틱 벽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올해는 잠실주경기장 하늘 속에서 ‘디자인 하늘i-Sky’을 볼 수 있었다. 열린 하늘에 희망을 상징하는 하얀색 천들이 경기장 하늘을 가득 메우며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하였다.
해치 퍼레이드, 엣지 넘치는 해치 모형 한가득
궁궐 입구에서 근엄한 자태를 뽐내는 해치상이 잠실에도 둥지를 틀었다. 풍자와 해학을 입혀서.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형태를 만든 대형 해치를 비롯하여, 선글라스를 쓰고 있거나 공작날개를 등에 달고 있는 해치,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있는 해치까지 각양각색 해치 모형들이 호돌이광장과 종합운동장 내부에 서서 사람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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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의 정의 및 (사)한국조경학회지 제호 개정 토론회
‘조경’과 ‘Landscape’의 경계에서 조경 정체성 찾기
1973년에 국가정책적으로 조경 전문분야가 도입된 이래 조경의 함의는 지속적으로 변해왔다. 그리고 지식정보화, 세계화, 그리고 혼성과 융합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는 현시대 조경은 다양한 도전과 변화의 선택지 위에 서있다. 지난 10월 9일 (사)한국조경학회(회장 조세환)는 “조경의 정의 및 한국조경학회지 ‘제호 개정’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37년의 한국조경 역사에서, 조경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조세환 회장은 인사말에서 “조경이 단순히 나무 심는 분야로 축소ㆍ왜곡되어 인식되고 있다. 더불어 조경이 경관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시행되고(경관법) 있으며, 공원이 법적으로 건축분야의 일이 되어버리고 있다(건축기본법). 동시에 도시공원이 숲으로 변형되어(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조경의 본질을 차지하는 환경(생태)디자인이 조경과는 또 다른 분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학회에서는 조경분야에서 경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조경의 정체성에 대해 매우 혼란스럽다”고 하였다. 따라서 “오늘 토론회는 단순한 제호 변경을 넘어 조경기본법 제정을 비롯한 조경의 패러다임과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토론회 개최의 배경과 당위성을 역설하였다. 특히 조경기본법 제정과 관련하여 “조경의 정의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 후학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지 않는 길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주제발표
이용훈 위원장(환경조경발전재단 조경기본법 추진소위원회, ((주)그룹21 대표)은 조경의 어원과 사전적 정의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제발표를 시작하였다. 이후 ‘조경의 용어 탄생’에 대해 설명하며 “국내에서 ‘조경(造景)’이란 용어는 오휘영 명예교수(한양대, 환경과조경> 발행인)가 박정희 대통령에게 ‘Landscape Architecture’를 ‘조경’으로 번역하여 브리핑한 것이 계기가 되어 도입되었다”고 전했다. 이후 청와대 조경담당 비서관 직제 신설을 비롯하여 한국조경학회의 설립,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학과 신설 등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조경의 정착과 확립에 대해 서술하였다.
이어서 이위원장은 1950년 미국대학사전, 2006년 임승빈 교수(서울대)의 정의, 2006년 ASLA의 정의를 짚어보며 조경의 학술적 정의 변천에 대해 발표했다. “현행법상 건축법에서만이 조경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으며, 건설산업기본법상 조경공사는 시대와 환경, 그리고 필요성에 따라 그 내용이 바뀌었다”고 말하며, 법령상 조경의 정의와 범위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경의 정체성에 대해 조경사회 회보 제59호에 실린 오휘영 명예교수의 인사말, “우리 이름은 조경”의 내용 중 “우리의 명칭인 ‘조경’의 유지는 장기적으로 분야의 고유영역과 권익을 보존해가는 우리 모두의 의무요 책무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을 통해 밝힘으로써 ‘조경’의 용어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역설하였다. 한국조경학회지의 제호에 대해서는 한자를 반드시 첨가하여 국어, 영어, 한자 모두를 병기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유직 교수(부산대)는 학회 회장단 및 집행부 자체 의견수렴 결과 도출된 두 개의 대안을 중심으로, “한국조경학회지 조경 or 한국조경학회지 랜드스케이프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 앞서 “건축분야 일각에서 사용하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건축(Landscape Architecture)’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교수는 “건축분야에서 건축물 외부환경에 대해 성찰하게 되었고, 건축의 공공성에 관심을 가지게 됨으로써 본 용어가 등장하였다”고 말하며 ‘랜드스케이프 건축’이 대두된 배경을 설명하였다. 건축분야에서‘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담론 속에서 이루어진 조경적 성과에 대해 호도를 하며‘랜드스케이프 건축’을 부각시켰다고 전하고, 이는 조경의 무지, 또는 무시에서 이루어진 행위라 강조하며 외부로 향해 조경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Landscape planning’을 ‘조경계획’이라고 해석했던 그동안의 번역에 대해 “부분영역의 독립화로 조경학 본연의 내용적 층위가 옅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하였다. 더불어 “통합적 시각(경관ㆍ과학ㆍ예술을 아우르는)에 대한 순발력을 길러야 한다”며 복합적 함의를 가지고 랜드스케이프(Landscape)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조경학회지: 조경> _ 이미 학문적 용어로 정착되었으며,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용어로서 조경을 제호로 사용하여 용어 정착의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1안으로서 <한국조경학회지: 조경>을 제안했다.
