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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공원 ; 환경친화 대중골프장 기본계획
  • 환경과조경 2000년 10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난지도는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시의 각종 폐기물이 매립되면서 높이 90m에 이르는 두개의 거대한 쓰레기산으로 바뀌었다.
산업사회의 부산물들로 메워진 이 매립지 내부는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이 뒤섞여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부등침하가 일어나고 가스와 침출수가 발생하는 등 황폐화되어 일반시민들에게도 버려진 땅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서울시는 2002년 월드컵을 맞아 월드컵 주경기장이 건설되는 난지도 일대를 밀레니엄 파크(Millennium Park)로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그 일환으로 매립지의 활용방안을 구상하던 중 쓰레기 매립지의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고자 안정화가 진행되는 기간(향후 20년 가량 예상)에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하여 기존 여건과 환경에 적합한 대중 골프장을 제1매립지에 건설하기로 하였으며 그에 따라 1차로 기본 계획을 시행하게 되었다.

난지도 개발 구상의 전제 조건으로 서울시에서 제시한 기준은, 첫째, 매립지의 부정적 시각을 줄이고, 열악한 대상지의 환경을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되 제2매립지(약 5만평)에 추진 중인 생태공원 계획과 차별화된 대안 마련. 둘째, 적극적인 토지이용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여 흥미있고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가능한 대중 골프장 조성을 검토. 단, 골프장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비대중적, 비환경적) 시각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선행 과제임. 셋째, 대상지에 관한 열악한 환경 문제를 저감시키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화시켜 일반인은 물론 환경적으로도 접근이 가능하고 개방되며 친숙한 공간으로서의 대중 골프장 조성. 넷째, 대중 골프장 입지에 관한 제안은 否+否→肯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발상의 전환을 필요로 함. 다시 말해서 否(토지 이용적, 환경 생태적으로 Negative한 인식)+否 (기존의 골프에 대한 비대중적, 비환경적이라는 Negative한 인식)을 肯定的(기존의 열악한 환경을 지속적인 유지 관리를 통해 개선하며, 대중 골프장 주변으로 일반인들도 접근, 관람이 가능 - Role of Golf in Tourism - 토록 함)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할 것 등이었다.

외국의 경우는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한 골프 코스가 일반화되어 있다. 미국의 Cave Creek G.C, Harborside International G.C, Santa Clara G.C, 일본의 와카스(若洲) 링크스 골프 코스 등이 그 예이다. 특히 미국 인디애나주의 Sand Creek C.C 의 경우는 생태관찰 학습장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서 난지도 골프장 개발 계획의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현행법상 산지를 이용한 골프장이 건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골퍼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제공될 수 있고 산림을 훼손하면서 건설하지 않는 새로운 접근방법이라는 점에서 기본 계획을 진행하면서도 참신한 느낌을 받았다. 시민단체나 환경 단체에서 지적하는 환경문제와 사회적 위화감 조성도 문제점일 수는 있지만 반 생태적 환경인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모범적 개발 사례의 기회로 삼아 서울 시민 다수가 즐길 수 있는 운동 시설로 개발한다는 점에서 접근한다면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서의 골프가 될 수 있게 하는데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현장조사, 타당성 검토, 설계, 시공, 유지보수의 단계를 총망라해서 철저한 사전 조사와 정밀한 시공, 그리고 효과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때 궁극적으로 우리 문화의 한 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키워드 : 밀레니엄공원, 환경 친화 대중골프장 기본계획, 골프장, 밀레니엄공원 골프장
※ 페이지 : p110~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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