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 is expressed philosophically as old paintings
사람들은 물을 찾아 모여들었다
지금까지 물에 대한 연구는 주로 과학적이고 환경적인 부분에 치중되어 왔다. 이 책에서는 동양화를 통해 각 시대 사람들이 물혹은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했는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그림에 기대어 물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민해보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진정한 집필의도다. 신화시대부터 역사시대를 거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까지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물의 변천사를 고찰하노라면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물의 본질에 대해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필자의 전공이 미술사인 만큼 편의상 그림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물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은 동양인과 서양인이 같지 않다. 이번 연재에서는 동양화를 중심으로 동양인의 세계관을 고찰하게 될 것이다. 그림을 통해 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단순히 회화작품을 감상하는 글은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그림에 나타난 물의 인문학적 고찰 정도가 될 것이다. 그림을 단순히 감상의 대상으로서만 바라보지 않고 그 속에서 당시 사람들의 삶의 철학과 희로애락을 살펴보고자 한다. 물을 바라보는 각 시대 사람들의 염원과 철학과 바람을 들여다보노라면 앞으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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