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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깨어나는 항구도시 목포, 두 번째의 강남 순천
  • 환경과조경 1999년 1월
예술이 있고 멋이 있어 좋은 도시,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항구도시, 점점이 그림같은 다도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 그래도 그중에서 목포의 유달산(儒達山,해발 228m)은 노령산맥의 마지막묏부리로서 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명산이다. 어느도시이건 크고 작은 뒷산을 의지하고 있지만 유달산만큼 빼어난 절경의 산을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자체가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져 각기 다른 봉우리와 정상에서 시가지와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어 시민들의 일상적 애환이 담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타고난 끼를 담아 우리나라 도시공원사중 제일 먼저(1982년 11월) 야외조각장을 마련하였고, 시민들의 흐르는 눈물을 적어 노래비(碑)를 세웠으니 그 누가 목포를 서러움의 응어리를 속으로 삭히며 오기스럽게 버텨온 도시라 했던가?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고/ 삼학도(三鶴島) 파도 깊이 숨어드는데/ 부두의 새악씨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1930년대 가수 이난영씨가 불러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노래‘목포의 눈물’이다. 또 유달산 입구에 위치한 노적봉은 임진왜란 때의 공을 기리고 있고, 대반동(大盤洞)에서의 다도해 석양(夕陽)은 동해안의 일출(日出)과 더불어 신이 빚어낸 또 하나의 비경이라 한다. 비록 황금빛 노을로 물든 항구의 모습은 보지 못하였으나 순환도로로 이어진주변의 자연경관만 보고서도 이곳이 멋과 낭만이 넘치는 예향이고꿈이 있는 도시임을 직감하게 된다. 이러한 자연경관의 영향이었던지 단일 도시로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을 가장 많이 배출하였고(4명), 지금도 고향을 지키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많다고 한다. 필자가 기억하고 있는 분으로도 서양화가 수화 김환기, 한국화가 남농 허건(南農許健), 여류소설가 소영 박화성, 극작가 차범석 선생 등이 이곳 출신들로서 우리나라 문화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 분들이다. 이러한 예술적 지역 정서 때문인지 목포의 집집마다에는 그림 하나쯤은 걸려 있고 각종 전시, 공연이 그칠 날이 없으며 판소리 경연대회(10월), 난영 가요제(6월), 목포 가요제(10월) 등 전국 규모의 문화예술 이벤트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고 한다. ※ 키워드: 목포, 순천, 항구도시 ※ 페이지 86 ~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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