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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年歌), 시계를 되돌리다’ 展 개최
  • 환경과조경 2009년 9월
600년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광화문은 우리에게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할 것인가’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광화문 광장의 60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광화문 연가(年歌), 시계를 되돌리다’ 展을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지난 7월 30일 개막을 시작으로 9월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광장조성을 계기로 광화문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시계를 되돌려 광화문의 역사와 문화, 국가와 시민의 밀고 당김, 그리고 그 속에 담겨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되돌아 보는 ‘세월의 노래(年歌)’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광화문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할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구성 및 주요작품

전시는 도입부, 5개 존의 본 전시,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는 시대 흐름을 연결시켜주는 이미지 연표, 각 시대 광화문 일대의 공간 구조를 보여주는 모형과 항공사진, 그리고 사진, 영상, 실물 자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입부
_ ‘시간역전’에서는 광화문 발굴 지층 이미지를 통해 광화문에 쌓인 600년 세월의 두께를 보여준다.

1존 _ ‘조선의 주작대로’ 육조거리를 거닐다
대형 모형을 통해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원형을 보여주고, 한양정도와 육조거리의 형성 및 변천과정을 보여준다.

2존 _ 광화문 사라지고, 조선총독부 우뚝서니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뒤 1914년 육조거리에는 ‘광화문통’이라는 낯선 이름이 붙었다. 나아가 그 자리에 식민통치의 최초기관이 들어서고 ‘광화문’마저 경복궁 동쪽으로 옮겨 앉자 500년 왕도정치를 실현하던 ‘육조거리’는 조선 사람들을 식민통치 하기 위한 ‘광화문통’이 되고 말았다. 2존에서는 대형 모형을 통해 일제강점기 훼손되고 왜곡된 광화문 풍경을 보여주고, 일제식민정부가 그들의 통치를 선전하고 홍보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3존 _ 전쟁과 혁명…“광화문으로, 광화문으로”
36년 만에 일제 식민지배로부터 해방을 맞았지만, 좌우이념의 대립으로 우리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었다. 남한에서는 1945년 9월 7일 미군정이 선포되었으며, 1948년에는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었다. 경성부는 서울시로, 광화문통은 세종로로 다시 태어났다. 3존에서는 이 과정에서 광화문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힘겨루기 장면을 보여준다. 이 시기는 역사의 중심무대로서 광화문의 지역적 특성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다.

4존 _ ‘화려’와 ‘남루’ 사이에서
4ㆍ19 혁명으로 막을 내릴듯 하던 독재와 권위주의는 5ㆍ16 군사쿠데타를 거치면서 그 뒤 다시 20여 년 동안 지속됐다. 4존에서는 콘크리트 광화문 복원, 이순신 장군 동상 설치, 세종문화회관 건립 등 경관 변화,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공론의 장으로서 광화문, 그리고 사직골 대머리집 외상장부와 이를 재현한 영상 등이 전시된다.

5존 _ 광화문의 주인은 누구인가
88올림픽 이후 조선총독부 철거, 지구의 날, 밀레니엄2000, 월드컵 응원, 촛불시위 등‘국가의 공간’에서 점차 ‘시민의 광장’으로 전이되고 있는 광화문의 모습을 살펴보며, 새로 조성되는 광장이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드넓은‘광장’이 되기를 바라본다.

에필로그 _ 광화문 정경(情景), 우리 삶의 기억
월간 포토넷(www.mphotonet.com)에서 기획한 사진 전시회다. 1940~1970년대까지 광화문의 모습을 촬영한 현일영, 이형록, 한영수, 한정식, 주명덕, 전민조 등 6명의 사진작가가 본 광화문의 정다운 풍경들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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