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골프장 조성
생태골프장의 정의는 환경 친화적이고 자연생태계의 파괴를 최소화함으로서 원래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골프장이라 할 수 있다. 자연에는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골프장의 개발로 이러한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고 골프장과 공존할 수 있도록 조성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형조건은 생태골프장을 조성하기에는 경사가 급한 곳이 많다. 골프장 건설이 가능한 지형경사는 약 22°(경사1:2)보다 완만해야 하나 생태 골프장의 지형경사는 18°(경사1:3)~11°(경사1:5)정도로 완만한 지형이어야 한다. 골프장의 가치는 환경보전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훼손 후의 복구는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성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치므로 원형보전을 많이 할수록 환경도 보존하고 공사비도 저렴하며 골프장의 가치도 상승한다.
따라서 설계 당시부터 지형을 이용한 홀 배치에 역점을 두고 절대개발면적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것만이 홀과 홀 사이의 수림대를 원형대로 보전하여 생태계의 파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골프장의 절대개발면적은 지형경사도에 따라 달라지며 제주도와 내륙의 구릉지(경사1:3~1:5)에 조성된 골프장은 절대개발면적이 홀당 22,000㎡~30,000㎡정도이나 산지(경사 1:2)인 곳은 개발면적이 38,000㎡~42,000㎡로 1.5배정도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경사가 급한 산지에서는 환경친화적이며 생태보존이 가능한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이 어렵고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나 평야에서는 자연과 접하는 생태
골프장의 조성이 용이함을 알 수 있다. 제주도는 기후나 자연환경이 관광지로서의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휴양지로서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그러나 개발여건이 성숙되어 있지 않고 미진한 상태여서 한번 찾은 관광객이 두 번 오기는 어려운 곳으로 인식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체류형 관광개발을 위해 서는 천혜의 관광자원이나 좋은 기후 그리고 자연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관광객들이 즐기고 쉴 수 있는 관광스포츠의 개발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구릉지가 대부분이 어서 주위의 자연을 그대로 보전할 수 있는 생태골프장의 건설이 가능하다. 중산간지역(해발 200m∼600m)에 많이 산재되어 있는 유휴지 중에는 목초지로 조성된 곳도 일부 있지만 황무지로 방치되어 있는 면적이 577㎢로 제주도 면적의 31%를 차지한다. 이 정도면적이면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다수 만들수 있는 공간으로 충분하다. 이 지역에 앞서 말한 조건을 갖춘 골프장을 조성한다면 팜스프링스, 머틀비치나 피닉스와 같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으며 관광한국을 빛낼 최고의 상품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도시 근교에는 잘 보전된 그린벨트가 있다. 1960년대의 정책에 융통성이 있었다면 서울의 우이동이나 평창동 부근에 골프장이 건설되어 지금은 녹지로 잘 보전된 지역이 저절로 생겨났을 것이다. 안양 베네스트골프장의 경우도 개장시에는 대도시의 외곽부에 위치했으나 현재는 도심지의 아파트 사이에서 녹지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경우의 골프장은 훼손이 아니라 환경보전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골프장의 개발을 반대할 것이 아니라 제주도와 같이 개발여건이 좋은 지역이나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그린벨트 지역내의 구릉지 등은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보존가치가 높고 임상이 좋은 산지는
적극 보전하도록 강력한 개발제한을 두어 무분별한 개발을 막는 보다 적극적인 골프장의 정책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골프장. 골프장의 필요성, 생태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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