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설계 교육은 왜 중요한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
A. Why: 조경 교육을 받고 20여 년 실무에서 활동하다 학교로 돌아온 입장에서 본 조경이란, 통찰력과 조직적 사고 체계를 가지고 과학적 연구와 창의적 설계를 넘나들어야 하는 실용 학문 분야다. 조경의 범주, 과정, 결과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태생적 다양성은 장점과 단점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유리한 점으로는 대규모 신도시부터 작은 화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를 다룰 수 있고, 인문사회과학부터 자연과학에 이르는 기초 학문과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능력 그리고 논리적이고 조직적인 사고 체계 능력까지 고루 섭렵하는 내용적 범위다. 단점으로는 위와 같은 다양한 범주를 소화하여 자기화한 후 창출해내는 과정의 어려움과 지속가능한 결과에 대한 무한한 갈증 그리고 일반인에게 완전히 이해시키기 힘든 우리 영역의 구체화된 설명일 것이다.
What: 교육으로서의 조경 설계는 위와 같은 과정의 학습과 결과적 산물 만들기, 일반인에게 이를 이해시키기 위해 ‘사고하고 창출해내는 필수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조경의 대상에 대한 이해와 기초적 학문의 습득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생물, 자연환경 그리고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해와 전문적 기초 지식으로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통찰력과 조직적 사고 체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조경의 다양성을 자유자재로 다루거나 체계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생각은 거시적 안목으로 넓고 크게, 실천은 대상지로 들어가 현실적인 최적안으로’ 만들어야 한다. 셋째, 양날의 검처럼 중요한 창의적 사고와 이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좌뇌와 우뇌, 마음과 몸이 완벽할 순 없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마지막으로 ‘소통의 리더십’이다. 조경의 대상은 절대 하나의 전문 영역이 만들어 낼 수 없는 범주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