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새로 조성된 여의도공원에 조각물을 공모하는 신문공고를 보았다. 이 기사의 골자는 서울시로서는 설치비만을 제공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많은 조각작품을 설치할 수 있고, 조각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장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흥미로운 발상으로 생각된다. 이를 통해 단편적으로나마 공원의 역할이 단순히 녹지의 제공과 휴식이나 운동기능에서 벗어나 예술성이 가미된 도시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환경조형물을 포함한 조각작품은 공원의 구성요소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지자체들은 물론 개인에 이르기까지
조각과 관련된 외부공간구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근래들어 많은 수의 조각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조각공원에 대한 의미와 조경가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을 통하여 바람직한 도시환경의 창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누구라도 조각물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는 조각가들보다 기술적으로는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우리는 이들의 작업을 예술품으로 인정하지 않듯이, 조각공원에 있어서 그 특성상 조경가의 역할 또한 최우선으로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황용득, 특별기획, 조각공원, 가능성, 도시환경, 조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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