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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이 뛰노는 설악 만들고파 ; 박그림 ? 설악녹색연합회장
  • 환경과조경 1999년 11월
박그림 씨는 현재 회원없는 설악녹색연합의 회장을 맡고 있다. 물론 모임이 결성된 ’93년에는 약 30여명의 회원이 있었다. 하지만 회원관리 때문에 정작 해야할 중요한 일에 소홀해지고, 또 회원들 역시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둘탈퇴하자, 활동 회원 없이 후원 회원 10여명 만으로 근근히 활동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활동 내용만큼은 결코 예전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설악산 모노레일 설치 저지운동, 산악마라톤 반대운동을 비롯해서, 설악산 곳곳의 환경훼손 현장을 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설악산 주목을 몰래캐가는 사람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과 밀렵꾼들을 감시하기도 한다. 또한 3 년전부터는 산양을 설악의 깃대종으로 삼고, 산양의서식지와 개체수를 파악하는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달에 보름 이상을 산중에서 머물며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 그 결과 현재까지 내설악 쪽에 약 20∼30여마리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내 집 식구가 몇 명인지는 알아야 밥을 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생태계 조사가 거의 이루어진 적이 없어요. 설악산의 경우도 겨우 세차례, 그것도 ’84년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 역시 신뢰성에 문제가 있구요. 당연히 적절한 보호대책이 강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이웃 일본의 경우, 산양의 개체수가 무려 10만마리이상에 달하고, ’83년 이후 설악산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반달가슴곰도 1만2천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산양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 산양보호매뉴얼까지 제작되어 있다고 하니, 그보존실태가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또한 북한만 해도 ’68년도에 나온‘조선짐승류지’를 보면 우리보다 훨씬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 키워드: 산양, 설악,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 ※ 페이지 132 ~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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