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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여행길에 만난 창이공항
  • 환경과조경 1999년 10월
싱가폴 의 창 이 공 항 (Changi Airport)은 위치상 통과여객들과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을 위한 배려가 잘 되어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면세구역의 휴식공간은 적절히 놓여진 편한 의자가 개인적 공간을 충분히 지켜주 면서 그들의 시선 또한 어색하지 않게 고려되어 있었다. 특히 의자들의 연속적인 Y자형의 배치는 낯선 사람들과의 시선이 교차하지 않으면서 어떤 질서나 통일감을 주고있는 느낌이었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은 창이공항의 편익시설들을 용도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기다리거나 새로이 만들어진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혹은 공항안에 있는 호텔이나 기내의 좁은 공간에서, 지친 몸을 풀어줄 사우나를 이용하면서 나름대로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공항의 흡연구역은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흡연구역과는 기본개념부터 다른 듯 했다. 흡연자의 인격을 존중해주며, 자연과 좀 더 가깝게 설계된 그곳의 흡연구역은 오히려 어떤 정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비행기를 기다리며 이런 저런 일들로 시간을 떼우다 만나는 우연한 생음악 소리는 통로 한켠에 마련된 Travellers Bar 앞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모여든 많은 사람들과 특히, 그 속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듯한 한 무리의 소녀들이 연주자들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하나가 되어 있었다. 그 앞에 전시된 예술가의 설치작품들과 함께 이러한 장소들은 진정 통과여객들의 기다림에 지친 육체에 신선한 활력을 공급하고 있었다. 공항에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복사기나 팩스는 물론 개인의 노트북을 위한 전원 등을 공급받을 수 있는 비지니스 센터도 있었다.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센터 또한 많은 젊은이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밖에 지루함을 해소하며 즐길 수 있는 오락실과 세기의 과학적 발명들을 간단한 장치들을 통해 볼 수 있게 만든 Science Discovery Center 역시 지루하지 않도록 마련된 공항의 서비스 시설이었다. ※ 키워드; 싱가폴의 창이공항 ※ 페이지;158~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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