<한국조경학회지: 랜드스케이프 연구> _ Landscape는 어원상 표피, 외관을 의미하는 Landskip과 기반, 생태, 환경 등을 의미하는 Landshaft 모두를 의미하고 있다. 현재 조경이 다루는 경관계획 및 환경생태계획 등을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용어로서 Landscape를 사용할 수 있다고 전하며 <랜드스케이프 연구>를 2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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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Margas Parks and Gardens - Badlands
라스 마르가스 - 배드랜드
Design _ VWADesigners _ Verzone Woods Architectes: paysage, urbanisme, architecture: Craig Verzone, Cristina Woods and Martin GauthierDesign Collaborators _ Robert de Miguel, David Bily, Vera Baptista, Frederic Duperray, Nicole Graber, Dan Hallstrom, Thomas Dromelet, Julia Pankofer, Tiina Merikoski, Nancy Coulter, Alayna Fraser and Amanda BennettLocation _ Latas, Spain(at the foot of the Pyrenees, nearby city of Huesca, Spain)Built area _ 50ha total, 20ha park, Buildings 90,000㎡Photographer _ Craig Verzone
Las Margas는 주택건설 경기 활성화와, 스페인 중산층의 산속에 별장을 소유하려는 욕구가 발단이 되어 조성되었다. 대상지는 스페인 북동부의 아라곤에 위치하며, 피레네산맥 지대의 수평층들을 횡단하는 축선상에 자리하는데, 30분 정도 북쪽에는 지형학적으로 귀중한 스페인의 국립공원이 있다. 대상지는 넓은 들판에 속하며, 한때는 고원의 경작지역으로 그 아래에는 라타스(Latas)라 불린 작은 마을이 있었다. 산맥으로의 시각적 연결과 측면의 계곡으로의 접근이 장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경작지였던 필지는 Sabinanigo 산업도시의 대도심에서 휴경중인 상태이다. 새로운 마을은 9천명의 인구와 함께 향후 20년 내에 Sabinanigo 면적의 150%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지는 가예고강(river G���allego)의 곡류를 내려다보며 해발 9백 피트에 위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200개의 매우 조밀하게 배치될 새로운 주거, 27홀의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호텔, 상업공간, 3개의 학교, 다목적 사교센터, 시민운동장과 코트, 그리고 4개의 반관반민의 수영장 시설을 갖는 야심만만한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260헥타르 면적에 달하는 대상지는 20헥타르의 시민공원과 사립정원, 그리고 60헥타르의 자연보호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기본계획과 설계는 2001년에 시작되었으며, 개발 허가는 2003년에 이루어졌다.
시공은 2004년에 시작되었고 2015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1단계에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호텔, 250개의 주택, 시민공간의 핵심지역, 사립정원과 반관반민 수영장과 스포츠 지역이 포함된다.
