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의 철학적 문제
철학이 근본적으로 관심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앎의 문제’이다. ‘우리가 무엇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철학의 주된 관심이다. 즉 인식의 문제인데 철학의 전통을 일견해보면 인식에 관한 이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곧 알게 된다. 과거 사회분화가 덜 이루어진 시기에는 철학이 모든 학문의 근원으로서 통합적인 성격을 지닐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사회의 분화와 문화적 여건 변화 등에 의해 보다 구체적인 앎을 토대로 하는 전문분야를 탄생시켜 놓았음에 각 분야는 전문화된 지식의 체계를 요구하게 되고 과거처럼 철학자가 모든 인간사를 철학적으로 사유하기에는 그 사고의 양이 엄청나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대에 이르면 철학은 정치철학, 경제철학, 역사철학, 사회철학, 예술철학 등 심지어 철학과 양립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던 ‘과학’분야에서도 과학철학이라는 이름으로 구분되어 논의되고 있다. 이는 각 학문분야가 다루는 대상에 따라 구별되는 반면 철학은 각 분야에서 다루는 언어를 그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철학은 그 무엇이던지 철학적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키워드: 조경, 종합과학예술, 철학
※ 페이지 150 ~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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