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18세기 실경화와 조경
  • 환경과조경 1999년 1월
조선왕조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정조의 화성(華城) 건설은 왜 이루어졌는가. 이 대답을 확실하게 해 주는 것은 바로‘華城’이라는이름 그 자체이다. 이 이름은 원래『莊子』「天地編」에 나오는‘화인축성’(華人祝聖)이라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즉‘華’라는 지방에 봉해진 어떤 사람이 요(堯) 임금에게 수(壽)와 부(富), 그리고 다남(多男)을 기원하자“壽는 욕됨이 많고, 富는 일이 많으며, 多男은 걱정이 많아서 싫다. 이 세 가지는 덕(德)을 기르는 까닭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화성’이라는 이름에서 정조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왕실의 장수와 부귀와 번창을 기원하는 도시요, 왕의 입장에서는 요임금처럼 덕을 펴는 도시라는 두 가지의 함축된 의미이다. 그러니까 왕은 자신이 요임금 못지 않은 성인(聖人)이라는 것을 신민(臣民)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화성을 건설했다고 볼 수 있다. ※ 키워드:18세기, 실경화, 조경 ※ 페이지 90 ~ 91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