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 후에 첫 직장을 구하는 일은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 생각된다. 필자의 경우, 한국에서 조경을 전공하고 호주로 유학을 와 대학원 과정인 도시계획(Master of Urban and Regional Planning)과 도시디자인(Master of Urban Development and Design) 과정을 졸업한 후 한국에 돌아가기 전 취업을 해 보려고 많은 시도를 하였으나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호주인도 아니고 영주권도 없었을 뿐더러 특히 직장 경력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interview에서 많은 좌절을 맛 보았다.
그간의 경험으로 비추어 봐서 호주에서 취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job agency에 이력서를 보내 그들을 통해 취업하는 방법이 있으나 별로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agency을 통해 일단 취업이 되면 매주 자신의 주급의 15-40% 정도를 그들이 가져가기 때문이고, 영주권자가 아니면 불가능 하기때문이다. 단, agency와 계약이 끝나면 본인이 회사와 직접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두번째 방법으로는 학교 게시판에 학생들을 위한 part-time job들이 붙는데 이곳에서 정보를 구한 후 interview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으로 보수는 학생수준으로 책정 되어 있어 적지만, 이곳에서 경력을 쌓은 후 졸업 후 같은 직장에 취업하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신문(Sydney Morning Herald)이나 호주 조경협회 web site (http://aila.org.au)에 구인 광고가 나는데 이력서를 보내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으면 interview를 한 후 취업을 하는 방법이 있다.
대강 호주에서 취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세가지로 소개되었는데, 공통적으로 우선 언어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할 것이며, 자신의 portfolio를 철저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력서와 cover letter를 다른 사람과 틀리게 독창적으로 준비를 하는 방법도 권장해 주고 싶다. 왜냐하면 조경회사에 이력서를 보내서 회사로부터 interview를 하자는 회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interview를 한다고 해서 다 취업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바 와 같이 portfolio를 잘 준비하는 것이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특히 호주에서는 직장을 구할 때에 호주내의 직장 경력이 없는 경우는 거의 취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interview 때 특별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보통 interview는 한시간 내지 한시간 반 정도 이고, 대부분 자신의 portfolio를 설명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호주 조경회사에서는 학력이나 성적을 보기 보다는 취업하려는 사람이 가진 기술과 능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 같다.
필자의 경우는 이력서를 20여군데 회사에 보내 한 5군데로부터 연락이 와 interview를 한 후 취업을 하게 되었다. 호주 내 대부분의 회사들은 신입사원보다는 직장 경력이 최소한 3년에서 5년차인 경력사원을 원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수종이 한국과 서로 틀리기 때문에 다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라틴어로 된 학명을 보편적으로 쓰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AUTO CAD 또는 MICRO STATION은 기본적으로 다루어야 하며 여러 가지 computer graphic program 예를 들면 Photoshop, Pagemaker, 3D Viz 등을 할 수 있다면 취업 시 많은 이득을 볼 거라 생각한다.
곽 계 봉 Kobby KWAK
Guy Sturt & Associates, 본지 호주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