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연길에 여장을 풀 겨를도 없이 다음날부터 답사는 시작되었다. 그런데 안내를 하겠다는 젊은이가 별난 친구였다. 북경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임산가공 분야에서 뚜렷한 직장도 갖고 있던 그는 연길에 도착하기전 북경 북쪽의 승덕시(承德市)의 피서산장(避暑山莊)을 함께 여행하면서도 그의 고향집 마을안내만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자하니, 연변 화룡시(和龍市) 두만강변 오지(奧地)로서의 옛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지만 억척스럽게 향학(向學)만을 강조하시던 부친에 대한 공포심이 남아 있어 이렇게 불쑥 찾아 뵈었다간 그 노여움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 키워드 : 해외, 중국, 여행
※ 페이지 : 102 - 107
댓글(0)
최근순
추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