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PREV 1999 Year NEXT           PREV 09 September NEXT

환경과조경 1999년 9월

정보
출간일
이매거진 가격 무료

기사리스트

격자의 횡포, 중정의 허구 ; 부산 양정동 현대아파트
우리가 이 설계에 참여한 것은 부산 양정동 3천5백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건설중인 1996년 4월이었다. 달동네 건물이 철거되고, 물론 원래의 언덕들을 평지화와 직선화 시켜가는 정지와 기초작업이 벌써 이루어지고 있는 때였다. 현장소장은 기초와 옹벽건설, 그리고 골조공사를 지켜보면서, 앞으로의 분양과 입주 후의 민원을 걱정하였다. 단지의 바로 진입지역에 엄청난 옹벽과 높이 25층의 아파트 측벽이 주는 압도감, 그리고 무리한 배치계획과 정지공사로 인해 발생된 단지 내부의 아파트에 이 아파트단지가 지닌 대표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건설팀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조경 부문이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우리는 왜 우리가 주거 환경설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양정동을 앞으로 어떻게 다룰 것이라는 구상을 발표하였다. 그리고는 즉시 재설계작업에 착수하였다. 이단지의 시공은 우리들의 감리없이 이루어졌다. 공사기간이 설계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기회로 사용되지 못한 채 준공이 된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아쉬운 점이 많다. 식재의 변경, 많은 교목들의 높은 치사율, 옹벽의 타일이 너무 크고 콘크리트가 조잡한 점, 열린 옹벽이 폭넓게 사용되지 못한 점, 주차장이 우리 설계대로 보행공간과 같은 재료로 포장이 안된 점, 지층공간이 지하층처럼 처리된 점, 여러가지 공용시설 건물들의 조잡성, 측벽의 조경이 이루어지지 않고 참여정원이 도입되지 않은 점 등이 아쉽고 특히 수퍼그래픽은 너무도 실망스럽다. 먼저 아파트단지 설계 초기에 우리가 참여하지 못함으로 건물의 배치와 주차장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고 따라서 ‘중정의 허구’를 깨닫지 못한 점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고주석, 작품리뷰, 중정, 부산, 아파트, 설계 ※ 페이지 : 42-49
조각공원의 새로운 가능성 ; 프랑스와 일본의 조각공원
전시공간의 영역에서 해방된 조각은 다른 어떠한 장르의 예술보다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또는 자연·인간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이나 포스트미니멀리즘(Postminimalism;Land Art)과 같은 진취적 실험을 거치면서, 역설적으로 미술관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야외미술관, 조각공원이라는 새로운 미술관 시대의 발전을 보게 되었다. 1950년대 이후 조각은 이전까지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공간의 탐색을 시작하게 된다. 하나는 거대도시의 발전으로 인해 이미 존재하는 건축물이나 도시공간속에놓여지던 조각의 성격이 점차 도시계획 단계에서 건축이나 도시환경과 함께 검토되기 시작하였다는 점이다. 즉, 대규모의 환경조형물은 실현구상단계에서 건축가, 조경가와의 협력, 협의를 시작하는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게 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정서적으로 인간을 가장 친근하게 끌어당기는 도심속의 녹지공간이나 자연환경속에 자리잡은 야외미술관과 조각공원의 적극적인 설치, 운영과 그에대한 국가적 차원의 배려와 지원사업의 강화현상을 들 수 있다. 여기서는 우선 프랑스의 클리송(Clisson)과 덩케르크(Dunkerque)에 있는 조각공원과 일본 삿포로의 ‘예술의 숲 야외미술관’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조각공원이나 야외미술관에 대한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 키워드 : 김성래, 특별기획, 조각공원, 가능성, 프랑스, 일본 ※ 페이지 : 126-130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의 필요성
우리나라도 지난 ’95년 6월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이 추진, 후보지를 결정하고 오는 2008년까지 7,750억원을 들여 10만평 부지에 건축면적 3만평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 이미 발표되었다. 이제 우리도 국립자연사박물관의 건립으로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갖게 돼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최근 생물분야 및 건축분야를 중심으로 자연사박물관 건립에 대한 관심과 학문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경가들의 역할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되어 2회에 걸쳐 자연사박물관의 기능과 필요성 및 입지선정과 전시체계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자연사박물관은 자연에 대한 연구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며, 자연에 대한 이해를 함으로서 국민생활의 과학화와 정서화에 기여한다. 또한, 자연사박물관의 건립은 과학문화 민족으로서의 긍지를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박물관이 건립된 지역민의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효과도 있다. ※ 키워드 : 김세천, 국립자연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 ※ 페이지 : 144-147
