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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을 공기와도 같이 인식하는 일본인에 부러움
  • 환경과조경 1996년 1월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동경의 한복판에서 방을 계약하기란 여간 부담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엔 전세라는 개념이 없을뿐더러 방을 한 번 빌리자면 주인에게 방세의 1~2배를 인사비로 지불해야 하고, 부동산에도 방값과 동일한 금액을 소개비로 지불해야 하니 예를들어 방값이 5만엔이라면 첫달엔 20~30만엔을 지불해야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방값은 별개라 하더라도 교통비는 왜그리 비싼지, 동경내에 녹화가 잘되어 있다는 곳에 사진을 찍으러 가자치면 먼저 지갑사정부터 살펴야 했다. 그래서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기로 결심하고는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집을 나서기도 했었다. 더 빠르게 더 크게를 외치는 한국인에 비해 좀 느릴지라도 더 세심히 그리고 더 작게를 추구하는 일본인의 삶의 형태는 이곳저곳에서 엿볼 수 있다. 비록 작고 허름한 목조건물의 집일지라도 일본인은 집 밖에 계절별로 초화를 심어 자신은 물론 그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 키워드: 일본, 유학, 유학생활

※ 페이지 : 15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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