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관광이 가지는 현대적인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 진정한 관광이란 바로 머슬로(Maslow)가 ‘인간욕구단계설’에서 주장하듯이 인간 누구나가 최종적으로 도달코자 하는 ‘자기실현의 욕구’이다. 관광산업으로 성공한 몇몇 나라를 제외해 놓고는 관광개발에 회의를 갖기 시작하는 나라들이 늘어가고 있다. 몇 푼 안되는 외화 수입 보다는 잃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 측면에서의 부정적 효과는 너무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이다. 전시효과에 의한 낭비조장, 무분별한 외제 숭상, 위화감 조성 등은 전체 중에서 조그만 예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알제리 같은 나라는 관광을 신식민지주의의 원흉으로 꼽으며 관광산업개발을 배척하고 있다. 이렇게 문제가 제기된다면 우리가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개선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먼저 관광은 바로 남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철학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관광의 차원에서 조경가들이 지녀야 하는 철학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남을 위한 조경이 아니라, 바로 나를 포함한 우리들을 위한 조경을 해야 된다는 철학이다. ※ 키워드 : 관광산업, 관광개발, 관광과 조경, 올림픽 개최와 관광 ※ 페이지 : 30~35
도시 속의 미술이란 조각이외에도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지만 ‘도시 속의 조각’이라고 말할 때 우리의 뇌리에 얼른 떠오르는 이미지는 교통이 혼잡하나 도심의 네거리나 대로 주변, 커다란 공공건물 앞의 정원이나 광장, 또는 공원의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높다란 좌대의 기념 조각상들이다. 열려진 옥외공간, 즉 거리의 미술은 미술관이나 화랑, 또는 개인의 밀실이라는 밀폐된 보호실 속의 난해한 작품과는 성격이 달라야만 한다. 서구에서의 공공미술(public art)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도 대개 이 차이점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도시 속의 조각은 뚜렷하게 공공적인 것이든 비교적 덜 공공적이든 간에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을 가질 수 있다. 순수한 시각적 흥미와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기념하거나 건물이나 거리, 장소의 특수성을 상징하는 것, 도시환경을 구서하는 여러 잡다하고, 이질적 요소들 속에 지각적인 구심점을 마련하여 질서를 부여하기 위한 것 등. 환경미술이라는 단어가 암시하는 것처럼 조각작품의 독자성 또는 예술성이 배타적으로 강조되어서는 안되며 건물을 비롯한 주변 환경과 어떤 방식으로든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해야 한다. ※ 키워드 : 도시속의 조각, 공공미술, 환경미술 ※ 페이지 : 104~108
“푸르른, 푸르름을 창출하고자” 현재의 한림농원이 성장하기까지 에는 그의 확고한 신념과 끈질긴 집념의 결과라 말할 수 있으며, 이제 그의 자식들도 아버지의 업을 본격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이제 우리 국토도 많은 숲과 푸르름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결실은 나무와 더불어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갖고 살아온 몇몇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라 말할 수 있다. 이런 외길 인생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참다운 인간상일 것이다. ※ 페이지 : 17~20
