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관심이 뜨겁다. 관심의 열기만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광화문광장의 미래를 고민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서울시다. 최근 광화문포럼이라는 커다란 논의의 장을 펼치고 다양한 의견을 끌어내 수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역사도심재생과의 양병현 과장을 만났다.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리면서 광화문광장을 운영하고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의 역사도심재생과 직원들은 바빠졌다.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원도 늘었고, 집회 허가 과정에서 법적인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도 많아졌다. 집회 후 광장 바닥에 위험하게 떨어진 촛농을 제거하는 일까지. “실무적으로는 어려움이 많지만, 선배님들이 광화문광장을 만들어 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성 당시에는 거대한 중앙 분리대라는 비난도 있었고 한동안 국가 행사 중심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역할을 찾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올해 1월 25일 서울시는 광화문포럼을 통해 광화문광장의 미래를 새로 그리겠다는 계획을 밝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도시계획, 역사, 건축ㆍ조경, 교통, 시민 소통 등 7개 분야 전문가 49인과 100명의 시민위원으로 구성된 광화문포럼을 가동 중이며, 7월까지 마스터플랜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포럼이라는 형식을 취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광화문광장에 대한 생각은 시민부터 전문가 내에서도 분야에 따라, 또 사람마다 다릅니다. 광장을 조성한 지 7년 밖에 안 되었으니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장 더 넓히거나 한쪽으로 붙여야 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은 동상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논란이 워낙 많기 때문에 대규모 토론을 통해 최대한 많은 의견을 끌어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중략)...
* 환경과조경 347호(2017년 3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