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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 북서부 풍경] 도시-지역을 위한 지도책
  • 환경과조경 2024년 8월

‘도시-지역을 위한 지도책(Atlas For a City-Region)’은 2020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속에서 아일랜드 공화국과 북아일랜드 사이 초국경지역의 미래와 그 형태, 한계 등을 조사한 후원 연구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세 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첫째, 초국경지역이 아일랜드 북서부 지역에 존재하는가? 둘째, 만약 존재한다면 어떻게 지도에 그릴 것인가? 셋째, 인구 이동과 기후 변화의 장기적 영향, 그리고 브렉시트의 영향을 고려했을 때 향후 200년 그 지역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18개월에 걸친 연구 프로젝트는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GSD의 비평적 조경 디자인 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진행했다. 같은 주제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세미나도 병행됐다. 초국경지역의 증거들은 일상적으로 초국경적 활동이 관측되는 아일랜드 북서부 지역의 농장과 마을, 공동체에서 현지 조사를 통해 수집됐다. 또한 우리는 지역의 미래 형태를 알려줄 수 있는 요소인 풍경 속 땅 무늬를 관찰했다. 현지 조사의 결론 중 하나는 새로운 국경을 그리는 것이 아닌 국경을 넘나드는 일상적 흐름(벡터)을 포함하는 지도를 그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국경을 선이 아니라 풍경으로 이해하면 아일랜드 북서부 지역의 잠재력을 제한하고 있는 이분법을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글(2024년 6월호)에서는 아일랜드 북서부에 초국경지역이 존재하는지를 다뤘다. 이를 위해 현지 조사를 기반으로 초국경지역의 존재 증거를 15권의 책으로 정리했고, 이 증거들은 지도에는 없지만 국경을 넘나드는 다양한 이해관계로 묶인 공간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글에서는 나머지 두 질문을 다룬다. 초국경지역을 어떻게 지도에 그릴 수 있을까? 향후 200년간 그 지역은 어떻게 발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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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지역을 위한 지도책 비평적 조경 디자인 연구소, 하버드 GSD

 

환경과조경 436(2024년 8월호수록본 일부


게럿 도허티(Gareth Doherty)는 하버드 GSD 조경학과 교수이며, 아직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조경의 내러티브와 그 실체를 탐구하고 풀어낸다. 그는 경관 현지 조사(landscape fieldwork)라고 부르는 현장 중심 연구 방법을 통해 복합 경관에서 사람과 환경을 핵심 요소로 다룬다. 이 연재의 번역을 맡은 강준호는 하버드 GSD를 졸업한 뒤 도허티의 비평적 조경 디자인 연구소(Critical Landscapes Design Lab)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현재 건축가와 정원사로 일하며 조경과 건축의 접점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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