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속 자연미 구현하는 조경, 부처님 세상 만드는 일 -송월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환경문제에 대한 종교계의 역할은?
환경문제는 짓는 자와 받는 자가 동일한 공업(共業)이다. 내가 버리는 오염물질은 직접적으로 나의 생태계를 파괴한다. 탐욕적인 경제활동이 지속되는 한 필연적으로 자연파괴와 인간소외, 전쟁과 폭력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종교가 역할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종교는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이상적 세계를 목표로 한다. 탐욕과 경쟁의 가치가 아니라 상호존중과 상생을 이룩할 수 있는 정신과 실천의 길을 제시한다. 종교가 가지는 또 하나의 힘은 같은 가치를 따르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다. 비록 전체를 바꾸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자기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공동체는 종교가 앞장서는 환경운동의 근원적 힘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오늘날과 같은 자연파괴의 시대에 환경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바로 불제자로서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기본적 의무일 수밖에 없다. 그것이 모든 계율의 첫 번째인 불살생의 참된 의미이다.
※ 키워드 :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 페이지 : 142~143
댓글(0)
최근순
추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