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조경수목의 생산은 대부분 ‘부업형식’으로 이루어졌으나, 70년대초 문화유적지 복원사업의 하나로 조경문제가 정책적으로 다루어짐과 동시에 시작했다. 경제 발전과 더불어 각종 건설공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또 생활환경의 개선책으로서 조경수목의 수요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나무 경험이 적고 직업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업자들의 난립으로 인해, 나무 시장의 유통과정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 조경수목을 생산하기에는 장기간을 요구하므로 개인이 쉽게 접근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생산자와 실수요자 간의 단일 유통체제가 정책적으로 강구되어야 한다. ‘86아시안 게임과 ’88 올림픽 개최는 다른 전반적인 분기점과 마찬가지지만 조경수목의 시장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전국적으로 이에 관련된 주요 지역에 녹화용 조경수목이 필요할 것이며, 앞으로 서울시에서는 김포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공항로와 잠실경기장 주변, 세종로, 종로, 태평로 등의 시내 25개 주요 간선도로변에 플라타너스, 은행나무, 은수원 외 2종류가 권장 수목으로 계획되어 심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조경수목의 공급이 딸릴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것은 자연스런 결과이며, 이와 더불어 나무시장의 전망은 점차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 키워드 : 조경수목의 생산, 조경수목의 수요, 조경수목시장, 나무시장 ※ 페이지 : 66~71
-발주 : 서울시 -설계면적 : 1,478,200평 -설계 : 대림엔지니어링(주) 도시계획부 조경팀 서울대공원의 기본 개발방침은 자연지형 및 경관을 최대한 살리고 기능의 배분에 무리가 생겨나지 않는 범위를 주요 원칙으로 하였다. 조경설계의 기본방향은 청계산의 자연식생과 공원 개발에 의한 조경계획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관람객의 시각적 유도와 경관 요소의 필요에 따라 배식 계획을 수립하여 수려한 자연경관이 조성되도록 하였다. 동물원 내부가 주변 경관과 식물원에 감싸여 동, 식물의 자연생태계가 유기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 키워드 : 서울대공원, 동물원, 식물원 ※ 페이지 : 81~84
(1) 설악산 국립공원 척산지구 개발계획 척산지구는 온천을 이용하는 휴양활동의 중심기능이 되는 곳이다. 설악산 집단시설지구와는 연결감이 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내장산국립공원 우화정지구 조경계획 내장산 국립공원 우화정 지구의 조경계획은 그 지역의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나아가 생태계의 훼손을 최소한 막기 위한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관광객들이 편히 쉬고 즐길 수 있는 단지를 마련함과 동시에 각종 공공편익 시설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이다. ※ 키워드 : 설악산 척산지구, 내장산 우화정지구 ※ 페이지 : 44~47
시설물과 수목이 적절히 어우러져 옥외공간의 기능과 미를 겸비한 것이 이 정원의 특징. 이집 정원을 들어섰을 때의 첫 느낌은 880평 남짓 평면처리된 잔디밭에서 오는 탁트임이다. 그리고 넓은 잔디밭에 설치한 스프링클러 시설이 독특하게 보이고, 정원 내부로 깊숙이 다가감에 따라 군데군데 조성도니 위요된 쾌적한 공간과 휴식공간에 접하게 된다.도로에 인접한 지역은 수음을 차단하기 위해, 마운딩을 조성하고 상록수종 식재로서 완충의 성격을 살렸다. 시설물은 가족끼리 또는 손님을 맞이하여 담소하고 쉴 수 있는 공간에 주로 배치되었다.
※ 키워드 : 시설물, 수목, 잔디밭, 서초동정원※ 페이지 : 14~15
