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귀스탱 베르크는 일본 문화에 정통한 학자로서 일본의 경관 인식을 오랫 동안 연구해왔다. 특히 인간과 우주를 결합하는 매체인 기(氣)와 유사한 개념인 메디앙스(Mediance)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서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아시아의 독특한 경관 개념을 서구의 사고 체계에 결합시키고자 했다. 그의 조경 이론을 보면 일본의 도시계획 뿐만 아니라 중국의 화론에 나타나는 기(氣)에 대해서도 서구식 관점으로 해석하며 폭넓은 이해를 시도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수 있다. 서구의 조경학에 대해 여전히 거리감을 두고 있는 아시아권의 조경학계와 비교해 볼 때 서구와 아시아의 경관 인식 양쪽을 동시에 수용하며 새로운 지평을 탐색하는 그의 력은 시사해주는 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시대, 세계의 경계가 점점사라지고 분석보다 종합적 태도가 더 많은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시대, 과학 위주의 사고 방식 보다 과학과 예술을 접목하는 신사고를 요구하는 현 시대에 맞는 조경학의 방법론을 한번 점검해 볼 때인 듯하다.
※ 키워드 : 오귀스탱 베르크, 설계언어, 설계이론가 ※ 페이지 : 6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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