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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사례 ; 자연과 벗하는 전원(田園) 정원-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 별장정원
  • 환경과조경 2001년 7월

·위치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대지면적 : 약 1,000평
·조경면적 : 약 900평
·설계 및 시공 : 수락산조경(대표 최봉수)

처음 이곳에 별장이 지어졌을 당시에는 건물이 주변 토지보다 약 50㎝정도 높게 지어져 있었다. 주변의 대지가 낮은 곳을 돋우고 집을 지은 것인데, 여기에 돌 계단을 이용, 집을 오르내리고 있었던 것. 한편 주진입을 하는 정원 외곽에는 커다란 두개의 기둥이 대문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는데, 이 역시 주변의 자연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위적 요소였다.
그래서 정원 공사를 시작하면서 정원부지가 낮은 것을 주택과 어느정도 평탄하게 맞추기 위해 토사를 유입했고, 이 때 정원의 외곽부위와 건물 정면, 그리고 정자가 있는 곳은 마운딩을 통해 자연스런 구릉으로 연출했다. 또 주진입부의 기둥은 제거하고, 대신 낮은 목재 볼라드를 설치애 시선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진출입부로서의 식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진입부에서 건물까지는 자연 소재인 침목을 이용해 동선을 포장했는데, 침목포장의 시작부위와 끝부분에는 편평한 자연석을 박아넣어 밋밋한 동선에 재미를 부여했고, 동선유도등을 약 3m정도 간격으로 배치하여, 야간의 통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건물 앞에도 약간의 마운딩을 통해 흙을 돋우고 식재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했는데, 목백일홍, 능소화, 회양목, 옥향나무 등을 식재했고, 그 우측에는 소나무로 군락식재한 후 하부에는 사철나무, 화살나무 등으로 밀식하여 덩어리로 이루어진 자연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관목들 사이로 자연석을 곳곳에 배치하기도 했는데, 소나무 군식 아래에는 2개의 돌을 겹쳐서 배치함으로써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갈라진 한개의 돌처럼 보이도록 했다.
또한 건물 옆에는 작은 산책로를 두었는데,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가다보면 각종 관목과 자연석이 어우러진 정원을 접하며 아이리스, 능소화 같은 화초류가 심긴 정원을 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정원 외곽에는 3그루의 둥근단풍이 거리를 두고 식재되어 있는데, 키가 1m에도 미치지 않는 이들이 일견 밋밋해 보일수 있는 정원에 포인트를 주는 요소가 되고 있기도 하다.
정원의 한켠에는 비교적 규모가 큰 정자가 마련되어 밖에 나와 식사를 하거나 손님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게 조성되어 있는데 주변에는 수수꽃다리를 심어 꽃이 피는 봄이면 향기를 맡으며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정원외곽부와 진입부에는 자산홍과 영산홍을 심어 분홍색과 붉은색의 꽃을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 여름에 피는 흰색의 철쭉도 심어놓아 오랜 기간동안 꽃을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조 수 연 Cho, Soo Yeon
본지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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