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리, 문화발전소를 꿈꾸다”
서울중심의 회색땅에서 녹색지대로의 변신
당인리 발전소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커다란 역할을 하였지만, 사회 패러다임(paradigm)의 변화로 인해 이제는 산업사회의 유산으로 변해버렸다. 이제는 마포구 도심과 한강과의 소통을 막고 있는 고립된 섬으로서, 또한 주변 도시지역의 기능 저하와 지역발전 저해, 환경 및 경관 악화, 도시와 한강의 소통 부재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자연히 동시대의 세계관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새로운 기회의 장소로 재탄생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지난해 말 마포구와 한국중부발전(주)는 발전소는 지하화 하고 지상부는 공원화 하기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발전소 전체 면적 11만 8000㎡ 가운데 75%인 8만 8350㎡를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까지 참여하여 2016년까지 서울화력을 대체하는 새로운 서울복합발전소가 건설되면 기존의 서울화력 4,5호기 일부를 새로운 문화창작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기본구상을 가지고 ‘문화창작발전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한국 산업화의 살아있는 산물이자 최초의 화력발전소가 도심 속 명품 공원과 문화창작발전소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Rebuilding)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에 마포구는 당인리 발전소만의 창의적 재활용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사업에 착수하기 시작했고, 7월 그 밑그림이 공개될 예정이다(더욱 자세한 사항은 7월 중 공개 예정이다). 오랫동안 서울 중심지역의 자리 잡고 있던 브라운 필드였던 당인리 발전소의 이번 공원화 계획은 최근 어려운 건설경기, 무엇보다 현상설계에 목말랐던 조경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이 땅의 공원화를 반긴, 또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길 손꼽아 기다렸던 사람이 있다. 바로 박홍섭 마포구청장이다. 이번 환경과조경 7월호는 당인리 발전소의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포구청의 박홍섭 구청장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