조각공원의 새로운 가능성 ; 국내 조각공원 사례 -올림픽 조각공원
올림픽공원은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 관람 및 여가선용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일반인을 포함하여 대다수의 학생들이 순수 작품감상의 목적이 아닌 사진촬영의 목적 또는 피크닉의 공원으로 방문하여, 작품을 껴안고 두들겨 보고 유희의 구조물로 함께 어울림으로 인해 약한 재질의 작품이나 소규모의 작품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야외에 부적합한 재질(목재, 스폰치)을 사용한 작품이 있어 작품 보존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가까운 예로 국립현대미술관이나 다른 조각공원에 설치한 대다수의 작품이 석재, 철,청동 등의 야외환경에 반영구적인 재질의 작품들로만 설치되었다는 것은 이를 잘 증명해 준다. 특히 외국 작가들이 한국의 기후와 지형을 고려치 않고 자기나름대로 작품을 제작하여 한국에 보내온 것도 현재 보존관리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올림픽대회 행사의 일환으로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개막식 행사 일정에 맞춰 개장해야 하는 등 일정의 촉박으로 조각작품을 6∼7월 우기철에 설치한 점도 사후관리에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또한 미술관 운영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 조각공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작품이 약 23만평의 부지에 분산 설치되어 있어 작품관리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 키워드 : 최성근, 특별기획, 조각공원, 가능성, 사례, 올림픽조각공원 ※ 페이지 : 118-121
조각공원의 새로운 가능성 ; 조각공원의 새로운 가능성에 거는 기대
정영선(조경설계 서안(주) 대표) _ 조경가와 조각가, 큐레이터의 상호이해 중요조각공원은 거기에 놓여진 작품, 그것을 안고있는 경관을 통해서 ‘시적인 감동’ 을 느끼는 곳이다. 글자의 선택과 배열, 호흡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시처럼 세심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오브제가 경관을 점령해서도, 경관이 오브제를 압도해서도 안된다. 오브제와 경관이 모두 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는 윈윈(WIN-WIN)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엄태정(서울대학교 조소과 교수) _ 공원환경과 조각작품의 조화 필수적조각이 설치되는 환경이 야외전시장이 아니라 공원이라는 환경이기 때문에 설치되는 조각의 성격은 개성있는 예술품이기 보다는 공원의 환경을 세심하게 배려한 작품이어야 한다. 이는 조각만을 감상하기 위한 야외전시장이 아니라 공원의 환경속에서 조각작품들이 조화를 이룰 때 공원이 한층 우리들에게 문화예술적인 장소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이경성(미술평론가) _ 작품의 사상과 정신이 환경속에서 합산되어야현대의 조각공원은 옛적의 조각이 존재했던 그 고유의 목적을 떠나서 순수하게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서 공간속에 존재하게 된 것이다. 조각공원이 미술관의 공원에 조성될 때에는 그 미술관의 예술작품과 성격을 같이 하면서 존재하는 것이다. 즉, 미술관 내의 평면작품이 사상과 정신이 입체로 되어서 환경 속에 합산되는 것이 야외조각이다. ※ 키워드 : 정영선, 엄태정, 이경성, 특별기획, 조각공원, 가능성, 인터뷰※ 페이지 : 131-133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깨달음 주고파” -장해랑 KBS 환경스페셜 팀장
환경스페셜은 이처럼 이전의 환경프로, 자연다큐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일방적으로 시청자를 계도하기 위해 선동적 목소리를 내지도 않고, 환경파괴 현장을 고발하기만 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생태계의 아름다움에만 집착하지도 않는다. “환경프로그램이 고발프로의 성격을 갖는다는 것은 너무 진부하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제작진 내에 환경문제를 논리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않나 하는 공감대가 생겼던 거죠. 그래서‘이것은 이렇기 때문에 중요하다’라는 식으로 자꾸만 주지시키는 프로가 아니라, 무의식중의 느낌을 통해 저절로 깨닫게 하는 프로를 구상하게 되었죠. 