프로젝트는 각각 고원의 평평한 지역과 사면의 개발을 상징하는 2개의 마을로 이루어진다. 이 마을들을 연결하는 것은 8km에 달하는 선형의 공원 시스템이며, 이는 서로 다른 대상지와 공간, 프로그램에 따른 조건들을 통합하기 위해 확장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한다. 마을의 주요 접근로는 남동쪽에 위치하며, 입구의 도로에서 이어지는 두 개의 보행로와 나란히 배치되는데, 마을회관과 5개의 저수지에서 모이게 된다. 이 저수지들이 마을, 호텔과 클럽하우스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3개의 길을 따라 나뉜 주거 단지들과 면하게 된다.
이 단지들 사이에 배치된, 아래를 향해 계단식으로 형성된 공원들이 북쪽을 향해 놓이면서 피레네산맥으로의 전망의 틀을 형성한다. 골프장과 주거단지 사이에 위치한 공공 산책로(promenade)는 주차장과 공공 스포츠단지, 그리고 수영장 사이로 연결된다. 산책로는 4개의 연속된 작은 만남의 장소들이 주거단지의 외부 가장자리를 지나며 형성되었고, 2개의 계단식 공원으로 연결된다.
이 대상지를 둘러싸고 있는 굽이치며, 곡선미가 있고, 부식된 배드랜드(침식불모지)의 풍경은 호수 가장자리, 지반면, 산책로의 공간적 복잡성을 이루는 설계언어에 영감을 주었다. 호수는 가장 깊은 장소를 만드는 동안에도 최소한의 토양 이동이 이루어지도록 간단한 절토와 성토를 통해 지대에 통합되도록 했다. 산책로는 각각의 호수를 둘러싸며 호수를 공원 네트워크로 연결시킨다. 각각의 저수지들은 다른 저수지들의 변형된 모습을 이루며, 저수지변 공간적 질의 다양성을 이루기 위해 면적측정에 의해 이동되고, 휘고, 변형되었다. 단면으로 보면, 대상지의 층들은 대상지의 높이 차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순차적으로 쌓여졌다. 연속된 물의 상부 끝에 있는 물의 근원이 정상부가 되고, 주요 산책로들로 점점 넓혀진다.
이 물의 근원과 함께 작은 야외극장이 긴 램프(ramp)의 측면에 위치하며, 이는 도시의 일부가 공원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을 상징한다. 코르텐(Corten) 강판 계단은 사이프러스나무와 프로젝트의 테마 격인 모듈화된 램프가 위치한 작고 고정화된 자갈 테라스의 프레임이 된다. 경사로는 장애인들이 호수 가장자리 및 테라스로 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 두 개의 코르텐강 계단은 콘크리트로 채워졌고, 단과 단 사이를 연결한다. 공원 시스템의 다른 요소들처럼 이러한 요소들도 반복되거나 변형되면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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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 / Lot 302
“Form”은 옥상녹화, 예술작품 그리고 공유 공간이라는 각각의 조각으로 요약 되어지는 건물 안 중정으로, 왓슨과 크릭의 DNA 이중 나선구조 발견 5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디자인은 크게 도시 내 생태에 관한 생각과 생물체를 구성하는 기본 세포들의 형태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대상지는 시드니의 Landcom 빅토리아 공원 부지에 위치해 있으며 224개의 유닛으로 구성된 중정형 집합 아파트이다. 이 중정은 주차장 위 2층에 위치해 있는 옥상정원이다.
