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산업 그리고 대중과의 소통 한마당
조경 산업의 새로운 경향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13 대한민국 조경박람회’가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총 4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사)한국조경사회와 리드엑스포 공동주최로 개최된 이번 조경박람회에는 경관시설부문, 정원시설부문, 학교시설부문, 골프장시설부문에 걸쳐 총 100여개 조경업체가 300여 부스를 마련해 최신 기술이 반영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박람회부터는 수처리·생태복원기술과 토목자재 부문이 추가로 구성되었으며, 평일임에도 많은 조경가와 시민들의 참여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경박람회 개막식에서 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토건의 시대가 가고, 조경이 주역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환경복지시대 조경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부시장은 “그동안 조경은 토건의 부속이라고 인식되지만, 이제는 다르다. 도시개발의 주역으로서 조경의 역할이 크다. 무엇보다 조경이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조경분야의 저변을 넓히는 조경박람회의 개막을 격려한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문 부시장은 서울 시내의 건물마다, 초화류뿐만 아니라 관목·교목도 어우러질 수 있는 옥상녹화(스카이파크) 사업의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조성주체인 조경산업 분야의 조력을 당부하였다.
정주현 (사)한국조경사회 회장은 “비록 예년에 비해 작은 규모로 시작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시민과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개회사를 밝혔다.
“조경”을 알리는 주요 창구이자 대중과의 소통 공간인 이번 조경박람회에서는 ‘취업·취학 상설박람회’와 ‘2013 조경설계 작품전시회’ 그리고 ‘조경인 한마음 바자회’가 동시 진행되었으며, 조경분야 최신 기술과 동향을 살필 수 있는 ‘기술세미나’와 각 분야 전문가의 초청강연도 열려 조경인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나는 조경가다 시즌2 _ 토크콘서트
지난해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서 큰 호응을 끌었던 ‘6인6색 설계퍼포먼스’의 뒤를 이어 올해에도 ‘나는 조경가다 시즌2’가 지난 4월 26일 조경인들을 찾아왔다. 2013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장 내 메인플라자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난해 생중계를 통해 6인 조경설계가의 설계과정을 가감없이 중계했던 형식과는 달리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하여 조경가와 청중이 보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황용득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조직위원장은 “개인적으로 1회 행사에서 작가로 참여했을 때 설계가로서 자신의 작가세계를 충분히 설명할 기회가 적었고 그로 인해 관객과 소통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느꼈다. 또 이원화되어 진행하다 보니 많은 불편사항이 초래되었다. 결국 올해에는 청중의 의견이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또 작가들의 철학세계를 깊이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의 조경을 내다볼 수 있는 깊이 있는 토크콘서트가 되길 바란다.”며 행사 취지와 개최소감을 밝혔다.
‘나는 조경가다 시즌2’는 안승홍 한경대 교수와 주신하 서울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주로 각 조경가의 조경관을 묻는 질문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번 행사는 보다 많은 작가와의 대화로 각 조경가들의 내면의 생각과 관객이 가진 궁금증을 서로 소통할 수 있었던 자리로 시즌1과는 다른 매력을 발산했으며, 보다 진지한 대화가 오가면서 절정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참여한 국가대표 조경가들에게 그들의 대표작품과 설계철학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