생태계가 얼마나 경외스러운지를 보여줌으로써 그걸 본 시청자들이 정말로 생태계를 보존해야겠구나 하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둔거죠.” 환경스페셜 팀장을 맡고 있는 장해랑 차장(43)의 설명이다. “지금 필요한 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한다는 논리보다,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깨달음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프로도, 생물을 생태계의 틀 속에서 있는 그대로 보여 주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부각시키자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구요. 방송 보신 분들이 많은 비판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이 스스로 깨달아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실천해 주신다면 더 바랄게 없구요.” ※ 키워드 : 남기준, 만나보고싶은사람, 장해랑, 환경스페셜, KBS ※ 페이지 :134-135
조각공원의 새로운 가능성 ; 국내 조각공원의 현황과 문제점
우리나라 조각공원은 인간성 회복과, 삶의 풍요로움,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한 장으로 ’80년대를 전후해 조성되기 시작하여 30여개의 조각공원이 탄생되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인 지원없이 단기간에 양적인 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고도 경제성장과 더불어 조성되기 시작한 야외조각공원은 몇몇 조각공원을 제외하고는 단순 야외조각 전시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조각공원은 보편적으로 성격이 뚜렷한 조각공원이 거의 없다. 조각공원은 환경적인 특성과 지역적인 정서 등 주변환경에 맞는 성격이 뚜렷한 조각공원으로의 기능과 역할이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현대 조각공원으로 중요하게 부각되는 점은 작품의 양보다 질이며, 어떠한 성격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는냐 하는 점이다. 이에 따라 조각공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각공원은 많이 있으나 일반 시민의 참여도가 낮다면 그 공간은 오히려 시각적인 공해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술관이 미술애호가를 위한 공간이라면 조각공원은 일반인을 위한 공유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미술에 대한 전문지식(특히 현대미술)이 없는 대다수의 관람객을 위한 작품해설이나 작품안내자가 필요하다. 바람직한 조각공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운영에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하며, 내실과 특성있는 조각공원으로서의 변모와 지속적 연구, 시민을 위한 독창적 미술기획, 전시 및 작품 보존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키워드 : 최성근, 특별기획, 조각공원, 가능성, 문제점 ※ 페이지 : 112-117
작가가 되는 길, 그 멀고도 험한 여정
오랫동안 개인의 주택정원부터 공공건물과 공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프로젝트들을 작품화하면서 나는 항상 조경의 위상과 조경가의 품위를 높이고자 노력해 왔다. 그 중에는 계획설계만 한 것도 있고 설계와 시공을 모두 한 것도 있으며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설계나 시공중에 도중하차 한 것도 있다. 도시미에 대한 건축가와 조경가의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항상 새로운 시대는 선구자가 있듯이 도시계획과 건축, 조경이 앞선 감각으로 우리의 환경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막대한 임무가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조경은 과거 고대의 귀족의 전유물에서 지금은 민주주의와 복지의 척도이자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선진국은 그 나라의 경제력보다 문화, 복지수준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IMF 이전에 복지, 문화수준은 세계 70위 이하면서 경제적 통계만을 가지고 선진국인양 들떠있던 우리를 반성하며, 이제는 후세에게라도 아름다운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무엇보다 조경인의 자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해 본다. ※ 키워드 : 이교원, 작품, 작가, 조경가 ※ 페이지 : 32-41
조경직 신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 조경직제추진위원회 바쁜 행보, 행자부는 답보상태 여전