문양된 콘크리트 계단은 외부공간에서 진입부 계단으로 향하는 방문객들을 환영한다. 이 계단들은 유선의 식재지 한쪽 벽에 의해 경계를 이루며 중정으로 향하게 이루어졌다. 이 중정에는 탄력 있는 유선형 형태와 붉은 색의 다공성 배수로의 역할을 하는 두 개의 동선이 서로 명확히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역동적이고 시각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이러한 동선들과 아울러 3차원의 입체감 있는 마운드는 미적인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녹색의 세포로 표현된 마운드는 식재된 수목의 원활한 성장을 위한 토심을 제공하고 있으며, 잔디로 덮인 주변부는 형태적인 깊이감과 각종 활동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중정에 위치한 앉을 수 있는 하얀 콘크리트 덩어리들은 어떤 유전물질을 표현하기 위해 디자인 되었다. 이 꾸불꾸불한 리본과 같은 덩어리는 기능적인 역할과 심미적인 역할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미묘하고 섬세한 디자인이 그늘진 선을 만들어서 밝은 부분과 그늘진 부분이 명확해 마치 떠서 흐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Landscape Architect _ Mcgregor+partnersArchitect _ Turner Associates with Bolles+WilsonClient _ WaltcorpLocation _ Victoria Park Zetland, Sydney, AustraliaDesign and Completion Date _ 2001 ~ 2005
- http://mcgregorpartner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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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정원: 풀무원 제일생면 공장 폐수처리장
설계총괄_박승진(조경설계 서안/ design studio loci 소장)설계담당_강영걸(조경설계 서안/ design studio loci 과장), 윤일빈(조경설계 서안/ design studio loci 사원)설계참여_전완석 시공_김유진(랜테크이앤씨(주) 대표, 금교식(태극조경(주) 대표)발주_(주)풀무원 제일생면공장위치_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 80-1면적_약 2100㎡설계기간_2008. 10 ~ 2009. 2공사기간_2009. 3 ~ 2009. 6사진_design studio loci
정원이 만들어지는 공간의 크기에 비해, 공장에서 배출되는 물의 양은 훨씬 많다. 면을 삶거나 야채를 세척한 후, 적절한 처리과정을 거쳐 배출되는 물은 이미 수많은 첨단 장치를 거치면서 재처리가 필요 없는 수준으로 정화된다고 한다. 최대로 배출되는 물의 양이 하루에 6천여톤에 이른다.
폐수처리장은 상당히 큰 콘크리트 지하구조물을 동반한다. 지하구조물 속에는 단계별로 물을 정화시키는 여러 장치들이 들어있고, 그 구조물 상부 역시 그런 종류의 장치들을 관리하고 점검하는 다양한 크기의 개구부가 노출되어 있다. 그 노출된 구멍들을 들여다보면, 지하수조안에서 막 처리과정을 거쳐 재생의 순간을 기다리는 폐수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정수처리된 폐수는 땅속의 배관을 통해 바깥으로 배출되기 전에 이곳 물의 정원을 거치게된다.
콘크리트 구조물 상부면에 만들어진 방형의 수조는, 정원으로 흘러들어 온 물들이 가장 먼저 도발하는 곳이다. 물 속 수반에는 애기부들, 골풀, 속새, 무늬갈대, 폰테데리아처럼 키가 높이 자라는 수생식물들이 심어져 있어서 평면적인 공간을 몇 개의 구획으로 나누기도 한다.
수면을 가로지르는 좁고 넓은 관찰로는, 처리장치들을 관리하는 동선이면서 공장을 견학하는 이들이 움직이는 통로다. 이 통로의 바닥은 스틸그레이팅으로 만들어져서 있어서, 가까이에서 바닥을 내려다보면 발아래 수면이 드러난다. 마치 내가 물에 떠 있는 것처럼.
지하구조물 상부면에 있었던 원래의 점검구, 밸브장치들은 모두 그대로 노출시켜서 새롭게 추가된 관찰로, 콘크리트 플랜터, 벽체 등과 함께 정원의 디자인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였다.
