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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거점공간으로 태어나는 부산역 광장
국제 설계공모, 니켄세케이+간삼건축 당선
  • 환경과조경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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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켄세케이와 간삼건축의 당선작 ‘100 스퀘어’

 

부산역 광장이 다시 태어난다. 지난 2015년 12월 21일, 부산시는 ‘부산역 창조경제거점공간 조성’ 국제 설계공모의 당선작으로 일본 건축설계사무소 니켄세케이Nikken Sekkei LTD와 간삼건축의 ‘100 스퀘어100 Square’를 선정했다. ‘부산역 창조경제거점공간 조성’ 국제 설계공모는 ‘도시재생특별법’에 의한 국가 경제기반형 공모에 선정된 첫 사업이다. 부산시는 부산역 광장 일대에 창조계층의 활동을 집적·융합함으로써 IT, 창업, 지식 등 창조경제 산업의 기반이 되는 ‘창조경제 거점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원도심, 부산역, 북항 개발 지역을 연결하고 역사 광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지난 10월 1일 작품 제출을 마감한 1차 아이디어 공모에서 1등으로 뽑힌 3팀에게 상금 600만 원과 2차 설계공모 초청권이 주어졌다. 이어서 2차로 시행한 국제 설계공모에서는 1등 팀(니켄세케이+간삼건축)에게 실시설계권을, 2등 팀(김세용+원양건축사사무소)에게 3,600만 원을, 3등 팀(PASDFeldmeier+Wrede.+일신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에게 2,400만 원을 수여했다. 당선작 ‘100 스퀘어’는 기존 부산역과 조화를 이루며 광장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원도심과 부산역, 북항 재개발 지역의 연결을 간결하게 처리했다. 심사위원단은 창조 라운지에 민간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계획해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 구성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공간 단위 모듈을 제안해 단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장점으로 평가되었다.


100 스퀘어

당선작 ‘100 스퀘어’는 부산 근현대사 100년간의 기억과 시민들이 꿈꾸는 100년 후 미래를 잇고 공간적, 문화적 융합의 장이 되는 광장을 제시한다. 청년, 전문가, 지식인 등 창조 계층이 아이디어를 내고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광장에 조성해 부산 시민, 방문자, 크리에이터가 서로 소통하게 한다. 또한 광장을 누구나 머무르고 싶은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 도시재생의 시발점으로 삼는다.

 

머물고 싶은 광장, 즐기고 싶은 광장 - 공간의 정비 

현재 복잡한 차량 동선과 시설물의 혼재로 인해 광장은 공공 휴게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100 스퀘어는 차량 동선과 보행 동선을 공간적, 시각적으로 분리해 광장 본연의 환경을 확보한다. 아울러 크리에이티브 시설과 광장을 일체화해서 대지가 가진 개방감을 최대한 살리고 쾌적한 녹지 공간을 제공한다. 도시적 스케일의 대규모 광장 및 스탠드형공원과 휴먼 스케일의 휴식 및 소통의 공간이 공존하는 광장에서 시민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활동이 펼쳐진다.

 

모이고 확산되는 입체적 허브 공간 - 동선의 연계

대지 전후면 도로와 철로에 의한 공간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3층 높이의 데크로 향후 개발 구역들을 광역적으로 연계한다. 부산역 광장을 구심점으로 삼아 ‘부산역-북항-조차 시설지’ 개발 구역을 연결한다. 크리에이티브 센터의 옥상 정원은 3층 데크와 1층 광장을 잇는 입체형 슬로프로 구성하여 크리에이티브 센터가 입체 동선의 허브 역할을 하게 한다. 이로써 사용자들이 느끼는 공간적, 동선적 단절감을 최소화한다.

또한 기존의 지하 연결 통로를 활용하여 기존 지하상가의 일부를 부산의 지역 문화 메모리얼 갤러리와 연계해 개발함으로써 시민과 방문자들에게 원도심의 역사적, 문화적 콘텐츠를 보여 주는 지역 문화의 핵심 공간 역할을 하도록 계획한다. 또한 기존 역사의 1층 상업 존이 활성화되도록 부산 역사-크리에이티브 센터-광장-선큰-지하로의 각 레벨에서 층별 동선의 입체적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상업-창작-교류-전시의 구역별 기능이 동선과 함께 하나의 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계획한다.


커뮤니케이션이 만드는 새로운 문화 - 문화의 연계

광장 공간을 최대한 확장하고 이용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고자 광장과 시설을 일체화하여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크리에이티브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외부에서도 보이도록 함으로써 크리에이터와 방문객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한다.

아울러 탑 라이트 큐브 하부의 크리에이티브 라운지, 아케이드 갤러리 및 광장에 접하는 크리에이티브 테라스는 광장과 크리에이티브 센터를 시각적으로 연결함과 동시에, 내부공간의 환경을 개선하고 자칫 단조로워 질 수 있는 광장 및 내부 공간에 활력을 준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센터 내부에서는 방문객과 크리에이터의 소통 공간, 크리에이터 간의 교류 공간, 집중 창조 공간 등 다양한 공간을 계획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사용자 간의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를 창출한다.


디자인 아이덴티티 & 부산의 프라이드 - 부산다움의 발현

원도심을 대표하는 산복도로 경사지 마을의 휴먼 스케일에서 오는 따뜻함과, 신도심 북항에서 느껴지는 역동적이고 도회적인 감성은 상반되는 이미지가 공존하는 부산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100 스퀘어’는 공간의 조합과 분산이 용이하도록 휴먼 스케일의 최소 단위 시설을 입체적으로 조합해 원도심에서 북항으로 이어지는 도시 스케일의 연결과 확장을 유기적으로 디자인했다. 또한 단열, 자연 채광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패시브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100 스퀘어’는 효율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한 아날로그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감성과 첨단이 공존하는 ‘부산다움’의 프라이드를 보여준다.



부산역 광장과 원도심의 미래

부산시는 원도심 일원을 공간적·기능적으로 통합하고 연계하는 데 필요한 국가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부산그랜드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부산 원도심 재창조를 위한 창조경제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 원도심 재창조를 위한 창조경제플랫폼 구축사업’은 ‘도시재생특별법’에 의한 도시재생 사업으로 북항 재개발 구역 및 부산역 일원을 중심으로 항만 및 부산역의 역세권, 산복도로의 노후 주택 밀집 지역, 초량동 상업지역 등 초량동 일대 3.12km2의 원도심 일원을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동안 국비 250억 원, 시비 250억 원, 총 500억 원이 투입된다.

북항 재개발 지역과 원도심의 연결 기능을 담당하는 부산역 광장 일대는 ‘부산 원도심 재창조를 위한 창조경제플랫폼 구축사업’의 핵심 공간이다. 대지 면적 약 20,000m2의 부산역 광장 일대에 총 28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지역 주민, 관련 기관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작품 설명회를 거친 후, 예산 범위 안에서 우선 사업 구간을 정할 계획이다. 현장 상황, 제도, 기간 등의 제약 조건이 없는지 검토한 후 2월에 실시설계 계약을 체결, 하반기부터 공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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