조경전문가에 의한 조경전담부서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조경직제 신설을 위한 조경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4일 과학기술회관에서 조경직제 특별위원회 연석회의가 열렸다. 김유일 한국조경학회 회장(성균관대 교수)과 권상준 조경직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 위원장(청주대 교수) 등이 참석한 추진위원회는 조경직렬 신설의견에 대한 행정자치부의 의견수렴 공문을 통해 지방공무원제도 개선을 검토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조경직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조경직제 신설을 위한 각 지자체의 활발한 홍보활동에 비해 주무부서의 입장은 아직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경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인사·복지·조직·급여 등을 담당하는 부서와의 관계 등에서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는 행자부 관계자의 말을 떠올리며 우리나라의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 무엇인지 자꾸만 떠올리게 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는 각 지자체는 물론 각 부처를 대상으로 좀더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방법으로 조경직 신설을 위한 조경인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 키워드 : 김찬주, 취재, 조경직, 조경직제추진위원회, 행정자치부 ※ 페이지 : 152-153
25년 세월이 빚어놓은 자연의 일부 ; 박용구씨 부자의 애착이 깃든 남양주 별내면 주택정원
박용구씨(58세)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벌써 30년 세월을 훌쩍 뛰어 넘는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그 당시에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집의 외관 어디에서도 30년 세월을 느낄만한 흔적은 도무지 발견할 수 없다. 바로 작년에 건축설계를 전공한 막내 아들 박대성씨와 합심해서 외관 단장을 말끔하게 끝마쳤기 때문인데, 지금처럼 단장하자는 아이디어도 막내 아들이 제안했다고 한다. 얼핏 보면 사과궤짝처럼 보이는 나무판자는 실은 항공화물을 포장하는 나무상자를 구입해다가 일일이 뜯어낸 것이다. 하나하나 규격을 맞춰 톱질하고, 못질하는 일도 막내아들이 직접 했다. 게다가 내친김에 바로 옆에 비어 있던 집도 같은 재료로 마감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직접 시공해서 운치있는 카페로 개조했다. ※ 키워드 : 남기준, 내가사랑하는공간, 주택정원, 박용구 ※ 페이지 : 137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사옥 ; 체계적 식재기반 조성기법으로 부적기 시공 극복
·위 치 : 대구광역시 북구 관음동 875번지·대지면적 : 33,697.27㎡·조경면적 : 16,636.09㎡·공사기간 : ’99. 3. 6 ∼ ’99. 8. 2·공사금액 : 8억5천만원·발 주 처 :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설계·감독 :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조경과 박수미·시공 : 녹원종합조경 소장 강준호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조경과 직원들은 이번 조경공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몇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생육기반 조성 공종을 조경공사 설계단계부터 적극 반영하여야 한다. 즉 식재기반 공사가 조경공사의 주공종이 되어야 성공적인 식재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조경용 보조약품의 국산화 및 사용기준의 명확한 설정이 필요하다. 아직도 공공 발주공사에서는 감사 등의 이유로 사용을 꺼리고 있는데 이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셋째, 수목의 대형 용기(콘테이너) 재배가 정착되어야 한다. 부적기 시공일수록 수목의 고유수형을 유지하려면 계속적인 연구 및 보완이 필요하다. 넷째, 식재공사에 유지관리비를 적극반영하여 철저한 사후관리를 꾀한다. 다섯째, 부적기 시공(6∼8월)의 경우에는 적기시공과 시공단가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 키워드 : 김찬주, 작품리뷰, 한국도로공사, 식재, 시공, 설계※ 페이지 : 54-56
조경가와 생태주의
지금 한국은 경제위주의 산업사회 발달로 말미암아 많은 환경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 해결방안으로 제시되는 대책들의 대부분은‘생태주의’라는 시각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조경가들은 생태주의를 향한 일방적인 시각에 대해 어떠한 반성이나 비판도 없이 무조건 수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경가가 환경을 생태적인 시각에서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경가가 정작 다루어야 할 것은 ‘造景家’란 용어 자체가 말해주듯이 경관(景觀)이다. 