-발주 :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 -위치 : 전라남도 광양군 골약면 금호도 일대 -면적 : 총 1.98㎢(약 60만평) -연구기관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연구소, 환경설계부 금호도 종합개발기본계획은 전라남도 광양군 광양만 일대에 세워질 광양제철소의 임직원 및 공장종업원을 위한 주거단지의 개발계획으로 총 면적 약 60만평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금호도에 수용인구 약 10,000명, 건립주택호수 약 2,500호의 규모이다. 본 계획은 단일주체(포항종합제철 주식회사)에 의해, 개발 운영되는 사택단지이기 때문에 일반 도시 주거지 개발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기법과 접근방식을 도입, 실험할 수 있다는데 특징이 있다. 공원녹지계획은 자연환경의 적극적인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이루고 고립적인 사택단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위락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주거생활을 풍부하게 하도록 하였으며, 공급처리 시설의 기본 계획과 토목기술 분야에 대한 계획은 주식회사 세마건축과 공동연구로 이루어졌다. ※ 키워드 : 광양제철소 임직원, 주거단지 개발계획, 사택단지 공원계획 ※ 페이지 : 85~87
경관이란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간에 보거나 느낄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세계를 말한다. 즉 경관은 우리의 눈을 통하여 항상 펼쳐지는 대상으로서 인간의 감각적 선호를 좌우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관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조경이란 분야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예산은 일찍이 오산, 혹은 고산이라고 하는 옛이름을 지녔고, 그 후 예산은 금물, 덕풍, 임존성 등의 여러 고을이 합하여 이루어지는 등 삼국시대 이래로 오랜 역사와 전통이 아로 새겨져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추사 고택 : 추사 김정희 선생은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서 출생하였다. 유년기를 이곳에서 보냈고, 말기에 여생을 또한 이곳에서 마쳤다. 신암면은 남쪽에 무한천, 북쪽은 삽교천으로 이루어지는 삼각주형 야산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 두 강안은 간만차가 심한 조수로 인한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다. ※ 키워드 : 경관, 충남 예산, 추사 고택, 수당 이남규 고택, 한곡정 ※ 페이지 : 21~27
석가산은 말 그대로 돌을 쌓아 오린 산봉우리나 동굴의 생김새를 꾸며 놓은 정원 축조물의 하나이다. 흔히 말하듯이 경관의 아름다움을 결정짓게 될 요소는 ‘지형’과 ‘물’ 그리고 ‘식물’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석가산은 바로 이 세가지 요소 가운데 지형의 변화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 고안된 기법이며 중국에서 시작된 것이다. 중국정원에 있어서는 석가산이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되고 있다. 석가산을 꾸미기 위해서는 반드시 돌이 쓰여야 하는데, 중국정원의 기원으로 볼 수 있는 주의 영대를 비롯하여 한 무제의 상림원, 태액지 또는 진의 금곡원 등에서는 전혀 자연석이 쓰인 사실이 없다. 한민족의 나라인 명의 오풍록이라는 책자에서 볼 수 있듯이 강남 땅의 민간정원에서 석가산의 축조가 크게 유행한다. 한국정원에서 자연석을 쓰는 기법은 멀리 삼국시대로부터 비롯된다. 즉 우리가 알기로는 고구려 장수왕이 평양으로 천도하면서 꾸민 안학궁 원지의 치석기법과 신라 문무왕에 의해 꾸며진 안압지의 치석이 그것이다. 이 기법은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기법으로 생각되며 중국에는 이러한 기법이 없다. ※ 키워드 : 석가산, 중국정원의 석가산, 한국정원의 자연석 기법 ※ 페이지 : 96~99
집의 입구가 단순하며 대체로 길게 뻗은 정원이다. 정원이라기 보다는 주인의 분별있는 솜씨로 가꾸어진 아기자기한 ‘마당’으로 보인다.바닥은 평평하고 고르며, 출입구 쪽으로부터 자연석을 깔아 기다란 통로부분이 조금 높아 보인다. 들어서자 첫 시선을 이끄는 것은 화단 경계석을 따라 가지런히 심어 놓은 제프란시스 이파리군의 정연한 흔들림. 이어 물받이 댓돌의 다듬어진 직선, 정지간벽면의 섬세한 돌쌓음. 인공의 정교한 직선이 자연형태 속에 무리 없이 수용되어 뜻밖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서는 경이로운 느낌을 준다.
