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설계 교육은 왜 중요한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
A. 설계를 가르치기에 아직 부족함이 많다. 설계 교육에 대한 철학도 부재하고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문제 역시 큰 고민이다. 설계 교육이 단편적인 몇 장의 드로잉과 전문적인 기술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초 학습과 연구가 필요하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체계적인 조경학과 커리큘럼과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가천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30년 동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경 계획 및 설계 분야에서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했다고 자부한다. 가천대학교의 설계 특성화 중심에는 설계 교육에 대한 철학이 분명했던 몇 분의 좋은 선생님들이 계셨다. 이 분들의 협업이 설계 교육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진행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고 민경현 교수의 한국 전통 조경에 대한 이론적 토대는 설계 교육의 정신적 자양분이 되었으며, 퇴임하신 우정상 교수의 정원 설계 교육과 김덕삼 교수의 공원 설계 교육은 설계교육의 실무적 기초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시대를 앞서는 안목과 조경가의 자세를 강조하셨던 최정권 교수는 조경 계획 분야에서 큰 가르침을 주었다. GIS 분야의 권위자인 김은형 교수의 컴퓨터 설계 교육과 산림 생태 분야의 전문가인 전승훈 교수의 식재설계 교육은 설계 교육이 질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이형숙 교수의 공간 디자인 기초교육은 창의적인 설계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