그리고 생태주의는 경관을 보는 여러 가지 시각들 중 하나로 보아야함에도 불구하고 조경가 스스로가 생태주의자로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경관평가, 정체성, 국립공원 등의 주제는 조경가와 생태주의가 엮어진 대표적인 경우일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생태주의와 관련한 이 세가지 주제에 접근하기 위해 조경가가 역사속에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을 제안하는 것이다. 오늘날 환경문제에 대해서 생태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최선의 길일 것이다. 그러나 생태주의자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아야할 것이다. 특히 조경가로서 이 점은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생태주의자들이 말하는 녹색으로 치장한 소위 생태적으로 이상적인 환경이 인간이 살기에 정말 좋은 환경인가를 숙고해보아야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태적인 환경은 생물로서의 인간이 살기에는 이상적일 수는 있어도 생물이라는 단계를 넘어서는 인간이 살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반성이 필요한 이유는 조경가의 영역을 주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경가가 사람이 사는 환경을 다룬다는 점에서이다. 한편, 이글의 제목을 조경가와 생태주의라고 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말하자면 생태주의자이기 이전에 조경가로서 생태주의에 대해 한 번쯤 숙고해 볼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 키워드 : 김양희, 조경론, 조경가, 생태주의, 경관, 자연관 ※ 페이지 : 154-160
제36차 IFLA총회 참관기
제36차 IFLA 총회가 1999년 6월 21일부터 29일까지 덴마크의 Svendborg와 Copenhagen에서 개최되었다. 덴마크 IFLA 총회는 이사회, 학술 심포지엄, 총회로 구성되었는데 35개국에서 약 5백여명이 참석하였다. 학술 심포지엄과 총회가 분리되어 각기 달리 등록하도록 한 점이 지금까지의 IFLA 총회와는 다른 점이었는데, 참석자의 대부분이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주변국에 치우쳐 있어 세계대회로서의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다. 그 동안 탈퇴하였던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일본이 IFLA에 재가입함에 따라 명실공히 IFLA는 세계의 조경계를 대표하는 기구가 되었다. 우리나라가 조경선진국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세계 무대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IFLA활동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조경 강대국의 대열에 설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충분한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 나라가 좀더 질적인 면에서 분발한다면 명실공히 세계에서 조경 선진국이 될 수있다고 믿는다. IFLA의 주변에서 기웃거리기만 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움츠릴 것이 아니라 세계의 조경분야에 우리의 조경인구에 걸맞는 기여를 하고 베풀면서 세계의 무대에서 우리의 지위를 향상하고, 또 세계를 리드하면서 세계 조경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김성균, IFLA, 참관기, 덴마크 ※ 페이지 : 140-143
대전 엑스포 한빛광장
·위치 : 대전 EXPO 한빛탑 주변지역 ·면적 : 6,477평 ·발주처 : EXPO 과학공원관리단(전용호, 장용순) ·설계 : 조경설계 서안(주)(정영선)(설계진행 : 전재현) ·시공 : 계룡건설산업(한인수) ·분수공사 : 동양워터테크(주)(장경천) 한빛광장 재조성은 앞으로 펼쳐질 과학공원 탈바꿈의 첫 작업이다. 이미 과학공원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이 수행업체(에버랜드 컨소시움)와 함께 지난달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 계획안은 비록 일부 이견을 안고 있지만 과학공원을 새롭게 변모시키는 주변수가 될 것이며, 앞으로의 한빛광장 모습 또한 이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주변의 도시적 상황도 주요한 변수이다. 그 중에서도 동측 철거지역 및 남측블럭의 개발용도와 교통처리방안은 한빛광장은 물론 과학공원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들 주변 여건의 변화에 따른 한빛광장의 적절한 대응이 기대된다. ※ 키워드 : 성종상, 작품리뷰, 대전, 엑스포한빛광장, 설계 ※ 페이지 : 50-53
포토샵 활용하기 ; 시공 후 이미지 만들기
이번호에서는 폭포 앞쪽 조경부분과 완성된 안으로 조금씩 수정을 가해 여러 가지 안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이번호는 레이어의 순서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포토샵에서는 레이어의 순서 변환으로도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할 수도 있다. ※ 키워드 : 서영훈, 실무자코너, 포토샵, 활용, 시공, 이미지 ※ 페이지 : 62-67
사람과 자연-21세기를 향하여 ; ’99 중국 쿤밍 세계원예박람회 오픈
