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산은 말 그대로 돌을 쌓아 오린 산봉우리나 동굴의 생김새를 꾸며 놓은 정원 축조물의 하나이다. 흔히 말하듯이 경관의 아름다움을 결정짓게 될 요소는 ‘지형’과 ‘물’ 그리고 ‘식물’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석가산은 바로 이 세가지 요소 가운데 지형의 변화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 고안된 기법이며 중국에서 시작된 것이다. 중국정원에 있어서는 석가산이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되고 있다. 석가산을 꾸미기 위해서는 반드시 돌이 쓰여야 하는데, 중국정원의 기원으로 볼 수 있는 주의 영대를 비롯하여 한 무제의 상림원, 태액지 또는 진의 금곡원 등에서는 전혀 자연석이 쓰인 사실이 없다. 한민족의 나라인 명의 오풍록이라는 책자에서 볼 수 있듯이 강남 땅의 민간정원에서 석가산의 축조가 크게 유행한다. 한국정원에서 자연석을 쓰는 기법은 멀리 삼국시대로부터 비롯된다. 즉 우리가 알기로는 고구려 장수왕이 평양으로 천도하면서 꾸민 안학궁 원지의 치석기법과 신라 문무왕에 의해 꾸며진 안압지의 치석이 그것이다. 이 기법은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기법으로 생각되며 중국에는 이러한 기법이 없다.
※ 키워드 : 석가산, 중국정원의 석가산, 한국정원의 자연석 기법
※ 페이지 : 9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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