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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도
  • 환경과조경 1984년 6월
자연은 생성하고 소명하는 순환의 영원한 과정에서 인간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친다. 자연은 영원한 생명의 법칙을 스스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자연을 거역하고 지배하려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문명이라고 하는 우월성을 과시한다. 오늘의 기술문면은 자연에 대한 지배적 과시욕을 최첨단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그것을 인간 승리의 진보라고 자처하고 있다. 그 결과 인간이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 기술의 확산은 자연의 파괴를 상대적으로 증가시켜 인간의 환경과 삶을 오히려 위혐하고 있으며 물질적 소유욕을 충동함으로써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치닫게 하고, 선악이 분열된 대극의 양상은 인류를 일시에 몰살할 수 있는 핵병기의 개발까지 이르러 바야흐로 문명의 최종적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서양의 기술문명-인간 우월적 합리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오늘의 세계 모습이다. 이러한 반자연-반생명주의는 농경생활로 자족하고 있었던 동양의 세계관에서는 일찍이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 키워드: 십장생도, 영생, 십장생, 동양, 도선사상, 환경파괴, 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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