키워드 : 제주도 정원, 동감녕리 한씨 정원, 화단 경계석페이지 : 12~13
관광지에서의 조경은 작게는 휴양과 위락 및 편의를 제공하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며, 크게는 인간도 자연의 일원임을 인식하여 경제발전과 더불어 급속하게 발달된 기계문명의 부작용으로 인해 파괴된 자연환경을 회복시켜야 한다. 국토자원의 보존과 균형 있는 이용을 위해서 관광지 조경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여야 하겠다. 첫째 훼손 및 훼손 가능지역의 보호와 복구, 둘째 향토 경관미의 조성, 셋째 시설물 및 구조물 등의 설치시 생태계 파괴의 극소화, 넷째 전문적인 지식으로 설계와 시공, 다섯째 구조물, 인공녹지공간, 주위 경관의 삼위일체 추구, 여섯째 민족 고유의 조경수법 창출. 관광지 조경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서는 제도보완도 뒤따라야 한다. 첫째 다양한 조경소재의 개발을 촉진하여야 한다. 둘째 공사비용의 현실화가 되어야 한다. 셋째 전문화된 조경업체 육성 및 교육과정의 전문화가 되어야 한다. ※ 키워드 : 관광지 조경, 향토 경관미, 관광지 조경수법 ※ 페이지 : 38~42
Zvi Miller(이스라엘). 1982년 세계조경가협회 회장.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자연공원인 카멜국립공원과 Rosh Hanikra의 천연 바다동굴과 같은 프로젝트는 자연경관자원이 ‘어떻게 그들의 고유한 경관적 특성을 침해받지 않고도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도시광장이나 플라자는 도시 구조 내의 도착지점으로서의 장소성을 갖는다. 공간 분할이 다양하여, 때로는 한 옆으로 휴식장소를 제공하고 때로는 포장패턴이나 고저차에 의해 사람들의 움직임을 유도하기도 한다. 카멜산정이 있는 카멜도시공원에서는 항구도시 하이파와 인근의 만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모서리진 지역은 옹벽으로 되어 있고, 다양한 테라스로 처리된 계단들은 보행자들에게 앉아서 도시의 독특한 전경과 바다, 그리고 언덕들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 키워드 : 밀러, 카멜국립공원, 덴마크광장, 카멜도시공원 ※ 페이지 : 72~76
도시주거공간의 조경은 협소한 조경면적의 문제를 생각한 것이어야 한다. 작은 뜰에 다단식의 밀도 있는 화단을 조성하거나 발코니와 실내에 플라워 베드(flower bed), 화분상자를 적절히 배치하는 일 등이 도시주거공간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조경환경과 작업’이라고 하겠다. -작은 화단 : 도시주택의 화단은 늘 조경공간이 작다는 점에 착안해야 한다. 전원주택이나 산간집은 넓고 시원한 자연환경 자체가 조경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화단의 스케일 문제에 집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도심주택의 좁은 대지는 그것을 조경화하기 위한 특별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 플라워 베드 : 플라워 베드를 이용한 실내화단 조성은 뜰이 없는 아파트, 연립주택, 상가 주택의 실내에 적합한 조경이다. 플라워 베드는 그것 자체가 화분이 되어 화초를 심기도 하지만, 화분을 집결시켜 얹어 놓기도 한다. - 화분상자 : 화분상자는 고정장치로서 형서되는 것과 때로는 옮길 수 있는 독립된 상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정화분대는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수목이 배치될 부분이 미리 정해지고 그곳에 실내의 한 부분으로 화분상자를 만드는 경우를 말한다. ※ 키워드 : 도심주거공간의 조경, 작은 화단, 플라워베드, 화분상자 ※ 페이지 : 88~91
