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자매도시인 파리시와의 우호협력증진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파리 서울공원”조성을 위해, 지난 6월 기본 및 실시설계 현상공모를 실시했다. ‘한국의 이미지를 프랑스에 부각시킬 수 있는 개념 설정, 현대적이며, 한국적인 공간구성으로 이용자에게 적합한 기능 위주의 공원, 환경생태적이며, 현지공원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설계’가 지침으로 주어진 가운데 실시된 이번 현상설계에는 총 6개 업체가 작품을 출품했는데, 7월 12일 발표된 심사결과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주)가 제출한 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되었다. 이에 본지는 당선작을 소개한다. (관련기사 149쪽)
대상지의 이해
대상지인 아끌리마따시옹 공원 개관
·위치 : 파리시 16구 블로뉴 숲
·면적 : 190,000㎡
·주요 시설 : 박물관(전통예술/허브), 어린이극장, 서커스장, 어린이놀이터, 유기시설(회전목마 등), 물놀이장, 동물농장, 과수원, 승마장, 미니골프장, 순환열차, 볼링장, 피크닉장, 레스토랑
·공원의 역사 : 1860년 10월 6일 준공. 나폴레옹 3세때 아프리카 동식물의 귀화전시장
·운영 개요 : 연간이용자 - 1,200천명(유료입장 : 10프랑)
개방시간 - 10시∼18시(7∼8월 19시)
·공원의 성격 : 가족단위의 피크닉과 산책에서부터 스포츠(골프, 볼링,승마 등) 활동, 교양체험프로그램(미술, 요리, 자연학습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어린이 중심의 종합레크리에이션 공원
도출과제
한국성, 이용성, 환경성
① 놀이 및 레크레이션 공간(어린이놀이터, 유기시설, 레스토랑 등)이 중심인 전체 공원의 성격을 기능적으로 어떻게 조율시킬 것인가?
② 주 이용자인 어린이들을 다소 정적인 한국적 공간에 어떻게 끌어 들일 것인가?
③ 한국성은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그리고 현지(프랑스) 환경에 적응된 한국정원의 형태는 어떠해야 하는가?
④ 상충되는 주변경관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분석과 계획개념
현황 분석
·대상지가 여러개의 소규모 녹지로 분할됨.
·경사가 없는 평지이며, 주변으로 완전히 노출, 개방된 공간임.
·중국풍의 붉은 정자, 홍교, 모형배 조정장등 성격이 이질적인 요소들이 산재해 있어, 경관적으로 상충됨.
·호안은 와이어펜스로 둘러져, 수변 접근이 어려움.
※ 프랑스인이 말하는‘파리 서울공원’
- 본 공모전 관련 파리 현지조사 및 설계협력관련 프랑스 조경가 접촉시 대담 내용 발췌(2000. 6. 20∼24)
쟈크 시몽(Jacques SIMON) - 정부수여 조경가
“… 파리 아끌리마따시옹 공원에 조성될 한국정원, 그것은 곧 프랑스인에게 하나의 피세지(避世地), 어린이들에겐 또 하나의 유희의 장소, 발견의 장소가 될 것이다“
장 삐에르 르 땅텍(Jean-Pierre LEDANTEC) - 파리 라빌레뜨건축학교 교장, 정원사, 건축엔지니어
“… 파리 한국정원은 부지의 환경을 생각해볼 때, 고요하고도 완전한 하나의 한국정원이라기 보다, 요소정원(Element Garden)의 성격을 지니는 형태가 될 것이다. 즉 한국의 정취를 상기시키는 정원이다.”
전략과 구상
공원연출전략
완결된 한국정원의 전체가 아니라, 한국적 요소들을 공간 기능에 따라 유기적으로 배치하고, 그러한 작은 은유들을 통해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서울에서 온 한국적 정취)를 표현한다.
·녹지의 통합 및 재구성 → 공간의 효율적이용
·한국적 지형(구릉, 동산)의 재현 → 공간의 위요감 및 입체감 조성
·프랑스의 기하학적 평면 구성 → 기존 공간구조의 반영
·이야기가 있는 전통적 공간요소의 도입
→ 한국성의 은유와 전통문화체험의 제공
※ 키워드 : 파리서울공원, 삼성에버랜드(주)환경개발사업부
※ 페이지 : 4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