지난 5월 1일 오픈, 오는 10월말까지 개최되는 중국 쿤밍 세계원예박람회는 중국정부에서 주최하는 20세기 최후의 대규모 이벤트이다. 중국 운남성 곤명시 북부 금전 명승 풍경구의 218ha 부지위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번 박람회는 한국을 포함해 총 95개 국가와 국제조직이 참여, ‘사람과 자연-21세기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제는 세기가 바뀌는 전환기에 전 인류가 지구를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려는 공동의 염원이 담겨 있어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박람회장의 구성은 크게 국내 전람구역과 국제 전람구역으로 구분되며 이 두 대형전람구역은 각각 실내 전람구역과 실외 전람구역으로 나누어진다. 이번 박람회의 특색은 무엇보다 다양한 주제의 부각이다. 수목, 꽃, 풀, 산, 돌, 길, 건축 등 여러 요소가 조합되어 인류와 자연 사이에 다양한 형태의 상호관계가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중국관을 예로 들면 중국 고전 원림중 식물과 건축이 서로 조합되어 효과적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키워드 : 한상진, 해외정보, 99국쿤밍세계원예박람회, 자연, 꽃, 중국 ※ 페이지 : 60-61
세계의 공원순례 ; 물이 살아 숨쉬는 분수공원 -미국 오리건, 포틀랜드 도시분수공원
포틀랜드 시청에서 3블럭 남쪽에 위치한 켈러도시분수공원(IRA Keller Memorial Fountian, urban park)은 0.92에이커의 면적으로 한블럭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동측으로 포틀랜드 시민회관(Civic Auditorium)이 있으며 폭포형태의 디자인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폭포형 분수는 두개의 다른 경관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폭포형 분수대의 서측 최고 위에서 바라보면 인공적인 폭포가 조성되어 있다기 보다는 흐르는 물위에 시민회관이 떠 있는 듯이 보인다. 동측의 시민회관에서 보면 전형적인 인공폭포로 격자 계단형태로 물의 낙차를 보여주고 있다. 남측과 북측은 두터운 나무의 숲으로 조성하여 외부에서는 물이 폭포가 되는 지를 인지하기 힘들게 되어 있다. 4면으로부터의 접근에서 하나의 디자인이 다양한공간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주어 공간감을 확대시키고 있다. ※ 키워드 : 김홍규, 특별기고, 공원, 세계, 도시분수공원 ※ 페이지 : 148-151
조각공원의 새로운 가능성 ; 해외 조각공원 사례 -이탈리아 타로 조각공원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의 타로 조각공원(Tarot Garden)은 조경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지 모르나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경우라면 꼭 방문해보길 권하고 싶은 장소이다. 필자가 ‘니키 드 생팔’이라는 조각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몇해전 과천에 새로 들어서는 코오롱사옥의 미술장식품의 스케치를 통해서이다. 어찌 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한 풍만한 여체에 원색적인 색채를 현란하게 사용하면서도 물을 이용하는 점이 그 당시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후 그녀가 우리가 잘 아는 파리의 퐁피두센터앞의 스트라빈스키(Stravinsky)분수를 만들었으며 모자이크기법에 매우 뛰어난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때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만든 타로 조각공원도 알게 되었는데 이곳은 개인적으로 유럽여행시 가장 의미있었던 공원견학지이기도 하다. ※ 키워드 : 황용득, 특별기획, 조각공원, 가능성, 해외, 사례, 이탈리아, 타로조각공원 ※ 페이지 : 122-125
DMZ에 대한 환상
환경파괴로부터 벗어나 온전히 보존되어 온 곳이 바로 DMZ이다. 지난 40년동안 인간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던 탓에 야생동식물의 완벽한 서식처가 돼왔고 그 결과 DMZ에는 한반도가 가진 원래의 풍부한 자연유산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알려져 왔다. DMZ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 각 2㎞씩 4㎞ 너비로 동서 2백49.4㎞에 걸쳐 뻗어있는 통로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 크기는 약 3억평(10만㏊) 정도에 이른다. 하지만 이러한 비무장지대의 환경을 이야기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비무장지대내의 생태계보존현황과 비무장지대 주변접경지역의 생태보존현황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잘 보존된 비무장지대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비무장지대 주변의 접경지역을 의미하는 것이지 비무장지대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비무장지대 내의 생태계는 가장 심각하게 파괴된 지역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된 지역이다. ※ 키워드 : 이봉형, 경관에세이, DMZ, 비무장지대, 생물종 ※ 페이지 : 138-139