방형의 수조를 채웠던 물은 그 넘치는 양만큼 아래 쪽 연못으로 흘러든다. 연못의 고요한 수면은, 이웃한 참나무숲을 그 표면에 담아낸다. 그리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잠시 머문 연못을 떠나 작은 개울을 통해 이제 공장 바깥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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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포원
서울 강북의 끝자락, 도봉산의 바로 아래 아름다운 정원이 새로 생겼다. 지난 6월 7일 개원한 ‘서울창포원’이 바로 그것. 52,417㎡의 면적에 창포를 비롯한 붓꽃을 주요 테마로 한 정원을 조성해 인근 지역주민들은 물론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그동안 비닐하우스와 버려진 채 쌓여있는 물건들로 인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개발 압력을 받아오던 곳이었으나 창포원이 들어서면서 생활권 녹지가 부족한 강북 주민들의 좋은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더욱이 도봉산과 수락산의 중간에 위치해 빼어난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산을 이어주는 녹지축이 되고 있기도 하다.‘서울창포원’이란 명칭은 당초 서울에 분포·서식하는 식물자원을 보전하고 자연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식물생태원 조성사업으로 추진되어 왔으나 이곳에 식재된 식물 중 붓꽃 종류가 가장 많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울창포원은 12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붓꽃원과 약용식물원이다. 붓꽃원은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5,000㎡의 면적에 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 부채붓꽃, 타래붓꽃 등 13종의 자생붓꽃과 117종의 독일붓꽃 등 130여종 30만본이 식재되어 있어 앞으로 매년 5~6월이면 활짝 피어나는 붓꽃의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 및 기반시설설계 _ 도화종합기술공사생태식재설계 _ 에코텍엔지니어링(주)조경시공 _ 수림종합조경발주 _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감독 _ 서울특별시 시설관리공단위치 _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4번지 일원면적 _ 5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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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근린공원
설계 _ (주)구진이엔씨, 태건엔지니어링조경시공 _ 푸른조경엔지니어링, (주)조경사 엔앤씨수경시설물 _ (주)영동이에스석공사 _ (주)대경종합석재발주 _ 경기도 광주시청위치 _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산17-4번지 일원면적 _ 86,360㎡조성기간 _ 2006 .7 .~ 2008 .12.총사업비 _ 354억원(공사비 34억원, 보상비 317억원 포함)사진 _ 박광윤, ⓒ(주)조경사 엔앤씨
경안근린공원은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광주시 중심에 조성된 공원으로서, 작은 산에 산책로를 내고, 그 동선을 따라 생활체육공원, 다목적운동장, 야외학습장, 놀이터, 야외무대 등을 곳곳에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운동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테마공간, 산책로 따라 숲 체험
산 아래 입구에서부터 최정상까지 각 테마공간의 위치와 부지의 굴곡이 어우러져 멋진 산책코스를 형성하고 있다. 산책로는 주로 흙경화 포장이며, 계단 등 일부는 목재 데크를 이용하여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였다. 자연지형과 기존의 동선체계를 최대한 활용·조성하여 다양한 경사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우거진 수목 속에서 이용자들의 숲 체험 길을 형성하고 있으며, 공간별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동선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각 공간은 부지 여기저기에 산재되어 있는데, 가로마당, 마을마당, 어울마당(어린이 놀이터), 전망대, 다목적운동장, 열매학습장, 생활체육공원(농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그리고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도로 건너편에 있는 광주시립도서관과 충혼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중 가로마당, 마을마당, 어울마당은 길가에 인접하여 지나는 시민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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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서 벽산블루밍
조경 및 건축설계 _ (주)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특화설계 _ JSB환경디자인시공사 _ 벽산건설(주)조경식재 _ 남도조경, 청암조경조경시설물 _ 세미조경, 방주에이스페이스위치 _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250-4번지 외대지면적 _ 84,660㎡조경면적 _ 33,669.85㎡규모 _ 31개동 1,744세대준공 _ 2009년 6월사진 및 자료제공 _ 벽산건설(주)(유홍군, 박재영)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화서 벽산블루밍은 단지와 인접한 숙지근린공원의 풍부한 자연녹지자원을 바탕으로 단지내부에 중앙광장의 넓은 오픈 스페이스와 다양한 조경공간을 조성한 친환경아파트이다.
또한 단지의 외부환경을 명품화하려는 조합의 적극적인 의지와 시공사의 노력으로 거주자의 입장에서 쾌적하고 일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어낸 성공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단지의 디자인 컨셉은花화: 봄 - 아름답고 향기있는 꽃의 경관 조성井정: 여름 - 단지내 계류 및 벽천과 연계된 친수환경계획紅홍: 가을 - 형형색색 자연의 색이 있는 외부공간光광: 겨울 - 아름다운 경관조명계획을 담아 벽산블루밍의 생활, 환경, 꿈이 활짝 피어나는 단지로 조성하고자 하였다.
