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다. 메밀꽃 개화 시기에 맞춰 매년 개최하는 평창 효석문화제는 문학, 자연, 전통이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18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창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평창군은 이러한 관광 수요를 충족시키고 4계절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문화예술촌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공모를 시행했다.
봉평 문화창작지구 내에 위치한 대상지에는 이효석의 생가와 평양집을 재현한 푸른집이 나지막한 구릉에 자리하고 있다. 대상지 주변으로는 흥정천 건너로 소·대형 주차장과 축제 행사장, 가산공원, 봉평 메밀 막국수 거리가 있고, 섶다리를 건너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물레방앗간과 관광 안내소가 있다.
산으로 난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면 이효석 문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특별히 메밀 축제 기간에는 주변 경작지를 임대하여 메밀 꽃밭을 조성하고 있다.
광역 계획: 3가지 콘셉트, 5개 장소, 4개 테마 길
봉평장에서 이효석 문학관을 거쳐 효석문화예술촌으로 이어지는 광역적인 마스터플랜을 제안한다. 축제(봉평장과 어우러지는 축제가 이루어지는 지역 거점 공간), 자연(흥정천과 메밀밭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공간), 문학(효석 문학을 체험하는 공간)의 3가지 콘셉트로 입구 이벤트 광장, 안내소 광장, 이효석 문학관, 주차장 대광장, 효석문화예술촌의 5개 장소를 잇는 4개의 테마 길은 봉평의 새로운 골격을 이룬다.
배치 계획: 효석의 꿈, 효석의 뜰
대상지가 가진 경관적 잠재력을 존중하여 땅과 건물을 통합한다. 땅의 확장이 건물이 되고, 건물이 확장되어 대지를 이룬다. 목가적인 고향 풍경과 새로운 볼거리가 있는 곳, 비현실적인 환상의 세계와 현실적 즐거움이 공존하는 곳으로 조성한다. 효석이 꿈에 그리던 이상향이 외부 공간, 건축, 전시의 통합을 통해 효석의 뜰에서 재현된다.
공간 및 프로그램 계획
문학, 역사, 자연, 축제 존으로 구분하여 소설 속 서정적 분위기가 공간에 투영되도록 외부 공간, 건축물, 전시 계획을 통합적으로 수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