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이 지난 10월 27일 서울시립대학교 21세기관에서 개최되었다. 2012년에 이어 7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지난 5월 28일 시행 공고를 시작으로 6월 2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진행되었다. 평가는 2012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수행한 단일 사업 또는 프로젝트 수행 실적 및 2014년 내 실시된 사업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출품작에 대한 평가는 2단계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1단계 평가는 조경정책, 공원녹지, 생태조경, 문화관광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보고서 및 현지 실사로 진행했고, 2단계는 부문별 상위 3개 기관을 대상으로 부문별 평가와 단체 및 기관장 면담을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 평가는 공공 기관과 민간 기업으로 구분되어 진행되었으며, 총 11개 기관이 6개 부문에 걸쳐 수상했다. 조경정책부문의 ‘안전행정부 장관상’은 LH와 대우건설이 수상했다. LH는 최근 2년간 택지, 산업 단지 및 공동 주택 조경 사업 등의 실적이 우수했고, 주요 조성사례로서 ‘행정중심 복합도시 블루그린네트워크 및 세종호수공원’, ‘전북혁신도시 가로조경사업’ 등이 있다. 대우건설은 본사와 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현장 중심의 운영 시스템을 통해 품질의 향상을 이루었다. 공경식 대우건설 상품조경팀 과장은 앞으로도 연령·세대별 조경 상품 및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더 나은 ‘공동 주택 조경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미래상을 밝혔다.
공원녹지부문의 ‘국토교통부 장관상’은 서울시 도봉구청과 현대산업개발에게 돌아갔다. 도봉구청은 ‘서울시 도봉구 초안산근린공원-골프연습장 부지 생태공원화’사업에서 기존의 무절제한 개발로 인해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여,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담아낼 수 있는 생활권 공원 녹지로 재조성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원IPARK CITY 2, 4단지’에 ‘아일랜드’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단지는 ‘아쿠아aqua’, ‘비치beach’, ‘코트 야드court yard’ 등의 다양한 테마 공간으로 구분되어, 테마 별로 소재나 나무의 종류 등을 달리한 개성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생태조경부문의 ‘환경부 장관상’은 ‘경기도 시흥시 갯골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한 경기도 시흥시가 수상했다. 이 사업은 장기간 방치되어 대형쓰레기장으로 변했던 갯골생태계의 자연 자원을 보전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2003년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현재 주차장·갯골 체험장·염전 체험장·해수 체험장 등이 있는 중심시설지구의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문화관광부문에서는 경기도 안성시와 현대건설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안성시 산림녹지과 에서 실시한 ‘걷고 싶은 안성맞춤 명품거리 가로수 조성 사업’은 비봉산과 금석천면의 도시숲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주민 만족도 및 지역 사회 기여도 조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건설의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문화유산을 위한 공연장, 전시실, 교육 공간 등이 포함된 공간으로 전주시 완산구 한옥마을 부근에 조성되었다. 기존 수림을 보존 및 재활용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공법이 사용되었다. 최연길 현대건설 건축토목조경팀 과장은 “국립무형유산원이 무형유산의 허브이자 국가 간의 교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 하길 기대한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 서울시 강남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조경정책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공원녹지부문 우수상은 경기도 김포시(풍무동 도시숲 조성 및 정비사업)와 대림산업(e편한세상 광교)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