프랑스의 조경양식을 역사적인 면에서 개관하면, 자연적인 형태를 그대로 내버려둔다는 것은 그 자체가 미개한 노릇이라고 보고 인공적인 형상 변형에 의한 미의 창조를 시도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완벽하고 철저한 지배를 통해 상징적인 부와 권력의 절대성을 과시하려 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프랑스의 조경관에 비추어 그 양식의 대부분이 기하대칭적인 정형의 방식으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에 와서는 이러한 인공적인 효과에다 자연적인 효과를 가미하여 인공과 자연의 보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시대적인 흐름에 순응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베르사이유궁전의 조경은 길다란 시각축과 원로, 일정하고 질서 있는 패턴에 따른 기하학적인 배식, 거대한 숲, 수자원의 최대한 활용, 1천 4백여개의 크고작은 분천, 거대한 동식물원, 곳곳에 적정 배치된 조각물 열주랑, 옥외극장, 별궁 진귀한 화초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파리가 한 덩어리의 예술 자체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프랑스의 조경감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놀라운 건축술과 시각공간의 창조술이 함께 어우러져 나타내는 공간미의 앙상블이 현저하기 때문이다. ※ 키워드 : 파리의 역사적 배경, 파리시 중심지구 조경, 파리시 가로경관 ※ 페이지 : 58~63
조각 예술은 오랜 역사를 통해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공개적으로 놓인 하나의 상징물 또는 기념물로서 있어 왔다. 따라서 조각을 자율적이고 자족적이며 독립된 하나의 창조적 조형물로 따로 떼어 생각하게 된 것은 서양조각의 오랜 역사 속에서도 극히 짧은 동안에 지나지 않는 근대 이후의 일이다. 아세안 게임, 올림픽 게임을 앞두고 환경개선이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는 지금 개선되어야할 우리의 환경-그 가운데서도 특히 이제까지 조각품이 놓이고 차지하게 됨으로써 비롯된 환경과 조각의 관계개선은 다른 어떤 분야에 못지 않게 시급히, 그러나 신중하게 반성하여야 할 하나의 과제이다. 환경은 채움으로서만 충족해지고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환경은 자연 원상태를 보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환경조각은 구상, 추상의 양식의 선택이나 재료의 선택을 훨씬 넘어선 조각 자체의 환경성-다시 말해서 조각의 주어진 환경에 대한 적응의 차원에서 구상되고 제작되며 어떤 현실적 요구에도 대처할 수 있는 다기능적 환경조각이 현실적으로 다루어지는 시점에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 키워드 : 환경과 조각의 관계개선, 조각 예술, 환경조각, 창조적 조형물 ※ 페이지 : 100~103
회색의 콘크리트화 되고 있는 도시생활 속에서 다소나마 안정감과 정서적인 생활환경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실내 원예라고 할 수 있다. 꽃은 물론 잎의 색채와 형태도 흰색에 가까운 연두빛에서부터 짙푸른 녹색 또는 붉은 색이 섞인 화려한 색 등등 수없이 많다. 이들 중 좋은 색채와 특이한 형태를 선택하는 것은 실내 원예 장식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식물을 선택함에 있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구조와 실내장식 경향을 먼저 알아야 한다. 실내를 장식하는 여러 가지 원예방식으로는 테라리움(Terrarium), 하이드로포닉스(Hydro ponics), 접시정원(Dish garden), 미니 가든(miniature garden)/분경, 큰 그릇을 이용한 원예(Bowl garden), 기타 원예 등이 있다. ※ 키워드 : 도시의 실내원예, 테라리움, 접시정원, 미니가든, 그릇을 이용한 원예 ※ 페이지 : 92~95
여러 해를 두고 벼르기만 해온 소쇄원 구경에 나선 것은 그해 늦가을이었다. 그것도 침구 M군이 좀처럼 서울을 뜨지 못하는 병에 걸린 나에게 교통, 숙소 편의를 제공하고, 부여를 들리고, 송강유적을 돌고 해도, 1박 2일이면 거뜬하다는 강권에 못 이겨서 였다. 소쇄원의 특징은 멋진 계곡의 흐름이고, 그 계곡의 경사를 돌로 쌓아 몇 겹의 단도 만들고, 길도 만든 것이다. 특히 쌓은 돌의 고졸한 아름다움은 두 군데의 연못으로 깊이를 더한다. 또 상단과 하단에 제월단 광풍각 등. 세월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모두들 말이 없다. 먼 훗날의 객들도 그렇겠지. 여기에 무슨 말이 있을 것인가. 비는 가랑비가 되어 계속 내린다. 정원 이 구석 저 구석에 남아 있는 여름의 잔영들은 붉은 빛이면 붉은 빛대로 초록이면 초록인대로, 그렇게 선명할 수 없다. 간간히 산새소리도 들린다. ※ 키워드 : 소쇄원, 제월단, 광풍각, 고졸한 아름다움 ※ 페이지 : 10~11 ※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