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현장감독차 일터로 향하는 만호조경 황규준 사장의 요즘 발걸음은 몇 년전에 비해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듬직한 아들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밤낮없이 사무실과 현장을 오가며 홀로 동분서주해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궂은 일도 마다않고 묵묵히 맡은바 일들을 수행해가고 있는 아들이 마냥 대견스럽기만 하다. “아들이 들어온 이후 입착에서의 수주실적이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1인2역을 거뜬히 해내는 매사에 열정적인 모습이 내게도 큰 힘이 되지요” 싱글벙글 황사장은 아들자랑에 신바람이 났다. 외아들 황대섭씨가 대학에서 조경과는 무관한 사학을 전공했음에도 조경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아버지의 적극적 권유와 끈질긴 설득의 결과이다.
※ 키워드: 만호조경, 황규준, 황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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