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 300th Issue Anniversary Essay Competition for Student
300호 발간 기념 조경답사기 공모전 결과가 나왔다. 15개 대학에서 21명의 학생이 응모하여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음을 잘 보여준다. 답사는 강의실에서 배우고 익힌 지식을 갖고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이다. 강의실의 이론은 현장의 경험을 거쳐 비로소 체화되고, 온전히 나의 것이 될 수 있다. 경험이 빠진 이론은 항상 탁상공론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험은 순간의 사실로만 끝나지 않으며 과거는 현재의 경험에, 다시 현재의 경험은 미래의 경험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경험의 최고봉은 단연 여행이자 답사이다. 답사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기대하며, 대상과 우수상 수상작을 6~7월호에 나누어 게재한다. 응모해 준 21명의 학생 모두와 빠듯한 일정 속에서 꼼꼼한 심사를 해주신 세 분 심사위원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결과발표
대상
- “부산 어린이대공원” 그 곳에 추억을 묻다 _ 이혜지·부산대학교
우수상
- Park am Gleisdreieck in Germany _ 강보라·청주대학교
-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한다는 것에 대하여(천리포수목원에서) _ 신영재·서울시립대학교
장려상
- 한 알의 모래알, 한 송이의 들꽃 _ 장윤선·서울여자대학교
- 나의 센트럴파크 답사기 _ 배주영·부산대학교
- 계속될 창덕궁 나무가꾸기 행사 _ 이재순·청주대학교
가작
- 전통정원답사기 _ 김홍렬·한양대 도시대학원
- 오봉산의 ‘오롯함’을 담은 그곳(청평사) _ 지현정·강원대학교
- The Butchart Garden in Victoria, Canada(캐나다, 부차트 가든) _ 전지은·강원대학교
- 숨겨진 도심 속 자연치유소 _ 조우현·우석대학교
- 서울의 센트럴 파크, 여의도 공원(Analysis of restorative VS stressful effects of visual settings) _ 황희정·고려대학교
심사위원단
양병이 Yang, Byoung E | [email protected]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조세환 Cho, Se Hwan | [email protected]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이민우 Lee, Min Woo | [email protected]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부교수
대상
“부산 어린이대공원”
그 곳에 추억을 묻다
이혜지·부산대학교 조경학과 [email protected]
모든 생명들이 숨죽이고 있던 추운 겨울이 지나 따뜻한 바람이 볼을 간지럽히는 계절이 돌아왔다.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던 나무에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와 움츠리고 있던 잎이 하나 둘씩 나기 시작했고, 잠자고 있던 꽃봉오리들도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면서 전국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봄이 되면 생명이 하나 둘씩 살아나듯이 내 머릿속에는 옛 추억들이 살아났다.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가장 손꼽아 기다렸던 봄 소풍. 문득 봄 소풍이 가고 싶어졌다. 10년 전 이맘때 갔던 그곳. 옛 추억을 되살려 ‘부산 어린이 대공원’을 목적지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