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수영강은 예전에는 밝은 물에서 우리 아이들이 멱감고 물고기와 조개잡고 자연의 냄새를 맡으며 건강하게 크던 정겨운 장소였다. 수영강은 법기수원지의 밝은 물을 수원으로 하여 회동수원지를 거쳐 시가지를 통과하며 수영만으로 흐르는 부산의 중요한 하천이다. 수영강의 유역은 대부분 부산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의 행정과 시민의 의지에 의해 얼마든지 깨끗한 물로 회복할 수 있고 시민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하천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시가지를 통과하고 있는 중소하천이기 때문에 시민과의 밀접한 접촉을 도모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영장에 대한 무관심이 수영강을 잊혀진 강으로 만들어 버렸고, 잊혀짐으로써 수영강은 썩은 강 의미없는 강 싫은 강으로 변해버렸다.
그러나 수영강은 부산의 산과 바다를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중심녹지축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도시를 건강하게 소생시켜 줄 수 있는 생태축이기도 하다. 수영강의 수질보전과 주변공간의 확보 문제는 21세기 녹색도시 부산을 지향하면서 수준높은 부산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시급한 과제이다. 수영강은 4백만 부산시민에게 있어 귀중한 자연자원이며 도시발전의 기반이라 할 수 있다.
※ 키워드: 지역, 시민운동, 어메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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