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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에 달라붙은 거머리 있을때가 그립다 -충남 비봉면 양사리-
  • 환경과조경 1996년 10월
『나의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8.15해방이 되어 이 동요를 배울 때쯤에 고향은 왜 산골이어야 하는가? 라고 의문을 가진 일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방학이 되어 할머니가 계신 시골에 가려면 보통 고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무공해 지역이 바로 청양이라는 글귀를 어디선가 보았을 때 나는 하고 속으로 쾌재를 부른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런 느긋함도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었을뿐 오랜만에 찾은 동난이 마을은 흔적도 없이 대규모 돼지 사육장으로 변모되어 있었다.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조차 이렇듯 사람의 수지타산으로 해서 잠식돼가다가 종말엔 어떤 결과가 초래된 것인가? 그옛날 어린 종아리에 달라붙어 눈물을 질질 나게 했던 거머리며 볏단 사이에서 나를 질리게 했던 실뱀에게 만약 입이 있다면 지금쯤 한마디 말을 할것만 같다. 라고 말이다. ※ 키워드 : 그리운 내고향, 충청남도 비봉면 양사리, 고은정 ※ 페이지 : 18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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