향, 일조, 통풍을 고려하여 숙지산의 남사면을 활용한 배치로 판상형 주동과 탑상형 주동이 골고루 섞여 일조권 및 조망에 유리하며, 고층부에서는 동남쪽의 팔달산과 수원시 전경, 서남쪽의 서호 등의 조망이 가능토록 계획되어졌다. 단지 중심공간에 위치한 중앙광장은 숙지산과 맞닿는 단지의 중심공간으로 레벨차를 활용한 구름계단을 설치하여, 전망대로의 접근이 가능하다. 이 전망대는 일반 아파트 단지에서 보기드문 규모로서 주거동과 수원시 전경이 펼쳐져 넓은 파노라마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하부 광장에는 고저차를 활용한 벽천 및 조형분수, 열주 등이 위치하여 수경시설과 어우러져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였다. 또한 주변녹지는 동산으로 꾸며 연못과 실개천이 흐르며, 팽나무, 조형소나무, 지피초화류 등을 식재해 독특한 자연적 공간으로 꾸며졌다.
단지를 동서로 흐르는 주가로는 다양한 녹지와 레크리에이션시설을 배치하여 재건축 이전의 골목문화를 표현하도록 조성되어, 기존 주택가와 연결되는 중요한 길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건물로 둘러싸인 단지에 자연을 공급하는 허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벽산건설은 “Design tomorrow - 내일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란 슬로건과 함께 자연 및 인간 친화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단지 디자인, 주동 디자인, 색채 디자인, 시설물 디자인, 프로그램 디자인 등의 토탈디자인 개념을 화서 벽산블루밍에 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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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인천 IFLA APR 총회 행사의 이모저모
아시아·태평양지역 조경가들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었던 2009 인천 IFLA APR 총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는 10여개국 약 1천5백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인사들의 기조연설과 32편의 논문발표, 녹색성장관련 조경공무원 회의와 디자인 워크숍, 학생공모전과 전시회, 학술답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조경산업의 정보와 의견을 교류하고, 21세기 조경의 진로와 관련하여 도시와 조경의 융합에 대한 전략과 실천방안을 모색해보는 뜻있는 자리가 되었다.
개회식 및 기조연설(Opening Ceremony & Keynote)
2009 인천 IFLA APR 총회의 개회식이 9월 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한국조경학회와 인천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토해양부와 산림청이 후원한 이번 총회의 개회식은 부산대 이유직 교수(사무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로 오후 3시, 각 나라 대표를 포함해 아태지역 10여개국에서 온 1천 5백여명의 참석자들로 회의장이 꽉 찬 가운데 뜨거운 분위기속에서 시작되었다.
공식행사에서 조세환 (사)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황폐한 도시는 재생을 꿈꾸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새로운 환경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녹색문화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조경분야가 녹색성장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이번 총회가 이러한 변화를 해석하고 그에 상응하는 전략과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총회의 공동대회장인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은 환영사에서 “미래도시 인천의 비전을 널리 알리고 인천의 위상을 세계인에게 각인시키고자 인천세계도시축전 기간에 ‘IFLA APR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히고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지구온난화와 맞물려 그린 뉴딜정책이 주목받고 있는데, 조경분야는 자연과 생물, 그리고 환경문제를 연구하고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학문으로서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사말에 이어서 진행된 ‘제6회 IFLA APR 조경작품공모전(IFLA APR Landscape Architecture Award’시상식에서는 조경계획 부문 대상에 울산대공원 등 3개 부문 9개 작품의 시상을 끝으로 개회식이 마무리되었다.
바로 이어진 기조연설은 말레이시아 조경학회 Dr. Dato Ismail Ngah 회장과 한국조경학회의 조세환 회장이 각각 “A Hope for New Green Shoots”, “조경과 도시의 혼성과 융합: 내일의 공원도시를 제창하며”를 주제로 발표하였다.
조세환 회장은 지식정보사회, 창조사회의 조경의 패러다임으로 ‘도시와 공원의 혼성과 융합에 의한 공원도시’를 제안했다. 조회장은 도시의 새로운 변화양상에 대한 대안적 모색으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설명하고, “‘공원도시’란 ‘도시가 곧 공원이고 공원이 곧 도시인 모습의 미래 도시’이다”라며, “도시재생의 맥락에서 공원도시화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성은 물론 성장동력으로서 도시의 가치와 브랜드를 창출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