조각공원의 새로운 가능성 ; 도시환경과 조각공원
최근에 새로 조성된 여의도공원에 조각물을 공모하는 신문공고를 보았다. 이 기사의 골자는 서울시로서는 설치비만을 제공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많은 조각작품을 설치할 수 있고, 조각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장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흥미로운 발상으로 생각된다. 이를 통해 단편적으로나마 공원의 역할이 단순히 녹지의 제공과 휴식이나 운동기능에서 벗어나 예술성이 가미된 도시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환경조형물을 포함한 조각작품은 공원의 구성요소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지자체들은 물론 개인에 이르기까지 조각과 관련된 외부공간구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근래들어 많은 수의 조각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조각공원에 대한 의미와 조경가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을 통하여 바람직한 도시환경의 창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누구라도 조각물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는 조각가들보다 기술적으로는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우리는 이들의 작업을 예술품으로 인정하지 않듯이, 조각공원에 있어서 그 특성상 조경가의 역할 또한 최우선으로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황용득, 특별기획, 조각공원, 가능성, 도시환경, 조경가 ※ 페이지 : 106-111
조각공원의 새로운 가능성 ; 조각공원 조성의 역사와 의의
조각공원은 종교적 목적이나 역사적 인물을 찬양하기 위해 공공장소에 조성된 기념조형물들이 조각이 아니라 조상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대형건물이나 공공장소에 세워진 이른바 환경조각이 예술적 기능보다 장식적 기능에만 봉사하거나 심지어 우리 나라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건축물장식법’ 이른바 1%법에 따라 구색맞추기 식으로 만들어놓은 작품들이 대중들에게는 큰 설득력을 지니지 못한 채 단지 장식적인 기능만 수행하는 것으로 그치고 있음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조각공원은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휴식과 감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미술관처럼 밀폐된 실내공간이 아닌 개방적 자연 속에 조성된 조각공원에 놓여진 작품이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질수록 도시의 정형화된 일상에 지친 대중들에게 하나의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각작품을 단순히 야외공간으로 옮겨놓는 것이 아니라 조각이 자연의 조건을 방해하지 않고 그것의 일부가 되고 또한 자연이 배경으로서 작품의 미적 가치를 잘 드러낼 수 있을 때 조각 공원은 도시공간이나 미술관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미적 체험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현대조각의 흐름을 훑어볼 수 있는 미술교육의 장소, 나아가 지역개발과 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키워드 : 최태만, 특별기획, 조각공원, 가능성 ※ 페이지 : 100-105
제8회 쇼몽 국제정원 페스티벌
6월 1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열리는 제8회 쇼몽 국제정원 페스티벌 현장에 독자여러분을 초대한다.올해의 테마는 정원예술의 오래된 그리고 일반에게 친한 유형인 채소원을 주제로 하고 있다. 페스티벌의 제목은 ‘Rien que des potagers!’(채소밭 외에는 이무것도!) 이다. 각 정원은 식용채소 혹은 채소밭을 연상케하는 디자인요소들로 꾸며진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는 프랑스답게조경에 사용된 채소등을 이용한 요리안내서까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에는 지금까지 선보이지 않았던 채소밭이 정원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콩고, 방글라데시, 중국, 포르투갈, 벨기에, 인도 등 제3세계들의 정원들이 선보였다. 게다가 채소밭을 이용한 장난섞인 정원들, 예를들면 세 마리 아기돼지의 오두막정원, 할아버지의 창고, 호기심정원 등을 볼 수 있어 심오한 디자인 외에도 재미있는 예술의 세계를 엿볼 수 있어서 아마추어 조경가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 키워드 : 김규원, 해외정보, 국제정원페스티벌, 쇼몽, 제8회쇼몽국제정원페스티벌 ※ 페이지 : 5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